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의 토목공사' 라고 불리는 이 거대한 유적은 중국 역대 왕조들이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세운 방어용 성벽입니다. 만리장성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나라별로 부분적으로 쌓았던 것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면서 하나로 연결한 것으로, 이 공사를 위해 10년 동안 30만의 군사와 수백만의 농민들이 징발되어야 했습니다.
층계 혹은 급 경사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오르려면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리장성.
하지만 내려다보이는 장관은 그 노고를 싹 잊게 만들어줍니다.
강줄기처럼 산의 능선을 따라 길게 뻗은 성벽들이 만리장성의 위대함을 실감케 합니다.
만리장성은 지도상 연장 길이가 2,700km이고, 중간에 갈라져 나온 지선들까지 합치면 총 길이가 약 5,000~6000km에 이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아래 사진은 만리장성의 중턱까지 오를 수 있는 곤돌라 입니다. 하나의 곤돌라에 6인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높이 올라간 곤돌라에서 내려다보이는 만리장성은 눈 앞을 아찔하게 만들어 리프트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용경협
용처럼 생긴 에스컬레이터가 특징인 이 곳은 '용경협' 입니다.
거대한 용의 몸통 전체가 에스컬레이터로 이루어져 있어, 용의 입으로 입장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258m로 최장 에스컬러이터로서 기네스북에 올라간 요 노오란 용이 1996년 만들어지면서 이 곳을 베이징의 주요 명소로 발돋움시켜 시켰답니다.
용의 꼬리로 나오면 깎아내린 듯한 바위와 초록 호수가 잘 펼쳐진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부터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진강사와 같은 역사적 장소들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중국 남방 산수의 부드러움과 북방 산수의 웅장함을 지닌 종산(鍾山), 봉관도(鳳冠島)와 같은 깎아내릴 듯한 절벽 등의 30여 가지의 절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기묘한 명칭을 가진 여러 봉우리들과탁 트인 호수는 마음까지 맑고 시원하게 해줍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작은 계림"이라 불리며, 시원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하던 용경협은 겨울이 되면 물이 얼어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답니다.
하지만 이곳은 아쉬움 대신 환상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바로, 환상적인 얼음의 축제, '빙등예술절(氷燈藝術節)'이라고 불리는 행사가 열리니 4계절 언제나 기고한 장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이화원
청나라때 서태후의 여름 별장이라는 이화원은 이미 1998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중국 황실의 최대 규모의 황실 정원답게 각종 전각(殿閣)과 사원, 회랑 등 3000여 칸의 전통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화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거대한 인공호수인 '곤명호' 입니다. 서태후(西太后)가 이화원을 개축하면서 인공호수인 곤명호(昆明湖)를 파고 그 흙으로 인공산인 만수산(萬壽山)을 조성한 것이지요. 이 곤명호 호수의 넓이가 약 220만 평방미터에 달하며 호수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있어 도저히 인공호수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규모입니다. 때문에 이 곳 이화원을 둘러보다 보면 중국 황실의 위엄과 풍요로움을 십분 느낄 수 있답니다.
4. 왕푸징거리(王府井)
자, 이제 화제를 바꾸어 볼까요?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하면, 바로 쇼핑입니다.
쇼핑의 메카인 이 곳 왕푸징거리는 천안문 광장 근처 베이징 호텔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야시장으로도 유명한 왕푸징의 뒷 골목은 전갈, 불가사리, 지네 등의 길거리 꼬치음식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사진의 거대한 빌딩은 왕푸징의 입구 쯤에 위치한 생긴지 얼마 안된 롯데백화점입니다.
롯데리아와 뚜레쥬르, 엔제리너스 커피 등이 위치해 있어 한국의 롯데백화점을 연상케 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옆의 거대한 쇼핑 APM 입니다. 한국의 동대문이나 이대에 있는 APM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다국적 브랜드들이 대부분 입점해 있으며 스타벅스나 피자헛 같은 다국적 음식점들도 있습니다. 다만 기억할 것은 '중국이라서 저렴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큰 오산입니다. 공식 쇼핑몰인만큼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 한국과 비교하여 저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스타벅스의 커피도 1원당 200원의 환율을 고려했을때 한국보다 약간 비싼 편이었습니다.
왕푸징(王府井)이라는 이름의 한자를 살펴볼까요?
'왕부정=왕의 관가의 우물' 이라는 뜻이지요? 즉, 왕푸징이란 명나라 시대 왕부(왕족 저택)의 우물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그냥 맨홀이 아니라, 옛 우물이 있던 장소를 표시하고자 하는 맨홀형의 기념비 입니다. 롯데백화점의 건너편 대각선 편에 위치해 있으니, 왕푸징거리에 가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 눈도장 쾅! 찍어주세요.
5. 천안문 광장 & 자금성
중화인민공화국의 상징인 중국 최대의 광장인 이 곳은 1949년의 건국 식전행사를 위해 정비되었습니다.
광장의 남북길이가 880M, 동서의 넓이가 500M,면적이 44만 평방미터이며, 광장 안에는 100만명의 군사가 들어가 집회및 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천안문을 들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중국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1919년 5.4운동이 시작되었던 곳도, 문화대혁명이 전개되던 곳도, 1966년 100만명이 넘는 홍위병이 운집한 곳도, 1976년 4인방과 주은래 양편의 지지 세력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현장도 이 곳이죠. 또한 1989년 6월 천안문사태가 발발 한 곳이기도 합니다.
천안문을 통과하여 4개의 문을 지나면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에 이르게 됩니다.
자금(紫禁)이란 북두성(北斗星)의 북쪽에 위치한 자금성이 천자가 거처하는 곳이라는 데서 유래된 말로, 이 곳의 전체 면적은 72만㎡이며, 총 9999개의 방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건축물입니다. 1406∼1420년에 건조된 이래로 5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15명의 명나라 황제와 9명의 청나라 황제가 일생을 보냈고, 현재는 105만 점의 희귀하고 진귀한 문물이 전시·소장되어 있습니다. 1987년에 이르러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