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설교본문 : 마태복음 6:19~34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13년 2월 24일
우리는 지난 주 창세기 큐티에서 에서와 야곱, 이 두 형제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복 쟁탈전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복을 주겠다고 하셨는데, 아버지인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에서에게 주기로 하고, 야곱 모르게 이삭이 비밀리에 에서를 불러 복을 주려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리브가가 듣고는 야곱을 에서처럼 꾸미고 에서가 받을 복을 대신 받게 합니다. 에서는 이 일을 뒤늦게 알고는 동생 야곱이 자기가 받을 복을 가로챘다며 동생을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복은 본래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왜 에서와 야곱 이 두 형제는 아버지 이삭에게만 목을 매고 있을 까요? 이삭이 아버지라 해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전달하기만 할 뿐인데, 이들은 엉뚱한 곳에서 복을 구하려다 형제를 죽이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복이 무엇입니까?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리시는 사랑과 평강과 위로와 생명, 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이 ‘복(福)’입니다. 이 세상뿐 아니라 죽음 이후의 생명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이 복을 위해 목숨을 걸만하지요. 그런데 왜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고, 단지 전달자에 불과한 사람 이삭에게 목을 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복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것을 오늘 마태복음의 본문에서 예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1. 네 보물이 있는 곳에네 마음도 있다
예수께서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21절)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바로 그 곳에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려 하시는 바로 그 곳에 우리가 마음을 향하게 하며 살면 주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복이 우리에게로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과 에서는 복을 위해 이삭에게로 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마음에 담는 일부터 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마음을 향한다는 것을 무슨 뜻입니까? 사람들이 돈으로 비유하여 설명을 하면 아주 이해를 잘 하므로 예수께서는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고약한 구두쇠라 하더라도 자기가 관심이 있는 곳에는 돈을 쓰기 마련입니다. 또 아무리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도 정말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에는 시간을 냅니다. 그러므로 그의 물질이 사용되는 곳, 그가 시간을 내는 곳 그것이 바라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야곱과 에서 두 사람이 복을 받겠다며 치열한 싸움까지 했지만, 이 두 사람이 원하는 복은 달랐습니다. 야곱은 하늘의 복을 찾았으나, 에서는
땅의 복을 찾았습니다. 야곱은 보이지 않는 하늘의 복을 얻기 위해 이 땅에의 평안한 삶을 포기하고, 형에게 쫓기는 삶을 선택했지만, 에서는 심지어 팥죽 한 그릇을 얻어먹자고 장자의 권리까지 팔아먹을 정도로 하나님의 복을 멸시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복 주시려는 곳에 그 마음을 두고 있던 야곱에게 하나님의 복을 내리셨습니다. 그에게 하나님과 싸워 이겼다는 뜻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도 주셨고, 그가 형을 떠나 밧단아람으로 갈 때에 꿈속에서 하늘 문을 열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이삭의 결혼식을 두고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 복과 저주를 담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우리 마음에 무엇을 담고 사느냐에 따라 복과 저주가 우리에게 오는 것입니다.
야곱처럼 하늘의 복을 사모하며 살아가십시오. 하늘의 복을 마음에 담고 있는 사람처럼 살아가십시오. 하늘의 복을 사모하는 사람은 하늘의 복이 담긴 일에 주목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을 우리가 지금까지 창세기 큐티에서 살펴본 것은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구두쇠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버선발로 달려 나가듯,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기쁨으로 즐거움으로 하십시오.
2.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야곱처럼 하늘의 복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복을 받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훼방꾼이 우리 삶 속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염려’라는 놈입니다.
염려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마음이 의식주의 문제로 분열되고 찢겨진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의 일로 근심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초조하고 안달하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일이든 간에 염려를 하면, 그 염려되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내가 마음을 향하는 곳에서 복이 온다고 했는데 근심하는 동안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향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돈 문제로 염려를 한다면 돈을 위해서 분주한 삶을 살게 되고, 인간관계로 염려를 한다면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느라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포기하게 됩니다. 설령 하나님과 동행하는 시간을 마련하더라도 그 시간조차 염려가 마음을 사로잡아 실제로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바로 갖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염려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자가 되기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기 위해, 복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가 되기 위해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염려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올 비는 오고 안 올 비는 안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 나는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과 사귐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 하루를 힘있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시편 37:5~6)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편 55:22)
3.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
예수님은 염려를 버리고, 걱정 되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일은 하나님께서 주실 터이니 염려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1) 내가 하나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게 되기를 먼저 구하십시오.
2) 나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되기를 구하십시오.
3) 하나님께서 하려 하시는 일에 나를 도구로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4) 하나님 나라의 일이 나의 삶을 이끄는 근본적인 열정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야곱과 에서는 아버지 이삭에 목을 맬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마치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 일에 매력을 느끼고 삶의 열정을 쏟아 붓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구하는 자들이 되면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주님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하려 하시는 일에
나를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일이
나의 삶을 이끄는
근본적인 열정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