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FA 영입에 이은 보상선수 지명이 끝났습니다.
오늘 오후, 스포츠타임스 보도로 결과가 전해졌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선택이 많았습니다.
=> 보도 : '보상절차 완료' IBK 고예림·GS 한유미·흥국 남지연·KGC 유서연·현건 김유리(종합)
http://sports.news.naver.com/volleyball/news/read.nhn?oid=472&aid=0000010622
지난 5월 22일, 본 카페를 통해 16-17 시즌 각 팀의 베스팅라인업을 우선 정리해 두었는데요, 이제 새롭게 바뀔 각 팀의 베스트를
가볍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직 트레이드 시장이 남아있지만).
제일 먼저,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입니다.
김수지, 염혜선(FA 영입), 고예림(보상선수 영입) Get <=> 김유리, 남지연(보상선수 방출), 박정아(FA 이탈) Out
주포 김희진(1)과 외국인선수 리쉘(2)을 일찌감치 붙잡아 놓은 IBK는, 이미 아시는대로 센터 김수지(4, 전 흥국생명)과 염혜선 세터(5, 전 현대건설)을 영입하며 강렬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날카로운 서브와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미연 선수(3)가 건재하고, 이번에 도로공사로부터 고예림 선수(6)를 얻으며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따가 이야기하겠지만, 도로공사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번 여름 이탈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IBK 전력이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결과적으로 김유리 선수를 김수지로 업그레이드 했고, 김사니 세터의 은퇴공백을 국가대표 염혜선으로 채웠습니다.
남지연 선수 자리는 노란(7)-채선아 콤비로 최대한 대처가 가능하고, 김미연-이고은 선수도 지켜냈습니다. 무섭네요, IBK.
다음은 지난 시즌 최종 2위, 정규시즌 우승팀 흥국생명입니다.
김해란(FA 영입), 남지연(보상선수) Get <=> 김수지(FA이탈), 유서연(보상선수 방출) Out
주축 센터 김수지를 IBK에 빼앗긴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김해란 선수(5)를 모셔오며 약점인 리베로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IBK로부터 남지연 선수(6)를 보상선수로 빼내어오며 졸지에 국가대표 리베로를 둘 씩이나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보상선수 지명에서 현대건설이 IBK 김유리 선수를 우선 지명해 가면서 다 꼬인 느낍입니다. 김유리 선수가 흥국에 왔으면 김수지 선수 공백을 메우면서 그래도 꽤 괜찮은 그림이 나왔을 텐데요.
에이스 이재영(1)과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2)의 뒤를 받쳐줄 공격력 보강이 절실합니다. 아마 풍족해진 리베로 카드를 가지고 인삼공사 또는 다른 팀들과 추가 트레이드를 논의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은 KGC 인삼공사!
유서연(FA) 영입, 이연주(FA 영입) Get <=> 김해란(FA이탈) Out
지난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선수 알레나(1)와 일찌감치 재계약했지만, 팀 전력의 반 이상 차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리베로 김해란 선수를 놓치며 많은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결국 그 뒤에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오늘 보상선수로 유서연 선수(7)를 영입하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참, 1년간 FA 재수를 끝낸 이연주 선수가 친정팀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별로 위협적이진 않습니다. 차라리 백목화 前 선수가 100배 나은데, 백 선수는 돌아올 일이 없겠죠?
유서연 선수가 얼마만큼 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주전 리베로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보니까, 추가 트레이드가 일어나겠죠?
흥국생명의 남지연 선수를 받아오려면 누굴 내줘야 할까요? 유희옥? 문명화 선수? 아니면 한 단계 아래로 한지현 리베로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4위팀 현대건설.
김유리 영입(보상선수) Get <=> 염혜선(FA이탈) Out
흥국생명에 앞서 보상선수를 지명한 현대건설은 IBK로부터 김유리 센터(7)를 데려왔습니다. 기존 양효진(2)-김세영(4) 센터에 정다은 선수까지 있는데, 또 센터 자원 보강입니다. 김미연 선수가 묶였다면 탄탄한 수비에 준수한 레프트 자원인 채선아 선수를 노리는 것이 어땠을까 싶네요.
아마 추가 트레이드가 일어나겠죠? 이다영 선수(5)가 있더라도 주전 세터가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팀 중 한 팀인 GS 칼텍스
한유미 영입(보상선수) Get <=> 황민경(FA이탈) Out
황민경 선수를 떠나보낸 GS는 현대건설로부터 한유미 선수(5)를 보상받았습니다. 무슨 생각일까요?
센터 자리 보강 문제가 몇 년째 계속되어온 상황에서 양효진-김세영 선수가 보호된 경우라면, 제가 앞서 이야기한대로 차라리 정다은 센터(91년생)를 한 번 데려와 키워봄직한데, GS의 선택은 82년생 레프트 한유미였습니다.
제가볼 때 한유미 선수는 이도저도 아닌 선택입니다. 레프트 자원으로 수비도 좋지 않고 뚜렷한 강점이 없습니다. 한송이 선수의 언니일 뿐.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3) 선발에 이은 연이어 아쉬운 움직임입니다. 에이스 이소영(1)과 강소휘 선수(2)의 분전만 서글퍼지네요.
마지막으로 도로공사 배구단
박정아(FA영입) Get <=> 고예림(보상선수 이탈) Out
팀의 새로운 주포로서 IBK의 박정아 선수(7)를 영입한 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전체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3)를 데리고 온 것도 훌륭합니다. 문정원-하혜진 선수도 지켰습니다. 그런데 고예림 선수 방출이라니요....
이소라 세터가 아직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효희 선수를 보호할 순 있었어도, 차라리 정대영 선수(4)를 풀었어야죠! 고비 때마다 실수하고, 왕따 논란에 81년생 노장을 보호하느라 지난 시즌 276득점이나 기록한 주포를 방출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고예림 < 정대영'이라며 고예림 선수의 보상선수 제외를 예측하고 그 결과가 당연하다고들 말씀하시던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 레프트 자원 중 최고의 공격력에 리시브도 많이 발전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94년생에 불과하고, 팬도 많은 인기스타인데, 고스란히 IBK에 빼앗겼습니다. 연고지 김천 팬으로서 엄청난 실망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다음 시즌 도로공사가 이바나-박정아 쌍포의 활약 속에 정대영 선수가 조금 힘을 보태며 우승할 수도... 그래도 팀의 현재 가치와 미래를 생각했다면 이해할 수 없는 행보입니다.
자, 여러분들은 어느 팀의 전력이 강해 보이시나요? 어느 팀의 보상선수 지명이 마음에 드시나요?
이게 전력보강의 끝은 아니겠죠? 분명 추가 트레이드가 일어나겠고, 각 팀의 성적은 시즌이 끝나봐야 압니다.
이제 막 보상선수 지명이 끝이 났으니, 여러 전문 기자님들의 분석 기사를 기다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수 이름 옆 괄호-숫자는 각 팀별 사진, 왼쪽에서 몇 번째 하는가 입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GS와 도로공사 두 팀 다 꽝!이네요.ㅠㅠ
밤새 GS와 현대건설의 트레이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GS가 현대에서 데려왔던 한유미 선수를 내주고 현대건설에서 김유리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GS는 센터진 보강! 현대건설은 한유미 선수를 지켰습니다. 둘 다 굿.
카페지기님은 여자배구 마니아신 모양인데 님의 전력분석에 좀 미스가 있는 듯 합니다.
도로공사가 지난번 외국인선수 땜에 애를 먹었는데 검증된 선수가 왔고 전천후 박정아 선수를 영입해 올해 전력이 제일 업된 듯 합니다.
님 말씀대로 이해가 안되는 건 프로팀으로 인기몰이가 중요한데 고예림을 선틋 내준 게 납득이 안 가긴 합니다.
확실히 각 팀별 + -- 를 따져보면 도공이 가장 확실한 플러스이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도공의 지난 시즌 전 경기를 본 의견으로는 고예림 선수의 리시브 실력과 팀내 비중을 높게 평가합니다.
확실히 지난 시즌 재앙과 같았던 브라이언에 , 절대 타팀들과 비교에서 우위라 볼 수 없었던 헐리. 거기에 비하면 확실히 새 외국인선수는 기대감을 갖게하고, 고예림에서 박정아로 쌍포의 공격력도 업그레이드 입니다.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17-18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