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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장난끼가 발동한다. ^^
피터 : 야~!! 오늘 네잎클로버 못 찾으면 찾을때까지 강아지똥 못 온다~~!! ㅋㅋㅋ
미호 : 아유~뭐야!! 그런게 어딨어~!!
승호 : 나 네잎클로버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단 말야~
피터 : 피터가 알려줄께~ ^^
(세잎클로버를 보여주며...)이렇게 생긴건데 잎이 4개가 달린거야~!!
승호 : .....ㅡ.ㅡ;;
혜인이는 벌써부터 걱정이다...가는동안 쉴새없이 혼잣말을 한다.
같은 문제 상황 앞에서 3부류로 나뉘었다...
지나가는 길에 클로버가 있으면 곧바로 앉아서 찾는 아이들...
찾지 않고 계속해서 걱정하거나 불평하는 아이들...
아예 관심도 없는 아이들...^^
피터 : 좋아~! 그럼 먼저 찾는 사람한테는 선물을 주도록 할께~!!
아이들 : 오케이~좋아!!
“찾았다~~!!” “어디~어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민이가 먼저 찾았다.
피터 : 오~~성민이는 이따가 피터가 선물 줄께~!
성민 : 아~싸~!!
성진 : 피터! 3등까지 줄꺼야?
피터 : 3등?
지용 : 너 선물 받고 싶어서 그러지?
성진 : .....^^
피터 : 그래 좋아~! 그럼 3등까지도 선물 줄께~!!
불평하던 아이들도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이제는 클로버만 나오면 철퍼덕 앉아서 네잎클로버를 찾기 시작한다.
두 번째로는 재현이,,,
재현 : 찾았다~!!! 나 이거 엄마 갖다 줘야지~
성민 : 나도~ 하나 더 찾아서 아빠 갖다 줘야지~!!
승호 : 아! 이제 한명 남았네~ 내가 꼭 찾아야지~~
민준 : 내가 먼저 찾을꺼야~!!
지용 : 내가 먼저 꼭 찾을꺼야~~!!
민준 : (성진이가 클로버 위에 누워서 찾자...) 야! 유성진 클로버 다 깔고 뭉게잖아~!!
좀 일어나~~!!
지용 : 맞어~! 너 혼자만 찾냐?
투덜 투덜~ 옥신각신~ 머리를 맞대고 빙 둘러앉아 네잎클로버를 찾는다.
“찾았다~~!!” “어디~어디~!!”
세번째로는 지용이가 네잎클로버의 주인공이 되어 약속대로 3명에게 먼저 선물을 주었다.
네잎클로버를 찾는 것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가져온 종이를 나눠주며 그동안 나들이를 통해서 경험한
봄에 관해서 동시를 써보도록 하였다.
아이들 모두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여기저기 흩어져서 동시를 쓰고 있는데,,,
아까부터 혜인이가 재현이와 연우의 등 뒤에 앉아서 뭐라고 중얼중얼 이야기를 한다.
연우 : 아유~ 그만 좀 얘기해라~!!
재현 : 맞어...아유 아까부터 계속 얘기해~
혜인 : $%#@$!#!$^%......
재현 : 아유~시끄러워~(귀를 손으로 막으며...)
잔소리 좀 그만해!! 아유~다음엔 귀마개를 좀 가져와야겠어!
혜인 :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이야기한다.)
연우 : 말 좀 그만 해~~!! 피터~ 혜인이가 하지마 하는데 계속해~~!!
피터 : 무슨 일이야?
혜인 : (울먹울먹 하더니 울기 시작한다.) 아빠한테 연우가 못됐다는 것을 꼭 이야기 해야겠어!
피터 : 왜 연우가 못됐어?
혜인 : 나한테 종처럼 자기 마음대로 하지말라고 하고,,,(울먹~울먹~)
재현 : 아니 우리는 동시를 쓸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뭐라고 중얼중얼 이야기 하잖아~!
혜인 : 그럼 넌 내가 누구한테 이야기 한 줄 아니?
재현 : ??
연우 : ??
피터 : 누구한테 한거야? 재현이 한테?
혜인 : (고개를 절래 절래~)
피터 : 그럼 연우한테 이야기 한거야?
혜인 : (고개를 절래 절래~)
피터 : ?? 그럼 누구한테 이야기 한거야?
혜인 : 아무한테도 안 한건데...
피터 : 그럼 그냥 혼자 이야기한거야?
혜인 : 응...
연우 : 그럼 속으로 해야지,,,
자꾸 옆에서 이야기 하니까 들리잖아! 그럼 우리가 대답하게 되고 그러는거지...
피터 : 그래도 이야기는 할 수 있잖아~! 피터팬도 혼자서 이야기 할때도 있는데...
연우 : 그런데 우리가 동시 쓸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하지마 했는데도 계속 하잖아!
피터 : 만약에 혜인이가 이야기 하는게 듣기 싫으면 너희들이 다른곳으로 가도 되잖아...
재현 : 우리는 여기가 좋단말야! 그리고 우리가 먼저 여기 앉았었어!
피터 : 그럼 혜인이는 연우하고 재현이가 하지마 했는데도 왜 자꾸 이야기 했어?
혜인 : 그냥 내가 얘기 한건데 계속 나한테 자기 맘대로 말하지 말라고 그래...
피터 : 누구랑 이야기 할때는 그 친구가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면 마주 보고 이야기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누구한테 이야기하는지 모르잖아...
재현 : 그리고 혜인이 언니는 자꾸 다른 소리만 해~!!
혜인 : 너는 내가 뭐라고 했는지 알고서나 이야기 하는거냐?
연우 : 그래 안다!
혜인 : 뭐라고 했는데?
연우 : ......
혜인 : 자기 생각만 해~!!
피터 : 뭐가?
혜인 : 클로버를 서로 서로 도와주면서....같이 찾아야지....자기것만 찾아!
피터 : 자기껄 먼저 찾아야지? 나도 못찾았는데 다른 사람껄 찾아 줄 순 없잖아...
혜인 : 재현이는 찾았는데도 또 찾아...그러면 못 찾은 사람한테 해를 주는거나 마찬가지야!!
피터 : 재현이가 하나를 더 찾아서 다른 친구를 줄 수도 있고,,,안 줄 수도 있지만,,,,
그건 재현이 맘이지 않을까?...그것까지 뭐라고 할 순 없을 같은데....
아까 혼자 이야기한게 지금 이야기한 것들이니?
혜인 : 응!
피터 : 그랬구나...물론 혜인이가 얼마든지 이야기 해도 괜찮아...
하나님이 말을 하라고 예쁜 입을 주셨으니까...^^
하지만 재현이하고 연우는 동시를 쓸려고 한참 생각하는데...
자꾸 이야기를 하면 어쩌면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그치?
혜인 : .....
혜인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시끄럽게 이야기 했을 때의 경우,,,
혜인이가 재미있게 만화책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자꾸 말을 걸어서 책을 읽지 못하게 했을 경우 등등...
이야기 하는 것은 잘못한 일이 아니지만 때론 상황에 맞지 않게 이야기하게 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사거나 피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가지 상황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혜인 : (연우와 재현이를 보며...) 둘이 같은 편인가봐!
피터 : 편? 언제 연우하고 재현이하고 같은편한다고 했니? 피터는 못 들었는데...
혜인 : 아까 나한테 이야기 할때 옆에서 같이 거들어 주는걸 보면 알 수 있어...
피터 : 그건 혜인이 생각이잖아...
그럼 피터는 혜인이 편이겠네? ^^
혜인 : .....??
클로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혜인이에게는 큰 갈등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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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읽지만 아직 쓰는데 서투른 혁이...
종이와 연필을 나눠주며 봄에 관한 동시를 쓰라고 하니,,,
약간은 난처해 하지만 태연한척 연필과 종이를 받아 들고 자리에 앉는다.
(이미 상담을 통해 혁이에 대해 대략 알고는 있지만 학교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되어 혁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고자 의도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종이와 연필을 나눠주었다.)
성진이와 승호 옆에 앉은 혁이...
승호가 먼저 “봄이 온다”라고 적으며 “피터~나는 제목을 봄이 온다 라고 할래~” 한다.
혁이가 눈치를 살피며 제일 먼저 적은 승호의 글씨를 보며 금방 따라 적는다.
승호 : 피터! “갔”자 어떻게 써?
피터 : 친구들한테 물어봐~! 거기 옆에 연우 누나도 있잖아...
승호 : 누나 “갔”자 어떻게 써?
지난해 빨강방때 모모와 동시 쓰기를 하면서 글쓰기를 한터라,,,
물어보는 것도 부끄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승호,,,
승호뿐 아니라 성진이 또한 모르는 것을 즉각 즉각 친구들이나 주변의 형, 누나들에게 물어본다.
승호 것을 눈치것 보고 적던 혁이...
승호가 지우개로 지우기도 하고 글씨도 위로 갔다 밑으로 갔다 하니 보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혁이도 지우개로 지우더니 “야구가 재있다”라고 적는다.
아이들 하나 둘 동시를 써서 가져왔다...아이들 틈에 혁이도 다 썼다며 가져 온다.
[혁]
감 4월 12일
야구가 재있다
게개개 모오 모두
오두 장거 갈 기
목댐 갈 격 4000월
피터 : 혁이야! 근데 피터팬은 글씨를 하나도 모르겠다...너가 좀 읽어 줄래?
혁 : 근데 오늘 선생님이 숙제 2개나 냈다!
피터 : (다른 이야기를 하길래...) 아니~ 혁이가 뭐라고 썼는지 궁금해서...좀 읽어 줘라~
혁 : 나 만들기 해야돼!!
피터 : 너 글씨는 다 읽을줄 안다면서?
혁 : 응!
피터 : 그럼 이거 읽어봐! 이거 되게 어려운건데~~(이면지에 적힌 글씨를 보여주며~)
혁 : (중얼~중얼~잘도 읽는다...)
피터 : 와~~!!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글씨를 다 읽냐? 와~~ 대단한데?
혁 : (씩~~웃는다.)
피터 : 너 글씨도 잘 읽으면서 못 쓰는 걸 보니까...
집에서 글씨 연습할 때 하기 싫다고 막~ 안했구나? 그치?
혁 : (씩~웃으며...) 응!
피터 : 그럼 피터팬이랑 연습할래?
혁 : 응!
피터 : 그럼 피터가 퀴즈 낼께 써봐! (혁이와 받아쓰기 연습을 했다.)
다행히 글씨를 잘 못 쓰는 것에 대해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혁이와 앞으로 터전에 오면 간식 시간 전까지 글씨쓰기 연습을 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크게 서두를 일은 아니지만 만일 학교에서 글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속히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혜인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왔다.
될수있는한 혜인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었다.
혜인이는 주로 동생 이야기를 하며 동생에 대한 불만을 계속해서 털어 놓았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이들은 네잎클로버를 열심히 찾으며 터전으로 돌아왔다.
[혜인]
봄은 새싹이 많이 자란다.
새싹은 귀엽다.
꽃도 자란다.
세잎클로버가 특히 많이 자란다.
봄은 따뜻해서 짧지 않고 길면 좋겠다.
추신 : 봄이되면 외롭다.
[연우]
봄은 따뜻하다.
했볕은 따뜻하다.
봄은 제일 좋은 계절이다.
했볕은 방글방글 웃고 싶은 것 같다.
봄도 보통이 아니다.
[재현]
봄은 새싹들이 많이 자라
봄은 짧아 그리고
곤충들이 많아
그리고 나무에서도
나뭇입이 생겨
[미호]
봄이 찾아 왔다.
꽃이 풍성하고 배추흰나바가 날아다니내
역시 봄은 꽃에 계절인거 같고
참새들이 짹짹 재잘거리고
봄이 왔다는걸 알려주고
역시 봄은 대단한 계절인거 같다.
[지용]
봄 지나가면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올거야
그리고 시원하고 재밌는
수영을 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해수역장을 갈 수 있을거야
[성진]
봄이 지나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그중에 지금은 봄이다
다음달에는 여름이다
그리고 나는 봄 여름이 쩨일 싫다
그런대 봄도 좋은점도 있다.
[승호]
본이온다
본이 지나가면
나는 곰처럼 사라야 됄거갔터
안일찌도몰라
었째뜬 이야기는
이걸 보면 알거야
[성민]
봄이온다.
봄이오자 잠자고 있던 꽃들이 깨어났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많이 많이 피었다.
잠자던 개구리가 “개굴 개굴”하며 올라온다
나무도 이제 슬슬 초롤색 옷을 갈아 입는다
[민준]
드디어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다.
봄은 좋다.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 봄.
난 봄이 좋다.
꽃이 피어나는 봄이.
난 봄이 좋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첫댓글 연우누나에게 햇볕은 물어보면 안되겠다...^^ 연우와 혜인이의 관계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네요. 둘다 자기 성향이 강한건지... 저 역시 혜인이랑 연우가 단둘이 노는것을 보지 못해서,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