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침(耳鍼)
이침은 귀에 침을 놓아 인체 각부의 질병을 치료하는 침술 요법이며, 고대 동양 의학을 근거로 광범하게 활용되는 전문 의술로 발전되어왔다.
고금을 통하여 여자의 미용 장식으로 귓불에 구멍을 뚫어 귀걸이를 장식하는 방법이 유행되어 왔는데, 이것은 일종의 이침 요법으로서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민간 요법에서도 귓불에 침을 놓아 결막염을 치료하고 귀 뒤를 침으로 찔러 인후염을 치료하 는 방법들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이침 요법은 프랑스 의사인 노지에르(P. Nogier)가 개 발한 것으로, 귀에 화상을 입음으로써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치료되 었다는 말에 암시를 얻어 임상에서도 양호한 효과를 얻게 되자, 이를 1956년 프랑스의 마르세이유(Marseille)에서 개최된 국제침구학회에 보고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는 귀의 해부학적 특징을 인정하고, 장 부에 질병이 있을 때 그 반응이 귀에 분포되어 있는 이혈(耳穴)에 나 타남을 관찰하고, 이혈의 분포와 정확한 위치를 탐색·측정하여 체계 화시켰는데, 귀의 모양이 흡사 태아가 거꾸로 있는 형상과 같아 이를 기초로 하여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현재 이침 요법은 다각적인 임상 활용을 통하여 통증 완화와 신경계 ·내분비계 등의 병증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침으로 마취까지 할 정도까지 발전하였다. 그리고 담배를 끊게 하는 데도 이 침이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