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서 소개되었던 외연도에 여행을 다녀왔다.
사랑나무가 유명하고, 원시림을 간직한 섬으로 다른 곳에서 추천 여행지란다.
섬의 생활은 뭍과 같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출발하기 전날 부리나케 갈아 입을 옷과
낚시대, 먹을거 약간을 챙겼다. 절대 해먹을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몰라 버너와 코펠을 챙겼다. 그러나, 기타 양념은 챙기지 않았다.

왼쪽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섬이 외연도 이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섬은 원산도... 외연도 까지 얼마나 먼지 알수 있다. ㅎㅎ
뭍으로 부터 자그마치 50Km 떨어져 있다고 한다.
섬 소개 자료 보면 1시간 10분 걸린다고 하는데 뻥이다.
쾌속선으로 다이렉트로 가면 모를까, 여객선 타면 딱 두배 걸린다.
중간에 호도와 녹도를 거치기 때문에 더 느려지는 걸수도...
출발 당일 대천한 도착 시간은 7시 45분....
배 출발 시간은 8시... 헉이다.
표가 없으면 어쩌나,
그러나, 표는 있었고 부리나케 배에 올랐다.
늦을줄 알았는데, 내가 타고도 많은 사람이 올랐다.
급히 배에 타느라 사진은 없다. ㅡㅡ;
아마도 왼쪽에 보이는 섬이 녹도 일거다.
그전까지는 배에 사람이 많아서 안 움직였다.
호도와 녹도에서 90%정도 사람이 내리니 한산한 배에서 움직일 여유가 생겨 배 뒷편에서
갈메기를 담아 봤다.
바람은 없는 날이었는데, 파도가 높아서 가는동안 롤러코스트를 좀 탔다.
약간의 멀미도 나더라...
저앞에 뿌옇게 보이는 섬이 외연도다. 왼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흰등대와 빨간 등대 사이로 들어가면
외연도 항이 나온다.
원래 계획은 오른쪽의 봉화산도 오르는 거였는데, 날씨도 덮고
각시가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포기했다.
아무튼 이리하여 외연도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민박집에 방을 잡고 아점을 먹으러 나왔다.
쌩뚱맞게 김치찌게를 시켜 먹었다. ㅎㅎ
섬에와서 해산물은 안 시켜먹었다. 별루 시켜 먹을게 없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깔끔하게 생긴 신장개업집에서...
가격은 1인당 7천원

외연도 관광 안내도...
큰섬은 아니다. 그러나, 150호정도 산다고 한다.
당산에는 그 유명한 사랑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는 해수욕을 할수 있는
바다가 있다. 모래사장이 아니라 아쉬웠다.

하룻밤 묵었던 여기서민박...
인터넷 검색결과 비교적 깨끗해 보여서 선택한 집이다.
옥상에서는 간단하게 해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안해 먹었다...
이날 단체로 놀러온 아주머니 아저씨들은 밤새도록 먹고 마시더라...
1박에 요즘은 4만원, 비수기엔 3만원 이란다.
그리고, 필히 모기약 챙겨가야 한다.
방에서 들리는 모기소리는 완전 모기소굴에 들어간 느낌으로 덮쳐온다.

외연도 상록수림 들어가는 입구...
엄청 오래되 보이는 나무가 입구임을 말해준다.
여기 바로 옆에 외연초등학교가 있다.

조금 올라가서 뒤돌아 보니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안은 완전히 밀림이었다. 한낮에 해가 쨍쨍한데도 내부는 어둑어둑하다.
그리고, 동백나무도 엄청크다.
이안은 혼자가면 쫄기 딱이다.
어두운게 뭐라도 나타나면 기겁하기 딱이다.

길 끝에서 처음 만나는 물놀이 장소 저기 돌들은 아주 작은 조약돌들이다.
이곳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전부 동네 아이들인듯...
물을 보면 알겠지만 저 멀리까지 훤히 보인다.
얕아서가 아니다. 깊다. 그래도 다 보인다.
물은 겁나게 차다. 바닷물이 계곡물처럼 차가웠다.
단점은 맨발로 다니면 안된다는것... 유리깨진게 많이 보여서 위험해 보인다.

이곳은 아까보다 큰돌들이 모여있는 물놀이 장소다.
바로 옆에 붙어 있지만, 이곳에선 안 놀더라...
재미가 없었나.

사랑나무 밑에서 한컷...
처음에 사랑나무를 찾지 못해서 내려갔던길을 다시 돌아 올라와야 했다.
나무두 구루가 하나의 가지로 연결된 것이 보이는지?
여기도 모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잠시 머무르는 사이에 다리에 새까맣게 달라 붙는다 어여 도망가자...

사랑나무는 단독으로... 연리지 라고 한다.
저 조그마한 사랑나무 이정표를 못봐서 다시 왔다는거... ㅜㅜ

여기의 해변은 이런 돌들로 이루어 졌다.
작은 돌로 이루어진 해변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담아봤다.

여기는 또다른 해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저기 섬은 무인도 인듯 하다.
그냥 이렇게 담아도 물속으로 돌이 보일정도로 맑은 바다다...
멀지만 않으면 자주 와볼텐데...

돌에 붙어 있는 자연산 굴이다.
이거 채취해서 먹어도 되나 걱정했지만, 맑은 물 때문에
그냥 먹었다. 맛은 짭쪼름 하다. ㅎㅎ

간혹 기름들이 보인다.
지난번 기름유출 사고가 이곳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기름이 묻어 있는 돌들이
가끔씩 보였다.
우럭이다. ㅎㅎ
두번째로 잡은 넘이다. 첫번째가 더 컸는데, 아쉽게 담지 못했다.
이때는 나는 낚시꾼이라서 인증을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한게 던지자 마자 지금 들고 있는 넘보다 더큰놈이 덥썩 물어주니 얼마나 흥분했겠는가?
처음에 바닦에 걸렸나 했는데, 열심히 릴링해서 당겨봤더니
이건 배타고 나가야 잡을수 있는 씨알인 것이다.
그래서 급 흥분... ㅎㅎ
이건 자리 옮겨서 세번째로 건져 올린넘이다. 먹은거 중에 제일 작은넘... ㅎㅎ
손바닥 만한 애들은 많이 살려주어서 얼마나 잡은지도 모르겠다.
어찌 된게 넣었다 하면 입질이 오니 아주 신났었다.
간식거리로 채집한 홍합...
이건 집에 가지고 와서 홍합탕을 해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이런게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어두워서 크기가 감이 안오신다구요? ㅎㅎ
아무튼 인증샷

저기 젓가락 있는 부분이 내가잡은 우럭회
아래는 도미회, 위는 놀래미회
먹을것을 아무것도 준비해가지 않았기에 근처 식당에서 도미 작은놈으로 회떠먹으면서
우럭회도 같이 떴다.
그리고, 회뜨지 않은 우럭들은 진국 우럭매운탕으로 태어났다.
역시 바다의 맛이라고나 할까 캬...

우럭 매운타... ㅎㅎ
우럭살들이 제대로 안 나와서 아쉽다.
앞쪽에 보이는 지느러미가 주인공들인데... ㅎㅎ

내가 타고 다녔던 여객선 웨스트 프론티어호...
낡았지만 나름 쾌속선이다.
외연도까지 배삭은 왕복 3만원이다.
경비가 많이 들고, 거리가 멀지만 재미있게 보낼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아직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인거 같다.
1박2일 방송을 탔음에도 멀기 때문인지 관광객이 많지 않은 것은
나에겐 다행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