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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산악회에서 2018년 5월 12일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 트레킹을 갔었는데
사촌 형님 칠순이라 참석하지 못하였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2016년 6월 3일
와이프와 금요 무박으로 다녀 왔는데, 이번 성당 산악회 정기산행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트레킹을 가지못한 서운한 마음을 달래며,
2016년 6월 3일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트레킹을 회상해 본다.
함께 산행을 하던 아내가 높고 힘든 산은 체력도 딸리고 암릉,암반 산행은
부상의 위험도 있고하니 편하게 오지 트레킹 또는 숲길, 둘레길 걷기나 하자고 한다.
백대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않되어 이제 겨우 스물일곱번째 산행을 했을 뿐인데 ...
난 아직 체력도 쓸만하고 더 다닐수 있는데 .... 난감하였지만
백대명산 산행은 간간이 틈나는 대로 나홀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
될수 있으면 아내가 편한 곳으로 다니기로 했다.
지난 5월 5일 낙동강 비경길 트레킹 (체르마트, 낙동강 세평하늘길)갔을때
오지 트레킹 전문가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최고의 오지 트레킹 코스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과 4구간이라 하며
그외에도 트레킹하기 좋은 곳을 소개 받았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4구간
인제 아침가리골
월악산 하늘재
문경새재길
홍천강발원지 미약골
영월 동강 어라연
화천 비수구미길 등 등 ....
일 자 : 2016년 6월 3일 - 4일 (금요무박)
날 씨 : 20~25 ℃ 맑음 미세먼지 보통
장 소 :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서 소광2리 일대
산 악 회 : 햇빛 산악회
누 구 와 : 와이프와 둘이서
이동 거리 : 13.5km
이동 시간 : 6시간
금강소나무숲길은 매년 5월부터 11월 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며 탐방예약제를 운영하여
산림청에서 사전 예약을 하여야 한다.
개인은 매일 80명으로 인터넷 또는 전화 예약이 가능하며 탐방 3일전에는 예약,
단체는 전화예약만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숲 해설가 안내 가능한 인원) 다르지만
3 팀, 120명 정도 예약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 9시에 숲 해설가의 안내에 의해서만 입장할 수 있으며 별도 입장료는 없으나
점심은 마을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마을에서 농사 짓고 채취한 재료로 만든 산채 비빔밥으로 6,000원이다.
먼곳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팬션이나 민박도 있으며
054-781-7118 에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한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1구간 13.5km (두천1리- 소광2리), 2구간 11km (전곡리 - 소광2리)
3구간 왕복 16.3km (소광2리-오백년소나무), 4구간 왕복 9.7km (너삼밭-대왕송-장군터),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1. 4구간이며 4구간은 전문산악인 코스로 난이도 최상임.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은 옛날 보부상들이 울진 흥부장에서 부터 봉화, 영주, 안동 등
내륙지방으로 행상을 할때 넘나들던 십이령(열두고개) 중 네개의 고개인 바리재, 샛재,
너삼밭재, 저진터재가 있는 탐방로 구간이다.
죽전에서 자정에 산악회 버스를 타고 출발, 새벽 4시 30분에 울진 망양정에 도착하여
동해 일출을 감상하고, 울진군 두천리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시점으로 이동.
4시 30분에 망양정 주차장에 도착.
5시 15분경 일출을 보기 위해
망양정으로 이동하였다.
망양정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중 으뜸이라하여
조선 숙종 때 "관동제일루"라는
이름을 하사 받았다고. . .
망향정 해맞이 광장의 울진대종
2005년 울진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무게
7.5톤, 높이 2m 86cm로 설치된 범종
매년 새해를 알리는 타종으로 사용한다고
. . .
운무에 가리워져 해돋이 보기는 실패 !!
6시 10분경 조식을 위해 하당리에 있는
십이령 커뮤니티 센터로 이동
십이령 커뮤니티 센터 건물 앞
자연산 송이버섯의 최대 산지인 십이령마을의
마을 안내판으로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조형물.
6시 50분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8시 5분 금강소나무 숲길
들머리인 두천 1리로 이동하였다.
8시 20분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시점에
도착하여 동행 할 숲해설가를 기다렸다.
오늘 숲 탑방은 단체 3팀과 개인 1팀으로
총 4팀 120여명이라고 한다.
잠시 후 동행할 숲해설가가 도착
중식비(6,000원/인당)을 지불하였다.
숲해설가의 인건비는 중식제공으로 얻은
수익금에서 충당하며 사업수익의 5%는
마을노인회 기금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
준비운동 후 탐방시 숙지하여야 할 사항을
듣고 숲해설가의 인솔하에 금강소나무
숲길 트레킹을 시작 하였다.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시점으로 울진과
봉화를 왕래하던 보부상의 접장(우두머리)
전한조와 반수(조장) 권재만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만든 철로 만든 두개의 비석이다.
비문에는
"내성행상접장전한조불망비",
"내성행산반수줜재만불망비"
라고 양각 되어 있다.
첫번재 경로인 바릿재를 향하여 . . .
십시이령 고개의 첫번째 관문인
바릿재 고개를 넘어서니
길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산딸기가 빨갛게
농 익은 얼굴로 탐방객을 유혹 한다.
새콤 달콤 약간 떫은 듯 하기도 하고
. . . . .
소나무 숲길과 임도을 넘나들며
3km 지점인 정령에 도착하였다.
입산 통제지점으로 숲해설가와 동행하지
않으면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곳은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희귀 야생 산양의 서식지가 있다고 한다.
출발한지 한시간 후 계곡물이 합류하는
합수지점 넓은 쉼터에서 잠시 휴식 후
찬물내기 쉼터로 출발 하였다.
임도를 따라 10여분 이동하다가
계곡을 건너 숲길로 들어서니
하늘을 찌를 듯이 뻗어 있는 금강소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하며 눈앞에 펼쳐진다.
숲길에는 금강소나무와 참나무
육형제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참나무 육형제는 1수리 2갈 3참 으로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이다.
참나무에는 다람쥐의 주식인
상수리와 도토리가 달려 있다.
30여m가 훌쩍 넘는 금강소나무 인데
둘레가 여성 3명이 양팔로 이어야
. . .
눈밑에 산초잎을 붙이면 날벌레가
달려 들지 않는다 하여 눈밑에 산초잎을
붙이고 사진을 찍으니 볼만하네 ㅋㅋ
산허리 비탈진 길과 계곡길을
넘나 들며 앞으로 앞으로 . . .
산행 중 인솔자를 앞질러 갈 수 없어
모처럼 느긋하게 산행을 즐겨 ..
찬물내기 쉼터
트레킹을 시작한지 2시간 30분 경과한
11시 30분 찬물내기 쉼터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들이 미리와서
준비한 점심을 나누어 주었다.
산채나물에 잡곡밥 그리고 고추장,
김치 몇 조각에 된장 배추국이 전부였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다.
계란 후라이에 참기름 한방울 더 들어
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ㅋㅋ ~~
식사를 마치고 십이령 고개 중 두번째
고개인 샛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샛재로 오르는 오르막길이 이번 여정에서
제일 난이도가 높은 고개 란다.
산행에 비하면 룰~루 랄~랄 편한길이지만
초심자에게는 버거운 고갯길이다.
고개 중간쯤 수령이 한 삼백년 정도 되어
보이는 큰 소나무에서 한~컷
이 소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워 진다고
하니 안전 산행이나 빌어 볼까 ㅎㅎ
고대 역사속의 안일왕산(819m)
고대 부족국가에 창해 삼국의 하나였던
실직국의 안일왕이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안일왕산성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울진)에 기록이 남아
있고 현재 이곳에 성터도 남아 있는
고대 역사속의 산이라 한다.
조령 성황사
십이령중의 샛재(조령)에 있는 사당으로
이 지역을 오고 가며 장사를 했던
한 행상단을 모신 성황사는 보부상들의
신앙처소로 제사를 지내며 장사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성황사 내부 중앙에는 "조령 성황신 위"
라는 위폐가 모셔져 있고
벽에는 현판이 여러장 걸려 있다.
현판에는 1868년(고종5년)에 사당을
중수했다고 하는데 중수 당시 참여 했던
보부상단의 직책과 명단이 기재되어 있다.
20여m 이상의 금강소나무 아래 둥지에
노랑색으로 표시 한것이 눈에 띄이는데
서울 숭례문 화재 복원을 위해 잘라서
재목으로 사용하려 표시한것이라 한다.
숭례문 복원을 위해 전국 각처 문중이나
개인이 소장한 금강소나무를 기부해 자르지
않은 소나무가 수백여 그루나 된다고 한다.
금강소나무를 빼돌려 착복한
파렴치한도 있는데 . . .
귀한 목재를 보내준 독지가들 덕분에
숲길이 잘 보존되고 있는것 같다.
1시 20분 대광천에 도착하여 계곡물에
족욕을 하고 쉬었다가 너삼밭재로 이동.
계곡 숲길을 따라 내려오니 바람에
사각거리는 억새 군락이 펼쳐진다.
억새군락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제법 운치가 있다.
계곡을 빠져 나와 넓은 임도를 만나
이젠 고생 끝 행복 시작~~ 인줄 알았는데
너삼밭재, 저진터재로 이어지는
마지막 구간 3km가 기다리고 잇었다.
마지막 구간에서 인증~삿
너삼밭재를 지나 옛 집터에 도착 하였다.
이곳은 1968년 울진 삼척 사태 이전에
민가가 있던 집터 인데 그후 이곳을 떠나
집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 부터는 자유롭게 산행을 하라는
인솔자의 말에 몇몇 젊은 산객들이
"빨리 내려가 막걸리 한잔 해야지"
하며 빠른 걸음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구간인 저진터재
10여분 후 소광2리에 도착.
타임머신을 타고 50여년 전으로 돌아온 듯
처마 밑에 기대있는 지게, 양철지붕 그리고
지붕위로 삐죽 나온 굴뚝이 정겨워 보인다.
3시 5분, 13,5km의 트레킹을 마치고
집결지인 소광2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5분후 출발한다고 하여 막걸리 한잔도
못 마시고 서둘러 귀가 길에 올랐다.
그동안 명품 숲길을 여러곳 다녔지만
금강소나무 숲길이 최고였던것 같다.
첫댓글 좋은 추억 사진과글 잘 보고 갑니다
담에 금강소나무 숲길 4구간도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