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산나트륨이라고도 한다. 조성에 따라 메타규산나트륨 Na2SiO3, 그 수화물인 오르토규산나트륨 Na4SiO4, 이규산나트륨 Na2Si2O5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보통은 메타규산나트륨을 말한다. 수화물(水和物)도 있으나, 무수물은 석영과 탄산나트륨의 혼합물을 1,000℃로 가열 융해하여 고체화(固體化)시켜서 만든다. 메타규산나트륨은 물에 잘 녹으며, 수용액은 가수분해하여 알칼리성이 된다. 2Na2SiO3+H2O=Na2Si2O5+2NaOH 규산나트륨의 진한 수용액을 물유리라 하며, 조성은 일정하지 않다.
이상은 화학적설명입니다.
도예에서는,
규산소다는 슬립캐스팅(Slip Casting 또는 Drain Casting)용 주입이장(슬립)에 첨가되는 것으로 해교제라고 한다. 해교제는 물에 푼 점토를 가라앉지 않게 겔(Gel)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다시 말하자면 점토입자가 바닷속의 물고기들 처럼 떠다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캐스팅용슬립은 석고몰드속에서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두께를 유지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소량의 규산소다를 물에 푼 점토에 넣어 보면 같은 양의 물을 넣은 것 보다 완전히 풀어져 버린다. 따라서 슬립을 만들 때는 물과 해교제, 점토의 비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반대로 응집시켜 침전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넣는 약품을 응교제라 한다.
엿가락같은 규산소다를 조금 섞어서 흙물을 사용하면 규산소다의 점력과
소성했을때 그부분이 유리화가 더생겨 부착이 더 잘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벌후 바닥이 떨어지거나 깨져서 나간 부분에 초벌을 으깬것과
규산소다를 섞어서 다시 붙이면 정성에 따라 감쪽같이 복구가 된답니다.
아마도 가스가마 곁에 있는 수퍼 3000이라는 약품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벌 후 냉파(?)혹는 작은 파손으로 흠이 난경우 이 `슈퍼3000'이라는 것으로 그부분을 매워서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히 부분 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성후 파손된것을 다시 살리려 하기보다는 원인을 찾고 다음 작품에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규산소다는 나트륨성분(알카리)으로 산화 소성시에는 특별히 문제늘 일으키지 않으나 환원소성에서는 불연소 탄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품의 날카로운 부분이나 그릇의 전부분에 연을 먹이게도 합니다.
순백의 백자나 청자의 유약의 모서리 부분에 회색의 연필심같은 색깔이 뭍혀 있다면 이건 소성과정에서 연이 먹혀진 경우라 하겠습니다. 당연히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 올거라 봅니다. 의도적으로 연을 입히거나 유약자체가 연을 먹게끔 조성되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소성과정에서 규산소다로 인한 연을 먹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슬립 케스팅에서 나타나는 규산소다에 의한 연이 흔적을 나타나게 하지 않기 위해 초벌(슬립 케스팅에 의한)을 평균 온도보다 높게 하는 응용된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초벌의 온도를 높게 함으로써 소지내에 함유된 규산소다를 조금이라도 제거 하자는 것이지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슬립 케스팅에 의한 작업은 환원소성보다는 산화소성이 너 나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즉, 석고 케스팅이 가지는 깔끔하고 창백한 맛을 작품에서 얻고자 할때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