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군(高敞郡) 아산면(雅山面)과 심원면(心元面) 경계에 있는 산. 해발고도 36m, 서쪽으로는 서해에 면해 있고, 북쪽으로는 변산반도(邊山半島)를 바라보고 있다. 본래는 도솔산이었으나 백제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있어 선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선운산(禪雲寺)은 작지만 매우 깊은 고창의 명산이다. 높이로만보면 최고봉인 경수산이 고작해야 44m다. 그외 300m내외의 고만고만한 산봉들이 올망졸망 둘러서서 선운산이라 이름한 산의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대개는 이 정도의 높이로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야트막한 야산 이상으로 대접받기 어려울 터이지만, 선운산은 고래로 명산의 반열에 들었고 현시대에도 도립공원이라 꼬리를 달았다.
단숨에 청룡산을 올라 숨 가쁘게 물을 마시고....멀리 천마봉과 배맨바위..
오늘은 음력으로 윤달인 2월 초하루다. 절을 찾아 나서는 탐방객들이 많아 우리 산악회 버스가 출발하는 교육대학 앞은 북세통을 이루고 있었다 찾아나서는 길에는 많은 관광버스가 도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봄이 와서 인지 선거때가 되어가고 있어어 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관광버스가 찾아가는 길의 각 휴계소에도 관광버스로 만원이였다. 화창한 날씨라 달리는 버스 안도 따뜻하여 졸음이 왔다 부산에서 전북 고창까지는 상당히 먼 320km 거리다 출발한지 4시간이 지난 12시 5분 산행의 들머리인 해리면 하연리 고십제(저수지)에 도착했다
오후12시13분 고창군 해리면 ..하연리 저수지옆 산행들머리 ..
인원 정검과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고십제의 물은 가득차 있어 푸르름을 더해주고 있었다 잘 열린 등산로를 따라 청룡산을 향해 돌랐다 오르는 길에는 푸른 소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힘차게 자라 있었다 소나무에서 내품는 공기를 마시며 소나무숲 속으로 오르는길은 약산의 경사길이라 시작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산행시작 10분만에 능선에 오르니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시작때 흘린 땀을 씻어주고 있었다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길의 오른쪽(북쪽) 웅장한 바위 덩어리가 나타났다.
거대한 배맨바위
배맨 바위다 얼마나 큰 배를 묶어 놓은데 필요한 바위인지 몰라도 바위로서 너무크로 웅장했다 이렇게 주위 경관을 보면서 오르다 보니 12시 40분 청룡산정상에 도착했다 산행은 얼마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식사후 주위 경관을 살펴 보았다 “ㄷ”자로 생긴 선운산의 산세가 눈에 들어 왔다 이곳 지방에 사시는 분들을 전체를 종주해 볼수 있겠지만 우리는 비학산과 구황봉은 포기하고 도솔산으로 발길을 향했다. 13시 10분 배맨바위에 도착했다 조금전 청룡산에 오르면서 멀리서 볼 때도 웅장했지만 실제 앞에 오니 너무나 크고 웅장 했으며 바위 정상에 오르내리기는 상당히 위험스러웠다 암벽의 기술이 있고 담력이 있어야 오를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맨바위에 오르기 위해 올라오다 도중에서 포기했다
배맨바위를 오르는 모습... 산행로라 할 수가 없는 산행로
바위틈 사이로 ... 로프도 없고 아주 위험구간.. 일부만 배맨바위를 오르고..
그러나 몇 명은 바위정산으로 올랐는데 나도 포기 할수 없어 위험을 무릅스고 오르니 세상이 모두 내 발아래 있는 것 같았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였다 그런데 올라온 길로 내려가자니 매우 힘이 들었다 옆에서 우리 산악회 김정규대장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내려 올수 있었다 이곳은 위험한 곳이라 오를수 없는 곳으로 밧줄도 없고 발 짚을 곳도 없는 곳으로 오르면 안되는 바위였다 바위에서 내려와 능선길을 따라 북으로 이동하는데, 오늘은 많은 인원들이 이곳 선운산을 찾아 왔기 때문에 행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13시 25분 병풍바위에 도착했다 능선위로 걸어 올때는 몰랐는데, 갑자기 급경사 낭떨어지로 50m정도의 철계단이 있어 이곳을 지나 내려와서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니 지금까지 우리는 병품바위 위를 걷다 내려온 것이다 병풍바위는 크게 웅장했다 철계단 없이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곳이였다
배맨바위를 지나 20여분을 주능선으로 와 닿은곳 평풍바위 새로 튼튼하게 놓인 철계단
13시 35분 낙조대에 도착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낙조대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해가 하늘 가운데 있어 낙조대의 의미가 별로 없어 눈앞에 있는 선운산의 최고라 하는 천마봉으로 갔다 넓은 바위위에서 보는 전망은 아주 훌륭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도 너무 큰 바위 덩어리라 그래도 자리는 남아 있었다 바위 위에서 발아래로는 내려다 볼 수가 없었다 수십길 낭떨어지라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천마봉이 뭐 대단한가 싶었다 대략구경하고
천마봉 정상 오후1시55분 도착
14시 00분 용문굴에 도착했다 옛날 용을 가마솥에 넣어 불을 붙이니 용이 뜨거워 뚜껑을 열고 나와 바위를 뚫고 서해 바다로 도망갈 때 생긴 바위 구멍이라는데, 그때 용의 피가 묻어 있어 비바람에 씻어졌지만 아직 약간 남아있어 바위색상은 약간의 적색 빛을 띄고 있었고 주위는 시원하고 냉기가 흐르고 있었다 혹시나 무서움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용문굴을 지나 내려와 되돌아본 용문굴
14시 10분 도솔암에 도착했다 내원궁 칠송대 암봉의 남쪽 까아지른 듯한 암벽에 조각돼 있는 마애불상은 옛날에는 이 마애불 윗쪽에 나무와 쇠못으로 누각식 암자를 만들어 공중에 매달았었다고 한다 높이는 5m, 무릎너비3m, 보물 제 1200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나한절 뒷들에는 동백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지금부터 동백꽃이 피기 시작 함으로 지금부터 약 한달동안 동백꽃이 계속 피어 날 것 같았다 도솔암 내원궁의 지장보살상은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14시30분 도솔암을 이곳저곳 구경하고
마이애불 위 누각을 세운 흔적이... 누각복원 공사를 한다고...
도솔암 내원궁에서 바라본 천마봉과 아래 철계단이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천마봉의 위력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천마봉(天馬峰)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비밀의 반은 풀린다. 천마봉의 높이 자체는 이 암봉을 안은 선운산 자체의 높이가 그러하듯 별반 대단치가 않고 고작 100m도 안되는 높이로 섰다 그러나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듯한 절모한 생김과 수치상의 높이보다 몇 곱절은 더 거대한 것으로 느껴지게 하는 검은 바위그늘이 항상 하늘을 가리는 앉음새로, 천마봉은 이땅의 다른 산들의 그 어떤 암봉도 선뜻 맞수로 나서기 꺼려할 장엄미를 보인다. 천마봉 좌측 넘어로 사자바위, 낙타바위가 웅장한 모습으로 보이고 그 뒤로 비학산의 우뚝 솟은 모양도 보인다 이곳 도솔암이 선운산의 최고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도솔암 아래에 있는 장사송을 구경했다
도솔암 아래 600여년 된 장사송
장사송은 소나무로서 높이 23m, 가슴높이둘레2.95m, 수령은 600년 정도이다 지상 40m 정도에서 굵은 가지가 갈라진 반송(盤松)으로 수관(樹冠)나비는 동서 16.8m, 남북 16.7m 정도 퍼져 있다. 1987년 문화재보호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노송에 대한 학술조사>결과에 따라 수령(樹齡)이 오래되고 생육상태가 좋으며 전설이 깃들어 있다 하여 88년 4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송 11주 중의 하나이다(천연기념물 제354호)진흥굴 옆에 있다하여 진흥송이라고도 한다 옆에 있는 진흥굴을 구경했다 천연동굴인 진흥굴은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 도솔과 공주 중애를 데리고 이굴에서 수도하는 중에 어느날 미륵삼존이 바위를 가르고 나타나 현몽하므로 열석굴이라고 하고 진흥왕을 좌변왕이라 한데서 좌변굴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굴안데는 석불을 차려 놓고 시주 받으려고 촛불을 밝혀 놓아 역사적의미를 상실케 하고 있었다
선운사에서 2km 지점 장사송옆 신라24대 진흥왕이 퇴위를 하고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는 진흥굴
15시 20분 선운사에 도착했다 곳곳에 차밭이 있고 푸른 대나무와 동백나무로 그리고 그 뒤로는 소나무 숲으로 가까이 발아래로는 상사초가 즐비하여 푸르름속에 있는 선운사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本寺)이다. 신라 진흥왕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577년(위덕왕24) 백제의고승 검단(檢旦)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으나, 가장 오래된 조선 후기의 사료에는 모두 진흥왕이 창건하고 그 뒤에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선운사 경내 뒤편 4~500년 묵은 동백나무 숲
목조 기둥으로 된 대법당인 대웅전과 영산전 안에는 큰 부처님상이 앉아 있었다 법당 뒤에는 500년된 큰 동백나무가 동백꽃을 피우고 있었다 5천여평의 산비탈에 3천여그루의 동백꽃이 꽃병풍을 두른 듯 선운사를 보살피고 있었다 과연 동백나무가 이렇게 오랫동안 살수 있을까 의심이 생겼다.
선운사 주차장 옆 계곡 송암 ..넝쿨 식물의 일종
15시 30분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옆에 있는 송악을 구경했다 송악은 높이 약 60m, 선운사 참도의 입구 왼쪽에 흐르는 계류를 건너 산 절벽에 있다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내리고 덩굴 줄기가 암벽을 따라 위로 올라가고 있다 줄기는 아래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그 물모양으로 바위에 부착해 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가지가 갈라진다. 그 아래는 상사초의 푸르름이 가득차 있었다
송악 전체 모습
이렇게 도솔 계곡을따라 도솔암에서 송악이 있는 주차장까지 오는 도중 계곡 주위는 온통 “상사초 밭”이였다 군락지라도 어느 부분에만 있겠지만 이곳은 계곡 주위가 전부 상사초 밭이다 지금은 란처럼 푸른 모습만 하고 있지만 7 ~ 8월 꽃이 필때면 잎이 죽어주고 꽃이 시들면 다시 푸른잎이 생기는 상사초 밭들이였다 계곡의 건너편으로 안장바위와 선바위, 형제바위, 탕건바위, 그리고 구황봉으로 바라볼 때 그 웅장한 모습도 좋았지만 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라나고 소나무들은 분재와 같았다 이렇게 선운산의 어느 한 부분이지만 숨어 있는 보물들을 산행과 더불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