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어는 단어의 형태가 변화<굴절>하는 언어이고 고립어는 단어의 형태가 변화하지 않는 언어라고 할 수 있읍니다. 굴절어는 성(性),수(數),격(格),인칭,시제,상(相),태(態),법(法),양상 등등의 문법 범주에 따른 어형의 변화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인데, 이러한 어형의 변화를 굴절(屈折)이라고 합니다. <명사류의 굴절을 곡용(曲用), 동사의 굴절을 활용(活用)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 해 굴절어란 굴절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읍니다. 굴절어는 다시 교착어(膠着語)와 융합어(融合語)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굴절어라고 하면 융합어를 가리킵니다. <교착어도 크게 보면 굴절어에 포함시킬 수 있읍니다.>
고립어는 어형이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엄격한 어순을 통해 문법적 관계를 나타냅니다. 같은 단어도 문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품사나 문법적 관계가 바뀝니다. 이에 비해 굴절어는 문법 관계가 단어에 나타나므로 어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교착어는 한자 그대로 交着입니다.
교는 서로 여기저기 이리저리 붙는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간과 어미가 서로 자유롭게 왔다 갔다 붙는다는 의미지요.
먹는다 / 먹었다 / 잔다/잤다 / 먹고/자고
식으로 어미가 어떤 어간에든 대개는 자유롭게 붙습니다.
이런 종류를 교착어라고 합니다.
한국어나 일본어가 대표적으로 그렇죠.
일본어의 경우에도
타베르(먹다)/타베따(먹었다) / 네르(자다)/네따(잤다)
식으로 여러 어미들이 역시 여러 어간에 자유롭게 붙어서 말을 만듭니다.
이와 다소 비슷한 것이 굴절어인데,
굴절이란 말이 그렇듯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양만 슬쩍슬쩍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말들은 접두사와 접미사를 가지고 대부분의 변형을 하죠.
그밖에 과거형이나 과거분사니 해서 각 단어마다
그 형태가 딱 정해져 있고요.
See - Saw - Seen
Go - Went - Gone
영어가 대표적이고요.
이것과는 동떨어져서 고립어가 있습니다.
고립은 말 그대로 따로 따로 논다는 말입니다.
중국어가 대표적입니다.
각 글자 하나마다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어느 자리에 놓느냐에 따라서
말이 달라지는 형태입니다.
즉, 단어를 변형시키는 게 아니라 위치를 바꿈으로 말을 만들죠.
행보 = 발자취
보행 = 걸어감
이런 식으로요.
이 정도만 이해하면 될 겁니다.
정리하면...
교착어 = 서로 교체되면서 맘대로 붙는다
굴절어 = 자체적으로 모양만 조금씩 휘든 꺾든 하며 변한다
고립어 = 단어는 그대로 따로따로 놀고 그냥 자리만 바꾼다.
[슐라이허]는 언어를 형태론적으로 분류하여 3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그것은 굴절어(屈折語), 교착어(膠着語), 고립어(孤立語)이다. 이 분류방식에는 여러가지 이론도 있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방식보다 전통적인 분류방식은 언어의 친족관계를 규명하는 방식으로 어족에 따라 계통적으로 분류한다.이 분류에 따르면 한국어는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하며 교착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가 교착어라는 것은 명백하지만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하는가는 논란이 많다고 한다. 한국어는 그 계통이 불분명한 편이라는 얘기다(일본어도 그렇다고 한다).
1.굴절어(inflectional language)굴절어는 단어의 활용 형태가 단어 자체의 변형으로 나타나는 언어로 어간과 접사(적 역할을 하는 형태소)가 쉽게 분리되지 않는 형태를 보인다. 따라서 어휘 자체에 격, 품사 등을 나타내는 요소가 포함되어있다. 대표적인 것은 인도-유럽어족이다.
영어 : sing-sang-sung, He(3인칭 주격) loves(3인칭 동사) you(2인칭 목적격).
물론 이 형태도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서유럽 언어의 경우
* 동유럽의 슬라브 어족이 가장 복잡한 모습을 띠고있으며 동사만 봐도 인칭과 격을 모두 알 수 있는 정도임
* 지중해변의 라틴계 언어는 명사의 굴절이 사라진 편이나 동사의 굴절이 남아있는 편
* 북쪽의 게르만계 언어는 조동사의 도입으로 동사의 굴절이 약해진 형태
* 게르만 계통이지만 특히 영어는 그 격변화가 매우 약한 편
등과 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2. 교착어(agglutive language)
첨가어(affixing language)라고도 한다. 고립어(孤立語)와 굴절어(屈折語)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어근(語根)에 접사(接辭)가 결합되어 문장 내에서의 각 단어의 기능을 나타낸다. 또한 굴절어의 경우와는 달리 어간에서의 어형교체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알타이제어가 대표적인 교착어이며, 한국어 ·터키어 ·일본어 등이 이에 속한다.
단어가 활용될 때 단어의 어간과 어미가 비교적 명백하게 분리되는 언어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예로 당연히 한국어를 들 수 있으며 그 패턴은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우는 형태소 분석을 이해하면 쉽게 파악된다. 대체로 하나의 형태소는 하나의 문법적인 기능을 한다. 첨가어라고도 한다.
한국어 :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신다. => 아버지/는(주격조사) 나귀/타(동사어간)/고(접속형 어미) 장/에(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가(동사어간)/시(존경형 접미사)/ㄴ(진행형 접미사)/다(종결형 접미사).
한국어, 터키어, 일본어, 핀란드어, 헝가리어등 우랄 알타이 어족과 스와힐리어 등이 교착어에 속한다.
영어의 경우 복수형 접미사 s나 과거형 접미사 (e)d등에서 교착어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고립어(isolated language) 문법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어미가 거의 없고 어순과 위치만으로 문법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언어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중국어를 들 수 있다. 중국-티벳 어족에 속하는 중국어, 타이어, 미얀마어, 티벳어 등과 남태평양의 사모아 어 정도가 고립어에 속한다고 알려져있다.
중국어 : 我愛爾 => 나 사랑해 너
이 외에도 동사의 앞뒤로 형태소들이 계속 붙어나간다는 에스키모어 같은 것들을 포함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아직 일반적인 학설은 아니다. 굴절도가 심하다는 면에서 굴절어에 가깝게 생각해도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