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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를 올리지 않은 모양이군.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뜨던 이미지들이 보이지 않는군.
애정표현이 남다른 친구같은 부부 유나(엄정화)와 민재(박용우)....
삶이 고달파 보이기는 하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애정표현이 절대 없고 별다른 열정없이 사는 또 다른 부부 소여(한채영)와 영준(이동건)
애초에 가진것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이 정략적인 맞선에 의한 결혼으로 시작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영화 마지막 후반에 살짝 보여 준다.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저렇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작은 일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소박한 사람들도 있고
아주 큰 것에 만족하지 못하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세상의 주역에서 비껴난지 오래 되었지만
세대차이는 메꿔지기 힘든 모양이다.
말도 안되는 부부간의 크로스 스캔들이 이런 결말을 맺을 줄은 몰랐다. 아니.. 뭐... 몰랐다기 보다는 이렇게 영화의 마침표를 찍을 줄은 생각을 못했다는 것이 옳지.
젋은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가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긴 우리 부모 세대가 능력 없어 남자의 그늘에서 살기 위해
매를 맞으면서도 참고 살았던 세대라면
우리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황을 이겨내지 못해 이혼하지 못하고 아이들 교육에 모든 시간과 경제력을 쏟아 부우며 살아가지. 자신의 행복이란 건 별로 따지고 챙기지 못한 채 말야.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다르다.
물론 아직 챙겨야 할 아이가 없다는 설정이 영화의 근본을 깔고 있었고. 오직 자신들의 사랑만이 주체가 되었으니 가능한 스토리 전개였으리라.
너무나 뻔하게 결말을 맺지 않는 것도 신선했고.
중간 중간 웃음을 주던 장면들도 나름 기분이 좋았고.
배우들의 캐릭터를 소화한 모습들이 비중있게 좋았다.
한가지.
영화 중간 중간 음향을 매끄럽게 알아 듣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
내 나이 문제 일까?
ㅎㅎ
여름 내내 공포 영화만 나오는지라 오랜동안 영화에 굶주린 상태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2007년 8월 10일 금요일 9시 드림시네마에서 With 서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