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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목)
어제 밤부터 틀어놓은 선풍기 덕분에 여느날 보다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어제 아내와 통화를 하면서 몇 일전 인도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소식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는 인도나 그 외 타국에서 일어나는 주요 뉴스 소식을 아닐이 특별하게 전해주지 않고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대형 사고라도 이곳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잊혀지기도 합니다.
아마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난 그날로 추정이 됩니다만 제 꿈에 한국, 미국, 중국 대통령 꿈을 꾸었습니다.
무슨일이 있는지 전화를 할 수 없어 좋은일이 있으리라 하고 말았습니다.
오랫만에 아들 딸들과도 통화를하였습니다.
오늘도 현장 수로공사를 계속했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 모두 식사를 하러 간사이 어제 저녂에 외삼촌 댁으로 갔던 아닐이 현장으로 왔습니다.
저와 나무를 사러 가기로 했었거든요.
피곤 할텐데도 저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와서 약 30여Km 된다는 거리의 나무묘목장으로 갔습니다.
생각 하기로는 큰 묘목을 살 줄 알았더니 아주 작은 묘목을 골라 이것이 잘 죽지않고 살수 있다고 하기에 마음에는 들지 않았지만 아닐의 말을 믿고 우선 가져올 수 있는 분량(오토바이에 타고 뒤에서 무릅에 얻어옴) 15그루를 가지고 왔습니다.
아닐은 또 저를 집에 내려주고 외삼촌집에 간다고 얼마나 속력을 내던지 집에 도착하니 저의 무릅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감각이 둔해졌습니다.
내일 아닐과 아닐 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더 실어오기로 하였습니다.
나무 묘목을 내려놓고 작업현장까지 태워달라고 하여 내려주고 아닐은 갔습니다.
제가 없어서인지 작업량을 보니 진척이 얼마 안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옆에 있으면서 지시를 계속 할 때와 없을 때와의 차이가 있으므로 일만 시켜놓고 작업현장을 떠나서는 안될것 이라 생각 하지만 다른 일도 보아야 할 경우가 있으므로 어쩔 수가 없습니다.
밤이되어 아내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제가 가져온 자금이 많이 부족 할 것 같아 후원금 통장을 한곳으로 모았다가 부치라고 하면 보내라고 했습니다.
7월 23일(금)
한국을 출발한지 이제 3주일이 됐습니다.
김치가 그립습니다.
두 주일 남짓 델리에 머물면서 이집사님 숙소에서 제공해주신 한국식 식단에 한국 집에서보다 풍성하게 다 많은 종류로 식사를 했다가 이곳 고락푸르 학교건축 현장으로 오고서부터는 즉석 김치찌개, 북어국, 사골우거지국, 미역국 인스탄트 식품으로만 먹다보니 지난번 왔을때 물리게 먹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입에 당기지도 않고 할 수 없이 먹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물을 말아먹는것이 더 잘 넘어가는듯 합니다.
그래도 몸 상하지 않으려고 애써 먹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한국에서 이곳을 방문하기로한 손님이 있는데 손님 오면 주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꽁치 통조림 두 개중에 하나를 열어 즉석 김치찌개와 함께 넣고 끓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올때 가져온 오징어 포복음하고 멸치볶음을 가져왔는데 델리에서 아껴먹다가 이곳에와서 낸장고 없이 오래 있다보니 시어졌습니다.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버리기는 아깝고 먹을 수 있는데까지 먹어보아야죠.
밖에 즉석김치찌개에 공치를 넣고 끓이는 냄새가 맛있게 남니다 오늘 아침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 먹겠습니다.
어제 사다놓은 묘목을 일글들의 자전거에 실어주고 아닐 오토바이 뒤에타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아닐은 아제이하고 나무를 더 사오라고 하여 나무파는 곳으로 갔고 나머지 일군들은 실어온 나무 15그루를 종류를 구별하여 조화를 이루게 심었습니다.
그리고 배수로 공사를 하고있는데 아닐이 나무 20그루를 사가지고 와서 일손을 멈추고 모두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나니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고 오늘부터 오후 일은 3시부터 한다고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라고 하고 저는 아침에 싸온 점심을 현장에 혼자 남아 먹었습니다.
천막을 그늘막으로 간단히 올려 놓고 그늘을 만들어 그 아래 앉아 점심을 먹는데 얼마나 땀이 비오듯 흐르는지 말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찜질방도 이런 찜질방이 없습니다.
흐르는 땀을 받아서 먹어도 될 만큼 많이도 흐르지만 소금기 없는 맹물입니다.
아닐 집에 냉장고가 고장이나 가스를 넣어야 한다고 하였더니 나무사러 가는길에 기술자가 있으몀 오라고 한다고 하고 갔습니다.
무엇보다 아닐이 돈이 없어서 냉장고를 작년부터 고치지않고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냉장고가 필요한건 오히려 제가 더 필요한 형편입니다.
얼마가 드냐고 하였더니 아마 천 루피정도 될거라고 하고 갔는데 기술자들이 와서 고치고 구백루피를 달라고 하여 백루피를 깍아 팔백루피를 주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는데 전화가와서 데리러 오라고 하였더니 솔살같이 와서 집으로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팔백루피를 주었습니다.
냉장고 안을 살펴보니 우리나가 같았다면 벌써 고물상에나 있늘법한 상태인데 이곳에서는 이것이라도 있는집은 좀 형편이 좋은 집이랍니다.
아닐은 다시 아닐 외삼촌집으로 가는길에 저를 현장에 데려다주고 갔습니다.
저녂때가 되어 밀란이 찾아왔습니다.
밀란은 제가 올때마다 오셨느냐고 항상 찾아줍니다.
오늘은 해가 기울어진 일곱시까지 하는데 좀 서둘러 예정분량을 다 하였습니다.
배수로 한편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흐르던 물을 가로막고 마지막 물고를 터 비가오면 바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은이제 모내기를 한창하고 있습니다.
모내기한 모가 자라고 벼이삭이 숙어 베고나면 학교건축일을 이어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장으로 사용할 공간에 또 흙을 퍼다가 메꾸어야 합니다.
이 공사만 하여도 매우 큰 공사가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늘어나는 공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손길을 동원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너무 많은 땀을 흘려서 그런지 눈꼽이 자꾸끼는게 이상합니다.
눈도 많이 피곤하고 이만 줄이고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한국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고 이곳 시간은 9시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7월24일(토)
날마다 선풍기를 틀고 자는데 어제밤엔 유독 더 더운 느낌이었습니다.
잠든 사이에도 연신 수건으로 땀을 반사적으로 닦아내면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몸이 몹시 피곤한 모양입니다.
혓바늘이 돋아 물삼키기도 음식물 씹는것은 더욱 힘이듭니다.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는 억지로라도 삼켜야 합니다.
밥 한 수저에 물 한 모금, 오늘은 얼마나 덮던지 우산을 받치고 그늘을 만들어 뜨거운 태양을 피한다고 피하지만 뜨거운 찜질방에 들어가면 뜨거운 열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노출된 부분이 불거져 저녂이면 고통스럽습니다.
오늘 너무 더워 노출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긴 옷을 입고 작업을 진행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아 조금이라도 부는바람을 의식하여 런닝만 입었더는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조금 참아야 하는데 참지못함이 고생을 키웠습니다.
머리라도 짧게 잘라내야 좀 시원하기도 할텐데 머리 자를 시간도 나지를 않습니다.
오늘 현장 작업은 어제 심어놓은 나무 둘레에 벽돌을 둥그렇게 쌓았습니다.
소나 버팔로 다른 동물들이 뜯어먹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서입니다.
벽돌은 지남번 작업을 하기 위하여 그늘막을 만들고 둘레에 조적을 하여 집 모양을 만들고 작업도구 및 지킴이 숙소로 사용하였던 것을 헐어 사용하였습니다.
벽돌을 하나씩 헐어가는데 벽돌 사이에서 전갈들이 나왔습니다. 일군들은 전갈을 가리키면서 쏘이면 죽는다고 죽는 모습을 몸으로 표현합니다.
이들은 힌두인들이라 무서운 전갈이라도 죽이지를 않습니다.
전갈이 나오는대로 벽돌로 찍어 죽이는 몫은 저의 것이었습니다.
전갈 뿐만 아니라 뱀들도 나왔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이들이 또 몸므오 표현합니다.
물리는즉시 이 자리에서 죽는다는 것입니다.
감히 이 뱀도 이들은 죽이질 못합니다.
이 뱀을 처리하는것도 저의 몫이었습니다.
이것만이 일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큰 개미들이 떼를 지어 있는 것입니다.
한번 물면 자신의 목이 떨어지더라도 놓지를 않습니다.
죽음과 바꾸는 것이죠.
날개달린 개미(여왕개미)를 중심으로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삶니다.
날개달린 개미를 처리하면 모두 흩어져 집단이 파괴됩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없다면 기독교는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내교단이다 내교회다라고만 하는 이들은 우리 주님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교단이다 내 교회다 가 아니라 우리 주님으로 중심한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던 모두 하나입니다.
35그루의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오늘 완성은 다 하지는 못하였지만 8그루의 나무둘레에 벽돌을 일부 쌓고 내일 이러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피곤에 지쳐 집으로 돌아왔더니 아닐이 목사님 냉장고를 틀어놓는 바람에 밧데리가 다 소모되었다고 합니다.
밧데리 충전을 일부 해놓아야 새벽에 전기가 들어오기전까지 선풍기를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이 없어 기름을 사오고 이래저래 돈이 들어는군요. 생활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제 쌍감 부인의 등에 벌레에 물렸는지 붉게 부어올라 목사님 하고 찾아왔습니다.
살펴보니 조금 곪기시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아물기는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간단한 치료가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어제 저녂에 확인하여보니 제대로 곪아 짜내는데 피고름이 쏱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곪다보면 근이 남는다고 하지요.
노란색갈의 근이 아주 조금 남아 떨어지지를 않아 오늘 아침에 요오드액과 연고를 발라주고 저녂에 다시 확은을 하였더니 더 이상 곪지는 않고 이제 나아갈 징조를 보입니다.
그런데 큰 구멍이 생겨서 내일 다시 보아야 낳는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땀흘리고 젖어 상처가 나면 쉽게 나을 수 없는 그러한 환경입니다.
7월 25일(주일)
오늘 아니 어제밤부터 한주간 전기가 낮시간대로 옮기기 때문에 선풍기를 밤새 틀어놓고 자더라도 새벽시간대에 전기가 들어오면 밧데리도 충전이 보충되곤 하였는데 오늘 새벽엔 밧데리가 부족하여 삑삑소리를 내서 자다가 일어나 끄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너무 더워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몸은 땀으로 끈적거리고 목을 타고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그러면서 자다가 아침을 맞습니다.
5시면 눈이 떠지는데 그간 비몽사몽 밤새 더위로 잠을깨니까 아침이 개운하지를 못합니다.
하루가 밝아 생명의 삶이 시작됩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들로부터 해서 사람들 소리 이날은 주님의 날 그런데 목사로서 이런 말씀 드리기가 너무 죄송하고 부담스럽기 한이 없습니다.
이곳은 아직 주일 개념을 모를 뿐만 아니라 몬순 기간인 장마철이기도하고 저는 돌아가야할 기한이 정하여져 있고 예정된 일은 남아있고 이곳 사람들은 일을 하여야 소득이 생기고 핑계하는것 같아 이런 말씀 자체가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하나님만이 저의 시간을 받으시고 저의 중심을 받으신 줄 믿고 현장에서 오늘도 하루를 지냈습니다.
7월 26일(월)
어제 밤은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옥상에서 시원한 바람에 잠을 잘까 생각했다가 저 멀리서 번개불이 번쩍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좀 더워도 방 천장에 설치한 선풍기 바람을 의지하고 방으로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자다보니 옥상에서 쿵쾅거리는 발구름 소리에 역시나 비가오기 시작 하였구나 하고 신경 안쓰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닐에게 이야길 하였더니 비가 조금와서 내려와 잠을 잤다고 합니다.
몇일전부터 머리를 자르려고 마음 먹었다가 오늘은 작심하고 이곳 작은도시(말란빠람)로가서 머리를 자르자고 아닐에게 이야길 하였더니 그러자고 합니다.
아침을 먹고 현장에 일하러 나오는 일군들에게 작업지시를 하고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닐이 밖에서 목사님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침니다.
왜그러냐고 나가 보았더니 이동 이발사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곳 이발사중 한 사람이 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이발을 해주고 곡물로 대신 받아간다고 합니다.
지난번 왔을때에도 자른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모양 저모양으로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해주신다니까요.^*^
뿐만 아니라 이곳은 지금 몬순(우기)기간인데 농사짖는 사람들에게는 비가 아주 소중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에 오고나서 연 이틀 비가 좀 넉넉하게 온것 외에 지나가는 비든가 아니면 밤에 조금내리고 낮시간에는 일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흐려 있으면 눅눅하고 습기가 많을 것인데 곧 비가 쏱아질 것 같은 구름들이 낮은 하늘에 쏜살같이 달려가면서 마치 구름기둥으로 햇빛을 가려 직사광선을 어느정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답니다.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의 얼굴과 노출된 부분은 인도 사람들의 피부와 별반 다르지 않게 변해 있지만 계속적인 찜질방 체험은 하지않도록 해주신답니다.
오늘도 현장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하더니 그리 많지않게 내리고 지나갔습니다.
만일 비가 많이 내렸다면 오늘 작업한 일이 허사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뉴델리에 계신 이집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밤 비행기로 출국을 하는데 법인만드는 싸인을 제가 8월 1일 고락푸르를 출발하여 2일 아침에 도착하면 사무실에 가서 싸인을 하고 여권을 맡겨두었다가 돌아가기전에 완성된 법인과 함께 찾아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만나게 해주심도 감사하고 저에게 뿐만 아니라 집사님에게도 큰 은혜를 주셔서 법인 만드는 일에 함께 할 수 있게 됨도 감사합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8월2일에 인도를 방문하는 전도사님 내외가 계시는데 우리 아가페선교회에서 짖는 학교건축현장을 방문할 계획을 하셔서 몇일날 이곳에 도착하실 수 있는가 전화를 하였더니 3일밤 기차를 타면 4일날 낮 12기 가까이 고락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도 2일에 뉴델리에 어차피가서 법인 만드는데 마지막 싸인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3일날 델리에서 통화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하루 밤도 함게 같이하지 못하고 다시 출발을 하여야 하는 서운함도 있지만 앞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기대하고 방문하는 방문이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차례 지나간 비로 서늘한 바람을 동반하여 오늘 밤은 그리 고생은 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항상 31도 이상이었던 방 온도가 그래도 오늘은 28도입니다.
내일 인사 올리겠습니다.
7월 27일(화)
밤새 시원한 바람이 불었지만 온도는 방안 온도는 28도기온이라 제가 느끼는 더위는 잠을 편하게 자기에는 불편함이 되었습니다.
끈적거림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어서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낮은 구름이 빠르게 바람을 타고 지나며 사이사이로 간간이 비취는 보름달 달빛이 아름답습니다.
얼마간 식힌 몸을 다시 뉘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잠시 잠들었다가 깨기를 반복 하면서 아침을 맞았는데 밤기온보다 낮아진 기온에 시원함을 더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추운지 감기걸리는 사람들이 생기고 아닐동생인 아제이도 기침하는 소리가 감기가 걸린 것 같습니다.
일하던 씨유도 이틀째 일을 못나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줄어들지 않은채 빗방울을 날리고 있습니다.
지나는 구름의 차이로 굵어졌다가 가늘어졌다가 세차게왔다가 서서히 왔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오늘 현장일에 차질이 있을것 같습니다.
날씨면 그런대로 좋다면 예정한 일을 거의 마치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면 생각보다 다 마치지 못하고갈 것 같습니다.
아닐의 조카인 비살이 어제 새학기 교재를 받아와서 아침에 겉 표지를 싸는것을 보았습니다.
누구하나 비살의 공부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닐 집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스스로 하지않으면 공부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겉표지 싸는것을 도와주고 저는 아침을 먹으러 방으로 왔더니 비살이 와서 목사님 학교갈 시간이 늦었다면서 학교를 가지 않으려는 눈치였습니다.
비살에게 시간 늦었어도 어서 학교를 가라고 다그쳤더니 비는 오지만 도시락을 서둘러 준비해가지고 학교를 갔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아니들 학교 가는것이 아이들 마음대로입니다.
현장에 있다보면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버팔로나 소, 양, 염소를 들로 끌고나와 풀을 뜯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서 학교가 세워져 이러한 모습을 교육을 통하여 생각을 바꾸어주고 행동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비가오다가 오후에들어서 주춤한 사이 31일 델리로 가야 하기에 기차표 예매를 하러 나갔다가 왔습니다.
고락푸르까지 다녀오려면 하루 일정이 허비되기에 말란빠람 보다 조금더 멀지만 인터넷 성능이 말란빠람보다 더 나은 소 도시로 갔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틀후의 기차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고 하여 미리 돈을 주고 29일날 100%확률로 걱정안하게 해준다기에 아닐과 약속을 하고 돌아오다가 식수가 거의 다되어 1L짜리 12개들은 1Box를 사서 안고 아닐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오늘까지 4박스를 사서 먹습니다.
저녁을 먹고 샤워를 마친 후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옥상에 올라가 있다가 구름이 벗어지는 하늘에 얊게 낀 구름너머로 달빛이 비추어 올라오기 시작 하였습니다.
크게 달무리를 하는 모양으로 보아 내일 비가 또 오지 않은까 생각을 해보지만 비가 오지 말아야 남은 작업을 계속 할 수 있기에 내일 좋은 날씨를 기대하면 서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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