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용강동에 위치한 신동막걸리는 마포역 1번 출구서 나와 그 방향으로 10분간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마침 비가 와 많은 손님이 예상됐지만 다소 이른 시간인 오후 5시반에 도착해 patio(패리오)를 제외하곤 자리가 넉넉합니다. 그래도 예약을 해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은 자리는 예약으로 이미 차 있더라구요. (이런 시스템 마음에 들지요)
내부는 넓지않아 손님이 금새 찰수 있으니 예약을 해 두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인 듯 싶네요.
상당히 깔끔합니다. 이곳은 깔끔한 이미지에 음식들도 깔끔한 편이라 여자 손님들도 적지 않은데 음식이나 막걸리등의 양은 막걸리집 답지않게 인심이 후한편이 아니랍니다.
신동막걸리는 경북 신동의 신동양조장에서 공수해 온다고 하는데 섞어 먹는 맛과 그냥 먹는 법에 따라 메뉴가 나뉜듯 합니다. 비교적 덜 달달한 맛의 신동막걸리의 맛을 그대로 내는 가 싶었는데 탄산 맛이 느껴지고 어릴때 맛봤던 걸쭉한, 진한 막걸리향에 마시는 중에도 그 향에 입맛이 자극되는 깊은 감흥을 느끼기엔 좀 가볍다 싶었습니다. (반반을 마셨을 때 느낀 점입니다.) 어릴 때 자주 놀러가던 친척집이 양조장을 해서 그런지 시골스러운 단맛이 덜한 진득한 막걸리를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 걸까요? 하지만 이 집 신동의 막걸리 맛은 여성에게도, 그리고 대중적인 가벼움이 장점이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안주는 텃밭부추홍합전(15,000원)과 술국(8,000원), 그리고 경상도 껍데기볶음(8,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또한 우선 막걸리는 신동막걸리 반반(9,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우선 막걸리부터 등장합니다. 간단한 안주도 곁들여서요.
2만원이나 한다는 유기잔에 시원함을 유지해주는 주전자는 고마운 배려겠군요.
재료 아끼지 않은 부추홍합전(15,000원)
가격이 후덜덜해 안타까울 만큼 맛은 꽤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다음은 술국(8,000원)
술국은 소고기국을 간이 화로에 차가워지지 않게 먹는 것인데 진하 소고기국이라기 보단 국물 맛이 파와 야채에 의존한 다소 심심한 무국 같은 맛이라 봐야 할 듯요. 술국이라 칭하기엔 술을 부르는 맛이라고 하긴 어려울 듯 싶습니다. 게다가 냄비를 데우는 티라이트(Tea Light)는 금새 꺼져버려 내내 식은 국을 먹어야 했다죠. 비가 주적주적 술국보다는 빗소리가 더욱 술맛을 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