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미백꿀복숭아 수확중입니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길었습니다. 옛부터 가뭄 끝에는 남는게 있어도 장마 끝에는 남는게 없다고 하더니 남는건 병충해 뿐이었습니다.
조생종은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었고 장마가 끝나자 불볕 더위 속에 병충해가 기승을 부려 복숭아 농가들에게 시름을 안겨 주었지요.
요즘은 미백을 수확하는데 지난 겨울의 동해와 긴 장마로 인해 수확량이 작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요즘은 다행이 날이 좋아 복숭아 맛은 아주 꿀맛입니다.
가격은 작년보다 약간 좋아 졌답니다.
아침 5시부터 일을 시작해야 아주 덥기전에 따기를 마치고 작업장에서 포장을 합니다. 음성식 선별기로 선별 작업을하고 4.5kg 포장을 하지요.
병충해, 잘생기지 못한거, 너무 완숙된거 등을 골라 내고 정상과만 담아서 전화로 주문 받은거 택배로 보내고 서울로 출하 합니다. 진짜 맛있는 거는 과수원에 와야 먹을 수 있지요.
옛날에 보리가 팰때는 딸네집에도 가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는 요즘 손님 오시것도 사실 부담돼요. 손님 대접할 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오신다면 복숭아는 실컷 먹을 수는 있겠지요. 만생종 9월 초까지는 매일 몽두남발하고 일하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정신이 없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