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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 신성, Smart, 어버나 3인방의 낙동강 자전거 종주 얘기를 시작합니다.
Prolog 기상청 과거 평균 일기 현황과 기후 현황을 토대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비도 많이 내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 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중순으로 일정을 계획했으나 이번에는 5월 중순에는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5월27일(월)에 출발 하기로 하였으나 이틀간의 비로 1주일을 연기하여 6월3일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라뱃길의 시작인 아라서해 갑문부터 낙동강 하구둑까지 632Km through riding을 생각했으나 최소 1주일은 소요되는 장기 라이딩이고, 동행 신성님과 Smart님의 한강종주 및 새재길의 기 완료를 감안하여 이번에는 문경 아래의 새재길(42Km)과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319Km, 안동댐 구간 70Km 제외), 총 361Km를 3박4일(6/3-6/6) 일정으로 하는 section riding을 하기로 하였다
이번 국토 종주에 대비해서 체력 단련과 실제 라이딩 훈련을 하면서 몸 만들기를 하였다. 체력 단련은 수시로 스트레칭, 스쿼드, 푸쉬업, 타이치 등으로 근력 강화를 하였고, 라이딩 훈련은 5월중에 최소 1주일에 1회는 50Km 이상을 달려서 장거리 라이딩에 대비 하였다.
여행의 목적은 도착이 아니라 떠나는 것(괴테)…………… 가장 높은 산을 오르는 단 한가지 방법은 한번에 한걸음씩 올라 가는 것이다(작가 미상)…….. travel(여행)어원은 Travail(고난,고생), 로마시대의 고문기구인 '트라팔리움"에서 유래…………….. 끝이 없어 보이는 길도 한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끝에 도달한다(어버나의 경험)…………………….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자, 이제 일정 계획, 준비물, 몸 만들기, 마음의 준비를 나름대로 하였으니 국토종주 section riding을 시작합니다.
여정 1일(2013/6/3, 월, 서울-문경-낙단보, 맑음)
새벽 4시, 졸립고 눈이 뻑뻑한 채로 알람 소리에 기상하여 간단한 세면 후, 밥에 카레를 비비고 전날 먹다 남은 닭가슴살을 곁들여서 조식을 마친다. 양치질과 용변 후 5시에 집을 나서서 계획했던 영등포 구청역 지하철 2호선 첫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서늘한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안양천 다리를 지나 영등포 구청 역을 향한다. 5시20분, 영등포 구청역을 도착하여 플랫폼에 내려서니 어디선가 감시카메라를 보고 있었던 역무원의 평일에는 자전거 휴대 탑승을 못한다는 구내 방송이 쩌렁쩌렁 울리고, (주: 개찰 할 때는 역무원이 않 보였음) 잠시 후에는 부역장의 명찰을 단 분이 시설물 점검표 기재(맨 뒷칸을 타려고 맨 뒤로 왔는데 하필이면 왜 이곳에 점검카드가 있나??… )차 오셔서 탑승 불가를 강조 하신다. 시작부터 이거 큰 일 났다 ㅋㅋㅋㅋㅋ 어버나 : 새벽 첫 차이고, 승객도 별로 없어서리……..죄송합니다. 부역장 : 아, 규정 상 평일 자전거 휴대 탑승은 않돼요 어버나 : 이걸 타고 가야 시외버스를 갈라 탈 수 있어서 그럽니다. 부역장 : 아 그건 개인 사정이고, 하여튼 않돼요. 규정이 그런데 모두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어버나 : (속으로 큰일 났네……..) 이후 부역장은 점검표 기재 후 가타부타 말이 없이 사라지신다. 휴~~~~~~~ 살았다. 악법도 법이라고 일단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어버나의 큰 오점을 찍는 순간. 5시34분, 당산 방향의 내부 순환 첫 차의 맨 뒷 칸에 탑승하니 승객이 별로 없어 자전거는 뉘어 놓고(주 : 내 자전거는 뒷바퀴에 걸림 다리(?)가 없음) 착석한다. 6시20분, 강변역(동서울 터미날)에 도착하니 어디서들 왔는지 터미날로 건너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이후 도착한 Smart님을 만나 예약한 문경행 시외 버스 탑승권을 발권한다. Smart님도 지하철 탑승시 방송으로 잔차 휴대 탑승 불가 방송이 있기는 했지만 하여튼 탑승하여 무사히 도착했다. 조식 후에 hand drip으로 내려 먹는 커피를 못 마신 지라 구내에 있는 롯데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사고, 버스에서 불편할 것 같은 pad달린 hot pants대신에 준비해간 펑퍼짐한 개량 한복으로 갈아 입으니 버스 출발 시간이 다 돼간다. 그 사이 Smart님은 김밥 구입. 차량 밑 쪽에 있는 화물칸에 애마를 뉘어서 집어 넣으니 출발 준비 모두 완료. 7시20분, 문경 행 시외 버스에 탑승 후 출발. 차내에는 대부분이 통학 학생들로 거의 만원이다. 뒷 쪽 좌석으로 양 쪽 커튼을 모두 내려서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절의 악세서리가 없는 어버나의 잔차, 동서울 터미날 건물 앞
Smart님과 어버나의 잔차. 동서울 터미날 건물 앞
동서울 터미날의 문경행 버스 승하 홈 안내
우리를 문경까지 태우고 갈 7시20분 발 문경행 시외 직행 버스
8시20분, 버스는 호법인터체인지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진입. 8시25분, 영동->중부 고속도로 진입 변경. 9시, 충주 T/G통과하여 국도로 진입. 9시5분, 충주 건대 역에서 정차하니 거의 모든 승객(학생)들이 하차하여 맨 뒤의 연세 드신 부부와 우리 둘 총 4명만 남고 버스는 계속 달린다. 9시20분, 수안보 갈림길 통과. 9시40분, 문경 터미날 도착. 화장실 용변 후 개량한복을 라이딩 반 바지로 교체 착용하고, 썬크림을 바르고, 선그라스 착용, 냉생수를 구입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라이딩 시작에 대비한다.
한산한 문경 시외 버스터미날
스트레칭으로 몸도 풀고
10시20분, 인천에서 출발한 신성님이 도착하여 이번 라이딩 3인방이 모두 모였다. 신성님는 총대장 겸 식량 대장, Smart님은 운행 대장, 어버나는 기록 담당으로 역할 분담을 한다.
이른 새벽부터 준비해서 출발하느라 고생 많았지요 등등….
10시30분, 문경 터미날 앞 길을 건너니 국토종주 새재길 잔차길 안내가 도로상과 표지판으로 잘 되어 있어 이를 따라 국도 옆 혹은 농로를 개선한 잔차 전용도로를 달린다.
11시, 개울 가 작은 폭포가 보이는 둑에서의 첫 휴식 마스크로 위장아닌 위장을 한 라이더 커플, 누가 누구인가요? 이후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찍는데 많은 신경을 썼음,
휴식 후 출발
11시25분, 계속 땡볕아래로 달려서 이번 여정에서의 첫 번째 인증센타인 문경불정역에 도착하여 출발시 싸온 방울토마토, 오이등 과일과 매점에서 구입한 아이스케끼로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한다.
문경불정역 인증 센터 앞에서
마스크 벗으라고 했지…
1955년 간이역으로 준공된 문경불정역 안내문
12시, 문경불정역 출발
출발. 국도 겸용이니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곧게 뻗은 전용도로를 씽씽
개울가의 시원한 작은 폭포도 지나고
조금 넓어진 강을 막은 작은 보 아래로 떨어지는 또 다른 시원한 물줄기도 보며 지나 갑니다
13시30-50분, 낙동강 상류 지류의 땡볕아래 개울가 전용도로를 달리다가 길가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다.
정자 옆 특이한 잔차 거치대, 이후 이런 스타일의 거치대는 못 보았음,
타이머를 작동 시켜 한 컷, 마스크가 계속 문제
14시10-40분, 2차로 정자에서 휴식, 계속 땡볕 뚝길.
15시, 상주상풍교 인증센타에 도착하여 두번째로 인증수첩에 인증 도장을 찍고 쉬어간다. 지금까지 오늘 주행 문경-상풍교 간 42Km. 6월 초 한 낮의 아스팔트 길은 온도 30도가 넘어 엄청 더웁다.
상주상풍교에서 인증 샷
이후 제법 넓어진 낙동강 뚝을 따라 길게 일직선으로 죽 뻗은 전용도로를 좀 단조롭게 달린다.
땡볕아래 길게 뻗은 강변 길, 길 옆에 조성된 꽃.
무슨 꽃인가요 ???
빨리 빨리 사진 찍고 수낭의 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는 하고 엉성한 폼으로
15시30분, 뚝길이 끝나고 데크로 만든 첫 가파른 언덕길을 만난다.
아고 아고, 지나온 뚝길을 배경으로 가파른 데크길 중간에서
두번째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 후 경천대 관광지 안내도
경천대 고개길 후 내리막을 신나게 달린 후 상주보 직전 경천경에서 상주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상주보를 배경으로 한 컷 씩
16시25분, 상주보 및 인증센타 도착하여 수첩에 인증 도장 날인, 온도계는 39도를 가르킴.
상주보 인증 부스, 수첩에 날인을 해야 완주 확인 후 스티커와 메달을 준단다
수첩 인증 날인은 잘 했나 ????
상주보위에서 2인,
상주보에서의 3인방
17시30분, 다시 언덕을 오른다 18시20분, 낙단보(낙단교)에 도착하여 금일 네 번째 인증을 날인하고, 총 72Km를 달리고 금일 운행을 종료한다.
낙단보위에서,
낙단보위에서 사진 찍기,
낙단보 인증 부스,
18시40분, 석식과 숙박을 위해 낙단보를 다시 건너 여러 곳을 기웃거리다가 오리구이집과 모텔이 한 건물에 있는 곳에서 멈추고 몸 씻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생오리 구이를 먹기로 한다. 금일의 총 라이딩 거리는 72Km(지도 상과 잔차 속도계 수치 동일). 길가의 창고에 우리의 애마를 안전하게 꼭꼭 보관(장거리 라이딩에 잔차는 필수)하고 오리집으로 올라간다.
오리 구이 1Kg을 즐기며, 오늘 대장님 컨디션은 어떠하셨는지? 글쎄….
낙단보 생오리집과 렉스 모텔 명함, 먹고 머물음 강추
옆의 식사 손님 2분에게 그렇게 말이 많은 4대강 사업후에 현지의 의견을 물으니 주변환경도 개발되고 용수활용에 많은 도움이 되어 아주 좋다고 하신다. 그런데 왜 그리 반대 난리인지 ????
20시30분, 푸짐한 오리 구이와 음료수로 배를 채운 후 위층의 모텔 방으로 이동한다, 모텔 방과 침구류는 청결해서 지금까지의 모텔에 대한 선입견(글쎄, 어딘가 음침하고, 퀘퀘하고, 기름때가 묻어 있는 침구류 ??)이 없어진다. 근무 아줌마가 세탁기로 빨래를 해주고 아침까지 세탁물을 말려 주신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 불구하고 아직 모기가 극성 일 때가 아닌지 객실 내에 모기도 없어 기분 짱
21시20분, 샤워, 복장 교체 후 잠자리에 드니 천국이 따로 없다
첫날의 소감
오늘은 4일간의 첫날이고 한 낮 땡볕 아래에서 주로 오후 약8시간의 72Km 주행이 무척 힘들다. 잔차로 이동하니까 중간에 서서 주변 경치를 촬영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경치 사진이 별로 없는 것이 좀 아쉽다(산행 중에는 수시로 잠시 서서 찍고 이동하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은데. 자전거 이동이 산행보다 속도가 빨라 운행하면서 자주 사진 촬영을 하면 운행 속도가 좀 늦을 수 있을 것 같다) 4대강 반대론자들을 4대강 자전거길로 모셔와서(?) 잘 정리된 주변 경관을 보게 하고 현지인들의 얘기를 들어 보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든다. 글쎄, 들어 보지도 않으려 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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