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실력 수준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도구 과목이 국어이다. 중학교 과정의 국어 학습은 ‘중·고등학교 연계과정의 단계적 학습을 통한 언어능력 향상’과 ‘대학 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언어 능력의 기초’를 굳게 다지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국어 학습 과정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교과서 각 영역의 학습을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시켜 ‘재미있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구성은 국어와 생활국어로 나뉜다. 국어는 문학과 읽기 영역으로, 생활국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학습 방법에 관한 실례를 중심으로 중학교 국어 학습의 올바른 방향을 찾아보기로 하자.
국어 공부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업 준비 잘 하고 수업시간에 잘 듣고 방과후에는 복습하고, 독서에 힘쓰고, 글도 자주 쓰면 국어 공부는 끝이다. 간단히 말해서 국어 공부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남보다 뛰어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우등생이 되기 위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부문별 학습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중학교 학생들의 수업 장면. 다음 학년 진학을 앞둔 겨울방학 때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성적이 좌우된다고 학교 선생님들은 말한다. /조선일보DB사진
ㄱ. 교과서 활용
▶목차 외우기―교과서 목차를 외우면 전체의 구성을 알게 된다. 이러한 구성은 중1에서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이어지므로 나선형 심화 연계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단원별 학습 목표 익히기―각 단원에는 학습목표가 있다.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물론 말하기·쓰기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단원별 심화·연계 학습―중1과정의 단원 성격이 고3까지 점차 깊어지고 넓어지는 심화 과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단원별 특성을 중심으로 학습을 하고 다음 학년 단원까지 심화 학습을 하게 되면 가장 효과적인 선행학습이 된다.
▶교과서 주요 내용 익히기―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개념은 반드시 암기과정을 통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교과서에 실려 있거나 언급된 시는 반드시 외워 두어야 하며, 그 작가에 대해서는 물론 그의 다른 작품까지 암기해 두면 더욱 좋다.
ㄴ. 사전활용
▶개념학습―공부하는 속도는 낱말을 얼마나 정확히 많이 알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모든 학습의 시작도 낱말의 뜻을 암기하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국어 공부는 얼마나 국어 사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뜻이다. 잘 모르는 낱말이 나올 때마다 국어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정확히 익히고 넘어가는 것이 우등생의 지름길이다. 사전활용은 국어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의 학습에 필요하다.
ㄷ. 한자 익히기
가능하면 순수한 우리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국어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낱말들을 익힐 때 한자어까지 알아두면 사고의 깊이와 폭, 학습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된다.
ㄹ. 책읽기
국어 실력은 결국 얼마나 많은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일정한 양식에 따라 독후감을 쓰는 습관을 길러야 금상첨화(錦上添花)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책읽기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작품부터 올바르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동서고금의 고전―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좋은 책을 읽게 되면 학습 능력은 물론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다. 학교나 독서 관련 사회 단체들의 권장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정기적으로 읽고 반드시 감상문을 쓰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수행평가나 나중의 대학입시에서 논술문을 작성할 때 필요한 배경지식과 글쓰기 요령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전문 분야 양서―자신의 취미나 진로 목표에 맞춰 과학, 기술, 예술 등의 전문적인 분야에 관한 책읽기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각 분야에 관한 전문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ㅁ. 신문활용 학습
▶신문 읽기―주요 일간 신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새롭고 폭넓은 정보가 담겨 있다. 일찍부터 신문 읽는 습관을 갖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사설·칼럼 요약하기―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은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능력을 기르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매일 한 편의 사설이나 칼럼을 요약해보는 연습을 하면 탁월한 독해력과 글쓰기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ㅂ. 생활문쓰기
▶주제별 일기 쓰기―매일 일기 쓰기를 생활화하되 그날 일어난 일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는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주제로 하여 글을 쓰게 되면 보다 쉽게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독서 감상문 쓰기―문학 작품이든 비문학 전문 서적이든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반드시 감상문을 작성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들은 반복해서 읽어야 하며, 그때마다 감상문도 다시 작성하여 이전에 썼던 글과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행문·답사기 쓰기―여행을 할 때, 유적지 등을 답사할 때에는 반드시 그때그때 보고들은 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돌아와서는 기행문이나 답사기를 쓰게 되면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행평가 자료로 제출할 수 있어 일거양득(一擧兩得)이다.
ㅅ. 듣기·말하기 연습
일상 생활에서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부문이 듣기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는 자신의 말만 하려고 한다. 이러한 습관은 시험을 볼 때에도 그대로 이어져 문제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답부터 찾으려 하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게 된다. 대학 입시에서 언어영역의 듣기문항이나 중요한 전형 방법 중의 하나로 활용하는 면접의 기초도 듣기 곧 정확하게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TV 활용―드라마를 시청하고 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줄거리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성격, 말하는 태도, 다음 전개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해보는 것이 듣기·말하기 학습에 효과적이다. 더욱 좋은 자료는 특정 주제에 관한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출연자들의 발언 내용을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동아리 활동―연극, 신문읽기 동아리 등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주제를 정해 작품을 만들어 연습하거나 토론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남다른 표현력과 발표력을 기를 수 있다.
ㅇ. 학습법 활용
중학교 과정 국어 공부의 예습은 단원 전체 읽기, 학습목표 파악하기, 사전 찾아 낱말 익히기, 글쓴이에 대해 조사하기 등으로 충분하다. 예습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기록해 두었다가 수업시간에 질문을 통해 해결하게 되면 탄탄한 국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방과 후에는 수업시간에 작성된 노트와 참고서를 중심으로 복습을 해야 학습한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성적이 좋은 학생은 예습 위주로,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은 복습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