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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글 쓰는 동기
먼저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보상이다.
세 번째는 모방이다. 베껴 쓰기
네 번째는 성장이다.
마지막 동기는 글을 잘 쓰면 멋있다는 점이다.
프로는 아리송한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고 좋은 문장을 만나면 메모하고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는 유심히 관찰한다. 프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쓰는 습관이 있다.
글을 잘 쓰는 비결은 학습, 연습, 습관이다. 단순 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이다. 글쓰기 트랙 위에 자신을 올려놓고 글쓰기를 일상이 일부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도 글이 안 써지면
쓰다 보면 술술 풀릴 때가 반드시 온다. 어둠이 지나면 대명천지가 나타난다. 손은 놓고 있지만 생각은 붙들고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갈고닦으면 주제가 명료해지고 글의 구성이 체계적으로 잡히는 ‘돈오’의 순간이 온다.
단어를 떠올리는 것도 좋다. 쓰다 막히면 이런 단어를 떠올린다. ▲풀어서 말하면(설명)▲왜냐하면(이유)▲이를테면(예시)▲정리하면(요약)▲만약(가정)▲빗대면(비유) ▲차이점과 공통점(비교) ▲거듭 말하면(반복) ▲미루어 보건데(유추)▲ 중요한 것은(강조) ▲구분하면(분류) ▲~에 따르면(인용) ▲정의하면(규정) ▲수치는(통계) ▲기억에는 (일화) ▲나열하면(열거) 등 이런 단어를 책상에 붙여 놓고 막힐 때마다 죽 훑어보는 것이다.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어떻게 창의성을 키울까.
첫 번째가 ‘융합’이다. ‘이현현상’ 두 가지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생각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
두 번째는 ‘숙고’이다. 통상 ‘사유’라고 말하는 생각의 형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를 읽거나 써보면 좋다.
세 번째는 ‘감성’이다.
네 번째는 ‘연결’이다.
다섯 번째는 ‘직관’이다.
창의적 글감을 찾으려면 흔한 방법은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려면 어린아이나 여행자의 시선이 필요하다. 지구에 처음 온 외계인처럼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창의적인 글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유쾌함’도 중요하다. 1만 시간이 들어가야 나오는 게 창의성이다.
-아는 게 없으면 보는 것으로 쓴다.
글쓰기에는 관심, 관찰, 관계라는 ‘3관’이 필요하다. 관점도 추가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사롭게 넘기지 말고 면밀하게 봐야한다. 내일이라고 생각하고 유심히 봐야한다. 호기심과 의문, 문제의식을 가지고 봐야 한다. 남들 말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책이건 뉴스건 사물이건 사람이건 말이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파면 팔수록 더 깊이가 느껴지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관찰은 고유한 느낌과 독창적인 생각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관찰의 단계
1단계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글로 옮겨보는 것이다. 이른바 묘사다.
2단계는 느낌을 말하는 단계다. 감상을 쓰는 것이다. 느낀 점을 쓰는 것이다.
3단계는 분석적으로 관찰하는 단계다.
4단계는 내 주관과 기준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판하는 단계다. 귀납법: 구체적 사실에서 일반적 사실을 이끌어 내는 것. 경험을 해석한다. 연역법: 일반적 사실에서 구체적 사실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원리를 증명한다.
5단계는 나를 보는 것이다. 양심과 정의감,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양심이 있다.
마지막은 없던 세계를 창조하는 단계다. 그 너머를 보는 것이다. (문학에 필요한 눈)
네 개의 눈이 필요하다. 육안은 사물을 본다. 지안은 생각을 본다. 심안은 느낌을 본다. 영안은 너머를 본다. 원숭이를 육안은 단지 구경한다. 지안은 학교에서 배운 진화론을 떠올린다. 심안은 갇힌 원숭이를 불쌍하게 여긴다. 영안은 원숭이가 지배하는 사회를 상상한다.
기본은 저안에 글감이 있다고 확신하며 보는 것이다. 사랑스럽게 애지중지하며 봐야 한다. 처음 본 것처럼 낯설게 본다. 휑한 눈빛으로 멍하게 관조한다. 본 것에서 다른 무언가를 유추하고 연상해 볼 수도 있다. 은유와 직유, 알레고리는 여기서 나온다. ‘이것은 무엇’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본다. 다시 말해서 개념과 관점을 갖고 본다.
이밖에도 파고들기, 되새기기, 크게 보기, 꼬리 물기, 합해보기, 넓혀 보기, 맺어보기, 톺아보기, 나눠 보기, 견줘 보기, 해보기 등이다.
-독서, 토론, 학습, 태도
글을 쓰기에 앞서 키워드가 들어 있는 칼럼 한두 편을 읽는다. 동영상 강의를 한두 편 듣는다.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관련된 책의 목차를 본다.
글을 쓰기 위해서 자기 생각을 만들어 내는 도구
첫째가 독서다. 독서하는 이유는 자기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다. 책을 읽다보면 내 생각이 정리된다. 남의 생각을 빌려 자기 생각을 만드는 게 독서다.
둘째, 토론 역시 생각을 만드는 필수 도구다.
셋째, 학습이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학습이다.
끝으로, 메모다.
-글쓰기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
당신은 얼마나 많은 질문을 했는가. ‘나는 누구인가.’ ‘인생은 무엇인가.’ 주변의 일상에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잃어버린 감정을 찾아서
글을 쓰려면 자신이 마음,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알아야 한다. 수치심을 드러낸 글이 깨달음을 쓴 글보다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슬픔이 기쁨만 못하지 않다. 아니 몇 배 윗길이다.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는 것과 내 감정 상태를 잘 아는 것. 내 감정의 미세한 뉘앙스 차이를 느낄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내 감정을 서술해 봐야 한다.
글은 먹기 거북한 현미밥처럼 까칠하고, 처음 가본 비포장도로처럼 때론 불친절할 필요도 있다. 천천히 읽어야 읽히는 글, 어디서도 본적 없는 낯선 글, 그래서 불편하고 긴장하게 하는 글처럼 말이다. 이런 글은 독자에게 스스로 추측하는 즐거움을 준다.
독자는 불편한 글을 좋아한다. 편안한 글에서는 아무런 감흥이나 자극을 얻지 못한다.
좋은 글 잘 쓴 글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도 포장하지도 않을뿐더러 남이 눈치 보지 않고, 남이 기대하는 것을 좇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和而不同 상태다.
-재미없는 글은 왜 쓰는가.
재미는 글의 첫 번째 요건이다. 글과 함께 노는 것이다. 그러려면 매일 써야 한다. 이렇게 글과 놀다 보면 재미가 커진다.
첫째, 교훈이 있다. 깨달음은 짜릿한 재미를 안겨준다.
둘째, 갈등이 있다. 대립과 갈등, 긴장은 재밌는 이야기의 기본이다. 혼자 하는 갈등은 할까 말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망설인다. 보수와 진보, 이상과 현실, 변화와 안정, 명분과 실리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한다.
셋째, 시련이 있다.
넷째, 행복한 결말이다.
생각이 잘 나는 15가지
글쓰기에 필요한 생각 여섯 가지: 지식, 해석, 경험, 느낌, 상상, 통찰이다.
첫째, 지식이다.
둘째, 해석이다. 사물이나 사안에 관한 자기 의견이나 판단이다.
셋째, 경험이다. 겪은 것이 소재가 된다. 내 경험은 일화이고 남의 경험은 사례이다.
넷째, 오감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면서 느끼는 감각이다.
다섯째, 상상이다. 호기심을 통해 얻어진다.
여섯째, 통찰이다. 일종의 깨달음이다. 통상 사유라고 말하는 그것이다. 직관, 혜안이라고도 한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살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즉 양심과 도덕, 삶에 관한 고민이다. 통찰과 성찰은 가장 어려운 ‘생각’이다. 문학 글쓰기는 공상, 상상을 하며 없던 생각을 만들어 낸다.
생각은 두 종류다. 처음 든 생각과 다듬어진 생각이다. 글을 잘 쓰려면 둘 다 필요하다.
생각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남의 생각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만들어야 한다.
3기를 갖춰야 한다.
첫 번째는 기본이다.
두 번째는 기둥이다. 생각, 자료, 퇴고
세 번째는 기술이다. 간결하게 써라. 두괄식으로 써라. 단문으로 써라. 부사 사용을 자제하라. 구체적으로 써라. 정확하게 써라. 한 문단에는 하나의 내용만 써라. 수식어나 접속사를 남용하지 마라. 동의어 반복하지 마라. 명료하게 써라.
‘생각’이다. 문제는‘ 지혜’다. 결국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지혜라는 이름의 생각이다. 지혜는 스스로 키우고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 매일 주제를 정해 생각해야한다. 하루에 하나씩 내 생각을 정리해 보자.
-당신의 공감 수준은
마음이 사람을 향하면 공감, 사물을 향하면 호기심, 사건을 향하면 문제의식, 미래를 향하면 통찰, 나를 향하면 성찰이 된다. 이 가운데 하나는 공감이다.
그 다음이 호기심이다.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공감능력은 정서적 공감능력, 역지사지하는 이성적 공감능력, 사회적 공감능력이다.
공감능력이 풍부한 사람의 글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쓰려는 대상에 눈높이를 맞춘다. 감탄, 환호, 비탄, 위무, 격려, 칭찬, 감사가 풍성하다.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대상이 처한 상황을 기대하는 바가 파악됐으면 그가 되어 세상을 바라본다. 스스로 연탄재가 되어보고, 꽃이 돼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모방하자
남의 글을 읽다 보면 나는 이렇게 써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런 아이디어는 남의 글을 볼 때 잘 떠오른다. 하지만 그렇게 쓴 글은 참고한 글과 다른 글이 된다. 인용이 아니다, 영감이 떠오른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원천이요, 가장 훌륭한 학습 방법이다. 원본에서 착상을 빌려와 창조적으로 재현해야 한다.
모방에도 두 갈래가 있다. 형식을 빌려 쓸 수도 있고 내용을 베낄 수도 있다. 글이 어떤 요소로 구성돼 있는지 분석한 후 일화나 인용, 이론, 사례 등의 구성요소를 대체한다. 내용 베낄 때는 영감만 얻어 와야 한다.
인용도 일종의 모방이다. 자신이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 인용은 남의 권위를 빌려 오는 효과가 있다.
인터넷과 책에서 열심히 자료를 찾는다.
좋은 표현도 얻는다. 자료를 찾다 보면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많이 만난다. 메모해뒀다가 적절히 변형해서 쓰기도 한다. 자료에 의지하면 쓰지 못할 글이 없다.
글쓰기 자료 찾기 ▲ 자료를 찾는다(수집)▲주제에서 벗어난 것을 버린다(선택) ▲남은 것을 관련 있는 것끼리 묶는다.(분류) ▲묶은 것 중에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나눈다(구분 ▲가장 중요한 것을 글 전체 또는 문단의 주제문이다 소 주제문으로 쓰고 나머지는 주제문을 뒷받침하는 용도로 쓴다(활용)
3장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구성요소를 알면 글이 써진다.
글의 설득력과 논리는 순서에서 나온다. 칼럼은 ‘현상-진단-해법’ 대부분의 글은 사실- 느낌을 기본 틀로 활용한다.
나만의 문체가 있는가
문체를 결정짓는 요인은 많다. ▲문장 길이▲존대의 정도▲수사법 사용 빈도▲문단 안에서 문장 배열▲장문과 단문 혼합 비율 ▲어투 등 다양하다.
자신의 문체를 만들려면 많이 쓰는 것이 첫 번째 요건이다. 그리고 진솔하게 써야 한다. 자기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을 쓸 때 문체가 만들어진다. 문체는 자신의 성격이고 기질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을 고치면서 문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가급적 단문으로 쓴다. 접속부사, 정도부사 사용을 자제한다. 우리말을 쓴다. 결론을 앞에 쓴다. 문체는 글쓴이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어휘력이 문제라고요?
글은 단어의 나열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적절한 단어를 내 머리에서 뽑아내는 과정이다. 단어가 모여 문장을 이루고 문장이 모여 문단을 만들고 문단이 모여 글이 한편 완성된다. 어휘력이란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다.
먼저 다양한 어휘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의미와 뉘앙스 차이를 알아야 한다. 이왕이면 품격 있고 생생한 단어를 쓰는게 좋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면 더욱 좋다.
연상해서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많아야 한다. 처음 떠오른 것으로 쓰면 독창적인 글은 나오지 않는다.
어휘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어휘력을 높이겠다는 각성이 먼저다.
둘째, 단어를 유념해 글을 읽는 것이다.
셋째, 글을 쓸 때 국어사전을 가까이 한다.
넷째, 자기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보자. 자신만의 뜻으로 단어를 정의해 보는 것도 좋다. 단어의 본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체험에서 나온 의미로 규정해보는 것이다.
다섯째 단어의 어원에 관심을 가져 보자.
여섯째, 키워드 중심으로 글을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휘는 생각을 들여다보는 창과 같다. 더욱 뚜렷하게 해주거나 흐릿하게 한다. 어휘를 잘 선택하되 의미를 왜곡해선 안 된다.
-좋은 문장 쓰는 법
첫째, 단문으로 쓰는 것이다. 잘 쓴 문장의 기본 조간은 좋은 내용과 쉬운 이해다. 단문과 장문을 섞어 쓰는 게 좋다. 7대 3이나 8대 2로 어우러져 리듬감 있는 글이 바람직하다.
둘째, 문장성분 간 호응은 필수다.
셋째, 수식어는 절제한다. 수식어를 써야하는 경우에는 피수식어 가까이 쓰는 게 좋다. 최대한 붙여 써야 오해가 없다.
넷째, 주어에 신경 쓴다.
다섯째, 피동문은 가급적 피한다.
여섯째, 수사법에 관심을 갖는다. 대구법과 은유법이 중요하다. 좋은 문장은 대구, 대조, 반복, 비유, 직유가 많다.
일곱째, 어미를 다양하게 써보자.
여덟째, 동사형 문장을 쓴다.
끝으로, 문장을 쓰고 나면 소리 내어 읽어보자.
독서보다 빠른 방법은 필사이다. 책이나 영화 대사 가운데 멋있는 말을 뽑아 자기만의 사전을 만들어 보라. 암기는 더욱 강력하다. 멋진 문장을 암송해보자.
-표현의 기술
‘표현력이 좋다’고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다양한 표현이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다.
표현력이 좋은 사람은 서술어도 다양하게 쓴다. 평서형만 쓰지 않고, 의문형, 감탄형, 청유형, 명령형을 쓴다. 서술어가 변화무쌍해야 글이 지루하지 않다.
여러 가지 다양한 표현 도구를 활용해 보자. 이를테면 정의, 비교, 대조, 분류, 구분, 분석, 종합, 비유, 가정, 유추, 입증, 예시, 강조, 일화, 인용, 요약, 해석, 묘사, 서사, 단계, 열거 같은 표현 도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비교와 대조다. 비교는 유사점을 대조는 차이점을 가지고 설명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일상이 비교와 대조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동양과 현재를 대비해본다.
비유는 비교의 일종이지만 그것보다 한 수 위다. 비유는 우회하는 넛지(nudge)다. 글에서 넛지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한다.
분류와 분석도 많이 쓴다.
구조, 대조, 열거도 유용한 틀이다.
표현의 마지막 단계는 수사법의 수사다. 상징의 차원이 높을수록 글의 수준이 올라간다. 설명적이고 직설적이기보다는 함축적이고 우회적일수록 좋다.
▲반전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 (억양법) ▲비틀어라(역설법, 반어법) ▲나열하고 반복하라 (반복법) ▲상징을 써라(환유법, 제유법) ▲점차 강도나 수위를 높이거나 낮춰라(점층법, 점강법)▲ 사물과 풍경을 살아 있는 것처럼 묘사라라(활유법, 의인법) ▲속담을 활용하라(풍유법)▲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구사하라(의성법, 의태법) ▲빗대어 표현하라(직유법, 은유법)
수사법은 직유와 은유가 대표적이다. 은유는 직유보다 은밀하다. ‘A는 B이다’
은유의 확장으로 환유와 제유도 있다. 이 역시 상징과 큰 차이가 없다. 환유는 대상의 속성과 특징을 들어 대상 전체를 나타낸다. (왕관=왕위, 별=장군, 청와대=권부, 백의천사=간호사) 제유는 대상의 일부로 대상 전체를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돛=배, 빵=음식, 칼=무력)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해보라.
글쓰기의 기본은 문법이다. 함의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국어 문법은 크게 세 파트다.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이다. 글쓰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통사론이다. 글쓰기는 문장성분이 조금 더 어울리게 관계를 맺어 나가는 과정이다.
글쓰기가 관계를 맺어 새끼를 치거나 연결을 통해 가지를 뻗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때 새끼치기나 가지 뻗기를 하는데 핵심도구가 바로 조사와 어미다. 논리적으로 탄탄하고 수사적으로 매끈하면 좋은 글이다.
글쓰기야 말로 조사와 어미를 얼마나 잘 쓰느냐의 승부라고 생각한다.
조사에는 격조사, 보조사, 접속조사가 있다. 주격조사(이, 가), 목적격조사(을, 를) 서술격조사(이다) 보격조사(~이 되다, ~가 아니다) 관형격조사(의). 부사격조사(에게, 에서, 으로, 처럼) 호격조사(야, 여) 인용격조사(라고, 고)가 격 조사다. 보조사는 도/역시(포함), 만(단독), 까지(한정), 마저/조차(극단). 은/는(차이),부터(시작) 등 다양하다. 접속조사는 와/과 하고, 랑‘ 이랑 등이 있다.
어미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연결 어미와 종결어미만 주목하면 된다. 종결어미에는 평서형, 의문형, 감탄형, 명령형, 청유형이 있다.
‘것이다’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될 것이다.’ ‘있는 것이다.’는 ‘한다,’ ‘된다,’ ‘있다’ 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꼭 써야 할 때는 ‘것이다’만 쓰지 말고 ‘점이다’ ‘사실이다’와 번갈아가며 써 보자.
우리말에 부사는 성분부사와 문장부사가 있다. 성분부사는 문장 안의 일부 성분을 꾸며주며, 문장부사는 문장 전체를 꾸민다. ▲성상부사(매우, 열심히, 가끔, 가까이)▲지시부사(이리, 저리) ▲부정부사(안, 못) ▲상징부사(의성어, 의태어)가 있다. 성상부사는 다시 정도부사(매우, 대단히)▲상태부사(열심히, 깨끗이)▲시간부사(가끔, 자주) ▲장소부사(가까이, 멀리)로 나뉜다.
정도부사는 안 쓸수록 좋다. ‘매우, 대단히, 아주’ 등은 글의 품위와 신뢰를 떨어뜨린다. 상징부사(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쓰면 글이 생생하다. 현장감과 생동감을 준다.
문장부사는▲양태부사▲접속부사 두 가지밖에 없다. 양태부사 ( 과연, 어찌, 설마, 하물며, 결코, 조금도, 제발, 정말, 머름지기, 응당, 설령, 실로, 아마도, 부디, 만일, 가령)
접속부사는 가급적 자제한다. (그리고, 그러므로, 그런데)
순접: 게다가, 더욱이, 더구나, 아울러,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런 점에서, 어쩌면, 하물며, 이처럼, 이같이 바로
역접: 하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반면에, 도리어, 오히려, 반대로
인과: 따라서, 그러니까, 그리하여,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그러니, 급기야, 마침내, 왜냐하면
전환: 다른 한편, 그렇기는 해도, 다만, 바꿔 말하면
보완: 즉, 곧, 말하자면, 예를 들면, 일례로, 사실상, 예컨대, 덧붙여, 구체적으로 말하면, 왜냐하면, 이를테면, 다시 말하면
종결: 끝으로, 결국, 결론적으로, 마지막으로, 요컨대, 결과적으로, 분명한 것은, 종합하면
우리말 품사는 아홉 가지(명사, 대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관형사, 조사, 감탄사, 수사)다.
동사형 문장을 주로 쓴다. 동사형 글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기가 느껴진다.
심리동사: 좋다, 나쁘다, 즐겁다, 싫다.
지각동사 : 보다, 듣다, 맡다, 느끼다.
인지동사: 알다, 모르다
기원동사: 원하다 바라다.
경험동사 : 알다, 느끼다, 깨닫다.
이동동사: 가다, 오다, 다니다, 나가다.
수행동사 : 말하다, 명령하다, 제안하다, 주장하다, 단언하다, 수혜동사: 주다, 받다, 드리다, 얻다, 잃다.
결론은 동사를 다양하게 많이 쓰자는 얘기다.
-내가 몰입하는 여섯 가지 사례
첫째, 간절할 때다.
둘째, 위기감 조성이다.
셋째, 마감 시한을 정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넷째, 관심 분야를 갖는다.
다섯째, 글과 노는 것이다.
아크로스틱: 삼행시의 외국버전
연상되는 단어쓰기 가을 하면 떠오르는 단어쓰기
이야기 이어쓰기, 아는 이야기 결론 바꿔 쓰기, 주어진 단어 넣어 글쓰기, 광고 문안쓰기, 광고 패러디하기, 장면 그림보고 느낌쓰기, 반박문쓰기, 영화보고 줄거리 쓰기, 영화드라마 리뷰쓰기, 노래 가사쓰기
여섯째, 프로페셔널을 지향한다.
글은 기억과 상상의 산물
글의 재료는 두 군데서 나온다. 상기와 상상이다.
내가 사용하는 기억력 향상 방법은
첫째, 반복이다.
둘째, 말해보기다.
셋째, 그리기다.
넷째, 적용이다.
다섯째, 반추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이다.
기억 못지않게 상상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당연한 것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상상력은 여기서 나온다. 엉뚱한 생각이나 공상, 망상을 즐겨 보자.
글쓰기에서 가장 기본적인 첫 번째 상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동원하여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이다.
두 번째 상상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상상이라는 본연의 듯에 가장 충실한, 말 그대로 ‘상상’이다. 미래를 꿰뚫어보게 한다는 측면에서 흐니 ‘통찰’ 혹은 ‘혜안’이라고도 한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며 얻은 글쓰기 팁
글쓰기에서 주목해야 할 영역은 ‘미지의 창’이다. 나는 알고 있지만 독자가 모르는 부분이다.
글쓰기 아는 것, 쉬운 것부터 쓰기 시작한다.
4장 실제로 글은 어떻게 쓰는 가
-글의 시작과 마무리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작과 끝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수미상관이다. 시작과 끝의 대구이다.
평범하고 담백한 시작도 가능하다.
핵심 개념을 정의 내리는 것으로 출발할 수도 있다.
뜬금없는 시작, 예상 밖의 시작도 좋다.
하고자 하는 말은 복선을 깔아주는 방법도 있다.
또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해서 시작할 수도 있다. 473
마무리할 때
첫째, 내가 글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둘째, 글의 시작과 얼마나 일관성이 있나
셋째, 길게 쓰려는 충동을 억제한다.
넷째, 기발하게 끝내고 싶은 욕심을 자제한다.
다섯째, 흐지부지 끝내고 싶은 유혹을 물리친다.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거나 전체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뜻밖의 반전을 꾀할 수는 없는지 고민한다.
제안하거나 호소, 당부하면서 끝낸다.
향후 과제, 전망, 청사진을 제시하거나 기대감을 표시함으로써 시야를 미래로 확장한다.
개인적 약속, 다짐을 하며 마무리 한다.
남의 말이나 통계 등을 인용하면서 무난하게 마친다.
격언, 명언, 경구, 속담과 같은 아포리즘을 활용한다.
시작 부분을 가져와 수미상관으로 맺는다.
질문함으로써 독자에게 결론을 맡긴다.
연설문의 경우 행복, 행운, 건강, 건승을 기원하는 덕담을 한다.
-묘사는 눈에 그려지게, 귀에 쟁쟁하게
거창한 것이나 관념적인 것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것,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을 쓰자.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오감을 상호 교차해서 사용하면 글쓰기 훈련에 도움이 된다.
-일단 써라
학교에서는 글을 쓸 때 먼저 개요부터 짜라고 가르친다.
첫 줄부터 쓰는 사람도 있다.
전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문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머릿속으로 정리해서 일필휘지하라는 주문도 있다.
전체 구성은 신경 쓰지 말고 오직 한 문단에만 집중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쓴다. 모든 문장은 하고 싶은 이야기 그 하나를 향해 나아간다.
글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두서없이 채집한다. 그것을 가지고 이리저리 맞춰본다.
-말해보고 써라
-글쓰기는 스토리텔링이다
첫째는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매일 겪는 일상 중에서 ‘재미’와 ‘의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잡아내 보자.
이야기가 준비되면, 그다음은 배열이다.
글감이 마땅찮으면 우화를 찾아보자.
-쓰지 말고 고쳐라
전체 구조부터 본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드러났는지, 설득력이 있는지, 흐름은 매끄러운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컴퓨터에서 보고, 출력해서 종이로도 보고, 소리 내 읽어도 본다. 먼저 빠진 것이 없는지 본다. 다음으로, 뺄 것이 없는지 본다. 빼도 되는 것은 무조건 뺀다. 을/를/이/가/의 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했다-생각했다.
공부를 했다-공부했다. 합의가 됐다 –합의됐다. 경제의 민주화-경제민주화
마지막으로, 순서를 바꿀 것은 없는지 살펴본다.
오류를 잡아낸다. 첫째 맞춤법 오류를 잡아낸다. 둘째, 사실의 오류를 잡아낸다. 셋재, 문장의 오류, 즉 비문을 잡아낸다. 넷째, 논리의 오류를 잡아낸다.
퇴고 체크리스트
문장을 더 자를 순 없는가.
뺄 것은 없는가.
더 맞는 단어는 없는가.
반복되는 단어는 없는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없는가.
인명, 지명, 연도 외래어 오류는 없는가.
문장과 문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가.
주어-술어, 목적어-술어 호응은 맞는가.
와‘과, 하고/하며 전후의 문구는 대등한가.
수식어와 피수식어 관계는 적절한가.
주어와 목적어 누락은 없는가.
서술어는 간략하고 다양한가.
불필요한 피동형은 없는가.
어색한 조사와 어미 사용은 없는가.
문장과, 문단 순서를 바꿀 곳은 없는가.
상투적 표현은 없는가.
부연 설명이 필요한 곳은 없는가.
각 문단은 그자체로 완결한가.
하고자 하는 말이 드러났는가.
독자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책을 쓰자
독자는 세 가지를 원한다. 재미와 효용과 감동이다.
-함께 쓰자.
첫댓글 책 읽고 요점정리 한 것입니다. 수필쓰기에 대한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모두 잘 아시는 내용이시겠지만 그냥 편하게 읽어 보세요.
일단 설렁설렁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설렁설렁 읽어도 되지요. 이미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글쓰기의 요점이 간략하게 알짜만 정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