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산삼성 래미안 이발봉사 미담.

[김동철]

가슴 따뜻한 ‘싹둑싹둑’ 가위질 소리

경기 안양시 비산삼성래미안, 노인 위한 이발 봉사 어느덧 8년째

박지원

 

▲좌측부터 김동철 관리사무소장, 부녀회 전영순 고문, 노인회 민명기 부회장, 노인회 금기성 회장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소재 비산삼성래미안아파트(44개동 3,806가구, 김동철 관리사무소장) 제2경로당. 단지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부녀회 전영순 고문의 사랑의 가위질에 머리카락을 맡기기 위한 노인들의 발걸음이다.
매달 30일 5시간가량 노인들의 머리를 매만지는 전 고문의 자발적인 이발봉사는 어느덧 8년째를 맞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전 고문의 나이도 적지만은 않은 68세라는 것. 그러나 전 고문은 할아버지를 오빠, 할머니를 언니라고 부르며 유쾌한 가위질에 정성을 쏟는다.
전 고문은 “시력이 감퇴돼 돋보기를 쓰고 이발봉사를 하고 있지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에서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해 이발에 나서기조차 어려운 노인들의 머리카락을 다듬어 말끔해진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한다.
노인회 금기성 회장과 민명기 부회장은 전 고문의 삶 자체가 봉사활동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이발봉사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봉사활동을 통해 경찰서, 도지사, 안양시장,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30여년을 봉사로 살아왔다고 귀띔한다.

2011/04/06 [02:46] ⓒ한국아파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