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베스트셀러 중 '넛지'라는 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이 책과 함께 우리는 생각의 산책을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넛지(Nudge)’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은근한 개입으로 행동을 바꾸는 것을 이릅니다.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을 말합니다. 시카고 대학의 행동경제학을 주도해온 리처드 탈러가 고안한 개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넛지’는 남자들의 소변기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텔담 공항 화장실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를 그려 넣었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양이 80%나 줄었습니다. 또는 변기 안에 축구 골대를 그려 넣으면 골인을 시키고 싶은 욕구로 거이 100% 변기 안에 소변이 들어갑니다. "한발자국만 앞으로 오세요" 이런 요구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 요즘 TV 광고에도 넛지 천지입니다. 생각의 변화를 요구하며 거리의 쓰레기 통을 벽에 걸고 농구대 그림을 그려 넣으니 휴지를 농구하듯이 쏘아 올려 골인을 하고 싶어합니다. 밖으로 떨어지면 기어이 집어서 다시 던져 골인을 시키기야 맙니다.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명쾌한 '넛지'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넛지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요? 교회 안에 '넛지'가 필요합니다. 긍정의 넛지입니다. 예배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 청년들을 어떻게 열정과 열광이 넘치는 예배자로 바꿀 수 있을까요? 넛지의 처음시도는 학교배급식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늘 똑같은 음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청결하면서도 식사량을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수퍼마켓 디스플레이어인 친구의 의견을 참고하여 음식 배열 순서를 바꾸어 놓았더니 그 달에만 25% 급식량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자리에 놓아주니 식욕이 돋으면서 음식소비량이 많아졌습니다. 똑같은 음식인데 음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첫댓글 아하... 삶속에서 그놈 넛지가 진짜 많이 필요하겠네요. 누구말마따나 생각하기 나름인가 보네요. 요즘 교회...아니, 예배당 나가는거랑 몸땡이만 나가 앉아 있는 예배 땀시 많이 고민중인데... 명절때 혹 군산 가시게 되면 스쳐 다녀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