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대 레빗츠 경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 미묘하게 핀트가 엇나가더니, 결국 패를 기록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도 경기 전 준비가
부족했었기에 더욱 아쉽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해 멍한
상태이었던 대다, 리그 시작이라는 부담까지 겹쳐서 좋지 못한 출발이었습니다.
변화구의 제어가 되지 않아
볼은 밋밋했고, 치기 좋은 공이 되어버렸습니다.
1회 초에 맞은 대부분의
안타가 밋밋한 변화구였습니다.
4실점 한 것도 수비가 잘
받쳐줘서 그 정도로 막은 거라 봅니다.
1회 말, 선두타자 성재준을 필두로 한, 우리 선수들의 공격은 좋았습니다.
길고 끈질기게 투수와 승부를
했고, 뽑아야 하는 점수는 뽑아서 따라갈 수 있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2회 초에는 투구가 조금
나아졌으나, 어이없는 홈런 한방을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맞은 투런 홈런 역시, 변화구였습니다. 몸 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려 했는데, 낙차도 없이 복판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패턴을 바꿔 던진
직구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스피드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고요.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았던
레빗츠 타자들의 배트가 조금씩 늦어 뻗지 못하는 플라이가 되어 추가 실점 없이 이닝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2회 말에는 우리 타자들이
타격과 기동력을 묶어 공격의 진수를 보여 주며 대거 4득점, 동점이
되었습니다.
막내 채희철 선수의 끈질긴
승부 후 출루, 거기에 성재준, 김래형 등, 진루만 했다 하면 홈까지 자력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능력과 센스를 갖춘 선수들이라, 상대 팀에게는 아주 고역이었을 겁니다.
거기에 김경대 선수의 만루
싹쓸이 2루타 한방으로, 분위기는 다시 우리 팀으로 돌아
왔죠.
그리고, 운명의 3회 초,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순간입니다.
선두타자로 나온 9번 타자 오정수!!
3루수, 성재준 선수가 “잡고 갑시다” 했는데, 뭔가 느낌이 있었나 봅니다.
설마 정수가 초구에 배트가
나오랴 싶어 너무 안이하게 복판에 던진 느린 직구,, 결국 좌익수 오버, 팬스 직격 안타!!
볼 카운트 관리 차원이었는데, 이걸 통타 당한 게 컸습니다. (정수가 달라졌어요 ㅠ.ㅠ)
이 경기의 1차 승부 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내야 수비들이 “와! 쪽 팔리겠다” 했는데, 쪽 팔리는 것보다 미안했습니다. 우리 팀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던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다음타자 1번 유영보에게는 분발하는 차원에서 강하게 던진다는 것이 힘이 들어가 제구가 안 돼서, 결국 포볼..
여기서 무너진 것 같습니다.
그때가 교체 타이밍이었는데, 결국 회복하질 못하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죠.
다행히 구원으로 올라 온, 박정식 선수가 좋은 구위로 잘 막아줬습니다.
직구 스피드가 빨라서 레빗츠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을 못했죠.
운명의 3회 말,
점수는 4점차,
선두타자 김경대 선수와
후속타자 김래형 선수의 연속 출루, 거기에 더블 도루로 무사 2,3루.
레빗츠의 마무리로 올라
온 김민규 투수의 간이 쪼그라들어가는 게 보였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주루 미스가
나오고 말았죠.
포볼 상황에서 리드 했던
3루 주자 김경대 선수가 귀루치 못하고 견제사를 당했고, 이것이
결국 치명타가 되고 말았습니다.
노아웃 만루여야 했던 상황이
원아웃 1,2루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웃 카운트보다 더 큰
손실은 어이없는 아웃으로 인한 사기 저하 및 상대 팀의 사기 상승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이날 결정적
승부처이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당시 주루 코치로 나갔던 제 잘못이었습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상실해서, 리드를 지시했던 3루 주자의 귀루에 적절한 대응을 못했고, 이것이 견제사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경대야, 니 잘못이 아니란다. ㅠ.ㅠ
처절하게 반성하겠습니다.
2 경기는, 드림스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듯 합니다.
드림스는 조금은 준비 부족인 듯, 그날 경기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나쁜 모습은 다 보여 줬다고 보여 지는데, 이게 드림스의 전부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경기 후, 드림스는 절치 부심, 칼을 갈았습니다.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ㅎㄷㄷ..
어쨋든, 뭐가 됐든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잘 했습니다.
선발 호투한 박정식 선수와
세이브로 마무리한 김래형, 특히 공포의 4번 타자 김종윤
코치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울 때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몸을 던져 호수비를 해준
성재준, 맞은 홈런을 그대로 갚아 준 신봉훈, 두 경기 연속
포수를 보며 완벽하게 캐치해 준 임정환, 철벽 1루 홍승구, 거기에 새로운 다크호스 손현목, 노익장 김현정 선수부터 막내 채희철까지,,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어려운 첫 더블헤더 경기였는데, 아쉽긴 하지만, 1승 1패면
그리 실망할 것 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 주, 레빗츠가 더블헤더인데, 우리가 꼭 잡고 콧대를 좀 눌러 줘야 하겠습니다.
신봉훈 1홈런 축하!
박정식 1승 축하!
김래형 1세이브 축하!
금종덕 1패는 안 자랑..ㅠ.ㅠ
리그 우승을 하는 그날까지,
팬텀스 파이팅!!
첫댓글 1패는 약이잖아요^^ 실수없는 팀은 없으니깐...조금씩 줄여나가면 약먹은뒤 5연승ㅋㅋ 아자아자 "화이팅" 빨간토끼들 조심하세용^^ 종덕이형이 뒤에서 칼 열심히 갈고있는거 여러사람이 목격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