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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초등학교15회
 
 
 
카페 게시글
┃덕 유 산 구 간┃ 스크랩 덕유산구간(우두령-석교산-삼도봉-해인산장)
백두대간 추천 0 조회 41 07.06.21 12: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덕유산구간(우두령 - 석교산 - 삼마골재- 삼도봉 - 해인산장)


1, 일시

 2006. 10. 28.

2, 참가자

  둘둘산악회 백두대간 부부 종주팀 6명

 


둘둘회 백두대간 종주팀은 지난 8월 빼재 신풍령에서 해인산장까지의 백두대간 종주에 이어 가을을 맞이하여 다음 구간인 해인산장에서 추풍령까지의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다


이번 산행은 우두령에서 해인산장까지 다음날 우두령에서 추풍령까지산행을 하기로 하고 10월28일 05시 50분 서울역에서 김천행 새마을열차를 타고 김천에 도착하니 해인산장 김용원사장이 나와 반갑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8월 태풍 쿵우로 인해 대간 종주를 중단해야했던 이야기며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우두령이다


오전 10시 간단한 기념 촬영을 마친 우리 종주팀은 우두령을 들머리로 하여 해인산장 까지 백두대간 종주는 시작되고 있다 우두령은 원래 질매재(730m)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다. ‘질매’라는 이름은 이 고개의 생김새가 마치 소 등에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 때 안장처럼 얹는 ‘길마’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 말이 한자화하여 우두령(牛頭嶺)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우두령 고개마루에는 야생동물 통로 터널과 소의 형상을 해놓은 우두령 표시석이 잘정비되어 있다


우두령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30여분 지나니 1,162봉에 도착하고 있다 언제나 산행 처음 1시간 정도는 무척 힘이 든다 어느새 땀이 등어리에 젖어온다. 발길은 더욱 무겁고 숨은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가다서다를 수회 어느새 석교산 화주봉(1195m)에 도착한다. 능선길이 마치 활모양처럼 휘어있다. 오른쪽에 막기항산이 왼쪽에 가야산 줄기와 남쪽으로 삼도봉과 민주지산이 저 멀리 보인다 정상에는 석교산이란 표시석이 이채롭다

 


석교산에서 기념촬영을 끝내고 다시 해인동 삼도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물한모금 마시고 내려가다 다시 오르니 길이  짧은 암릉이다 누군가는 모르지만 대간꾼들을 위해 로프를 설치하여 놓아 오르기 좋다 로프와 나무 바위틈을 의지하면서 암릉을 올라서니 탁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전망 좋은 1175m봉이다


1175봉을 뒤로하고 한참 진행하다 잡목과 억새가 우거진 능선길을 지나니 폐광지역이 나온다 이곳 폐광지역은 김천시에서 설치한 위험지역 주의 안내판이 등골을 오삭하게 한다 이곳은 폐광지역으로서 지반이 안정되지 않아 땅이 꺼져가는 위험한 지역이므로 통행시 주의하시기 바람니다,라고  안내판을 지나 조금 오르니소나무가 있는 평평한 공간이다 모두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한다 자리를 펴고 점심을 마치고 다시 삼도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한참 오르니 밀목재다


밀목재에는 밀목령의 표지목이 있다 삼도봉을 가르키는 표시목은 우리를 반갑게 한다. 삼도봉이 2.86Km남았다고 한다 밀목령 아래는 부항면 대야리 마을이다 부항(釜項)면은 원래 마을 모양이 솥가마 같다 하여 붙인 한자이름으로 우리이름은 가매실 또는 가목이라 한다


밀목령에서 760m를 진행하니 표시목이 또 나온다 표시목 위가 1,123.9봉이다 표시목을 지나 한참 내려가니 삼마골재다 삼도봉까지 900m. 해인리(산장)가는 삼막골, 물한리 계곡의 미나미골로 간다는 삼마골재라는 이정표가 반긴다. 삼마골은 경상북도(김천시). 충청북도(영동군).전라북도(무주군) 등 3개도가 만나는 화전봉 즉 삼도봉(1176m)의 북쪽 자락에 있는 고개다.


삼마골재 고갯마루는 화전봉으로부터 0.9㎞ 떨어져 있다. 고개 서편은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이며, 김천에서 고개를 넘어가면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가 된다. 화전봉의 유래는 이곳 삼막골재가 화전민들이 살던 삼막이 있던 곳이다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마을이 대개 그랬듯 한국전쟁 동안, 그리고 휴전 후로도 한참 동안 이곳은 '국방군'과 '빨치산' 사이에 놓인 완충지대였다. 낮, 밤으로 산을 점령한 군인이 바뀌던 시절이었다.


화전민들은 전쟁 동안 며칠씩 산 밑에서 피해 지내다가 산막으로 올라오고, 또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삼마골 아래의 해인리만 해도 제사를 같은 날 지내는 집이 여러 집 된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 말기 김신조 사건 같은 일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화전민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하릴없이 산을 내려왔다. 그게 삼마골에 살던 화전민들의 역사이며 백두대간 곳곳이 설치하여 놓은 핼리포터는 화전민의 역사와 함께 분단의 비극을 말해주는 것 같다.


삼말골재에서 삼도봉 정상 까지는 가파르다 잘 정비하여 놓은 나무계단이 산행을 더욱 힘들게한다 한참 오르니 삼도 화합을 상징하는 삼도 화합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전봉은 산행객들 사이에 흔히 삼도봉(三道峰)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10월 10일에 3도 도민이 정상에서 삼도 화합제를 지낸 덕에 유명해졌다.

 

삼도봉 물줄기는 서쪽은 금강의 품에 안기고, 동쪽은 부항천을 통해 낙동강에 살을 섞는다. 행정구역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 3도에 걸쳐 있다. 한 마디로 삼도봉은 백두대간을 통해 삼남(三南)을 이어주고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요충지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자 격전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8도로 분할되면서 삼남의 분기점이 되어 언어, 문화, 지리, 행정이 서로 달랐다. 1989년부터 영남, 호남, 충북의 삼도 화합의 상징인 거북, 용, 검은 여의주의 돌탑을 세우고, 매년 10월10일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동서화합의 제를 올린다 이 때문에 많은 산악회들이 이곳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또한 삼도봉은 민주지산이 주봉이며 원래 화전봉이었으나 3도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됐다. 삼도봉은 백두대간인 대덕산 옆 초점산(경북, 경남, 전북)과 지리산 반야봉 아래 날나리봉(전북, 전남, 경남)도 있다. 정상에서 조망은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이 너울너울 춤추고, 서로는 덕유산, 적상산, 남으로 남덕유, 금원산, 기백산 등이 한눈에 잡힌다. 삼도봉을 뒤로하고 하산하니 해인산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해인산장 김사장에 연락하니 주차장 까지 우리를 마중나와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경이다 오늘 산행은 6시간 정도 한 것 같다


해인산장에서의 하루 밤은 우리의 피로를 싯어주고 있다 흙돼지안주에 쇄주 그 맛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해인산장에서 내려가면 행인동 마을어구에 표지석과 느티나무가 있는 당산을 지나면 마을회관이 나온다 이곳 해인동을 비롯 부항면에서는 고지대라서 알이 콱 차고 고소한 호두가 연간 70톤을 생산한다. 호두나무가 지천인 해인산장 앞 거북 형상의 남근석이 있는 곳을 고추방골이라고 하며,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 소원을 빌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있다. 주민들이 매년 10월10일 남근석에 제를 올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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