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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첫 구간의 못다한 자투리 토말-△109.6m(사자봉)-813번 도로(테마파크 모텔앞)-x158m-x147m-△225.4m-시멘트도로 안부-x246m-x262.5m-마련고개(260.7m)-도솔봉 군도(기맥 산행 끝)-마련저수지-산정리 도상거리 : 약 8.2km 정도 그 외 도로를 따라서 산정리까지 상당 걸어감 소재지 : 해남군 송지면 도엽명 : 1/2만5천 산정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분기해서 전남 광양의 외망마을앞 바닷가에서 그 맥을 다하는 호남정맥이 무등산을 지나고 장흥의 웅치 인근의 삼계봉 과 국사봉 사이의 x430m봉 동쪽 약0.25km 지점에서 북쪽 바람재에 이어서 x464m봉으로 뻗어나간 능선은 남도의 명산 월출산을 지나서 다시 두 개의 큰 능선을 갈라놓는데 그 하나는 영산 남 기맥으로서 계천산, 차일봉,활성산,월출산등을 끼고 있으며 가학산 흑석산 두억봉에 이르러 서해바다로 떨어진다 또한 월출산에 이은 별매산에서 남쪽으로 서기산 덕룡산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으로 이어지다가 우리나라 반도의 최남단인 땅끝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땅끝기맥도 이어진다 그러니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을 거쳐서 최남단까지 이어지는 산능선인 땅끝기맥 이야말로 우리나라 최대의 능선 이어가기가 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땅끝마을이 위치한 해남군에서는 이 곳 땅끝마을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한반도를 휘돌아 온 기세가 마침내 정점(頂点)을 이루는 곳. 땅끝! 천지(天池)에서부터 치달려온 백두대간(白頭大竿)의 숨찬 호흡을 길게 내쉬며 발을 멈추고 화룡점정(畵龍点晴) 하듯 마지막 획을 찍는다 더 이상 발디딜 곳을 찾을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만감(萬感)이 교차하는 이곳, 하지만 땅끝은 단순한 끝이라는 의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바로 대륙문화(大陸文化)가 유입된 길목이다 그 좋은 예가 불교(佛敎)의 남방유입설(南方流入說)인데, 이는 지금까지 중국을 경유해 고구려, 백제로 전파됐다는 통설과는 정반대의 것이어서 매우 흥미롭다 또한 땅끝권은 한반도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장엄한 일출과 아름다운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간 무조건 토말에서 도솔봉-달마산을 거쳐서 닭골재까지 이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지런히 진행한다면 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구간이다 초반에 바다가에서 토말탑까지 오르는 것 외 전체적으로 크게 힘든 곳도 없고 몇 년전과 달리 도솔봉 軍도로까지 잘 정비된 산책로로 인해서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겠으나 다만 한 여름철이라면 아무래도 많이 자생하고 있는 청미래 넝쿨들이 등로까지 뻗치면서 가끔은 괴롭힐 것으로 생각된다 일기가 불순하드라도 방향만 잘보고 진행한다면 크게 헷갈릴 곳은 없으며 도솔-달마산 일대같이 시간이 소요되는 암릉 구간도없는 부드러움이 이어지는 곳이다 닭골재까지 이어가려면 토말-군도까지 빨리 끝내고 이 후 시간이 걸리는 굴곡의 암릉구간을 즐기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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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5년 3월 13일 (일) 날씨 : 흐렸다가 눈 내렸다가 맑았다가 변덕 심한 날씨 홀로산행 봄이 오는 길목에서 몇 일간 따뜻했던 것에 익숙해졌던 몸에 다시 찾아온 꽃샘추위야 그렇다 치지만 몇 주일만에 찾아보려던 정선의 오지능선 이어가기도 아니라도 많이 쌓인 적설을 계산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또다시 30~50cm이상 눈이 내린다고 하니 어디로 갈까! 다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 잊고 있었던 곳이 바로 땅끝기맥의 이 자투리 구간이다
2003년11월2일 땅끝기맥을 날자를 정하지 않고 되는대로 진행하고자하고 시작하려 했는데 이 구간만큼은 여러 아는 산꾼들과 달마산의 아름다움을 먼저 느끼고 마지막 땅끝으로 향하고자 내 종주의 방향과 상관없이 반대로 진행했으나 박너물 산둘 순지니 본드걸 미라니 윤더덕 외 대구에서 합류한 능금님 산길로님등은 도솔봉을 내려선 시멘트 도로상의 마련고개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멈추며 태업(?)을 하고 말았으니 내 항상 마음에 걸렸던 곳이 바로 이 자투리 구간이라 그냥 여행을 겸히고 오랜만의 호남음식 기행겸으로 나선다
◁땅끝 포구앞의 모습들 산행의 들머리는 마지막사진 노란안내판 옆의 계단으로 오른다▷ 그놈의 산악회 버스 같은 것을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홀로산행 내지는 한 둘만의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산행은 요즈음 교통비 부담이 상당하다 거의 편도 3만냥 가까이 지불하고 목포행 심야버스에 오르고, 새벽녘 목포에 닿을 무렵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하얀 눈이 거칠게 뿌리고 있다
터미널 바로 옆의 24시간 영업 사우나에서 잠을 청하고보니 토말행 첫 버스를 놓친 것도 산행이 짧으니 시간적 여유로움이었을 것이지만 빙판으로 얼어붙은 도로를 천천히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니 도솔봉을 지나서 달마산쪽으로 향하다가 아무 곳에서나 내려서렸던 계획은 그냥 짧은 구간만 마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변하고만다
예전에 몇 번 찾았던 토말은 모두 월송리에서 들어섰던 기억인데 이번은 산정면 소재지에서 게속 바다를 끼고 땅끝으로 향하는 바닷가의 그림이 너무도 보기 좋은 건 다른 때와 달리 시간적 여유로움 때문은 아니었는지 생각도 해본다 특히 작고 아담한 송호리 해수욕장의 모습은 그 곳에 잠시 머물고 싶은 충동을 들게한다
◁하산 후 마련마을로 내려서면서 뒤돌아본 도솔봉-달마산 능선들 저수지는 마련저수지▷ 태어나서 자란 곳이 내륙의 대구 땅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바다에 대한 동경도 많았고 호기심도 많았지만 바다는 성인이 된 후에야 제대로 접해본 것이니 이제 제법 연식이(?) 오래된 몸 인대도 바다를 접하면 마음이 설레인다 나이 들어서는 아마! 바다와는 반대인 산으로만 향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림 좋은 토말 앞바다에는 막 보길도로 향하는 배가 출항하고 있고,
09시36분 땅끝 포구옆의 안내판옆을 출발하면서 자투리 구간의 첫 발이 내디뎌지는 순간인데 계단을 오르면 이내 붉은 블럭의 산책로가 나타나면서 마을 뒤편이 된다 보기 좋은 팽나무 고목이 여럿 있는 마을을 뒤로하면서 저 위의 토말 기념탑쪽으로 오르다 뒤나 옆을 쳐다보면 가슴이 확 터지는 바다와 잔잔한 파도를 가르며 지나가는 어선들이나 배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그러나 흐린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어대니 내가 그토록 원했던 그림은 아니다 가파른 계단은 자연석의 바위를 이용한 것들이고 저 위로 올려다 보이는 토말탑쪽에서 웅성거리는 관광객들의 소리들과 공사를 하는 소리가 어우러져 들려온다 ◁마을 일대는 팽나무 고목들이 눈길을 끌고, 어디를 봐도 바다가 보이며, 토말탑▷ 09시분 가파르게 한참을 오르니 입장료를 받는 토말탑앞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보이고 왼쪽의 계단을 따라서 산책로로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로 그림 같은 바다는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강풍은 온몸을 날려 보낼 기세다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산책객들은 중무장한체로도 가벼운 경장차림에 어디 등산할 곳이 있다고 제법 큰 배낭을 메고 달려가는 사내를 흘낏거리며 바라보며 지나친다
내려서니 주차장과 매점이 보이고 화장실쪽의 계단을 내려선다 마침 화장실에서의 시간을 소모한 후 10시03분 출발인데 산길은 의외로 넓고 뚜렷하다 숲은 십수 년에서 20여 년된 송림숲이고 간간히 동백나무들의 푸른색을 대하자니 강풍에 추워도 봄을 느낄 수 있고 숲길을 살짝 내려서면 무덤 때문에 생긴 산판길인 듯 무덤을 좌측으로 두고 산판길을 버리고 숲으로 올라선다 6~7분 정도 평탄한 듯 오르면 x165m봉 갈림길인데
다도해가 한눈에, 한라산도 보여요 갈두산 망집봉 (해발165m)→
테마파크에서 써놓은 표지판이고 좌측으로 살짝 오르면 정상인데 조망은 그리 좋지않다
◁x165m봉을 지난 도로로 내려서기전 바라본 사자봉과 도로 내려서기전의 테마파크모텔▷
10시18분쯤 살짝 내려선 곳에서는 넓은 공터에는 중장비와 인부들이 보이고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우측의 사면으로 돌아가다 보니 갑자기 눈이 뿌리기 시작하고 시야가 흐려지면서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짧은 산행 내내 이어진다 좌측의 봉우리쪽에는 테마파크호텔의 거북선의 모양의 건물이 올려 보이고 23분 도로 절개지를 내려서면 전면 송신탑의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도로를 건너니 높은 시멘트 구조물로 우측으로 살짝 돌아 오르니 넓은 길이 이어진다
억새가 있는 넓은 공터에서 아침을 먹지 않은 상태라서 하나 가져간 캔 맥주와 간식을 겸한 휴식 후 35분 출발이다 5분 동안 급격하게 올라서니 좌측으로 이동통신 시설물이 보이고 바위가 어우러진 x168m봉에서 살짝 좌측으로 틀듯이 진행하니 뚜렷하게 등로가 펼쳐지면서 녹색의 숲길을 걷는다 눈은 어느새 그치고 녹색의 숲을 걷다보니 내가 지금 어느 곳을 걷고 있는건지? 이제야 멀리 도솔봉과 달마산 일대의 높은 산들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늘에서 눈은 내려도 온통 녹색 잎의 나무들이고, 송호리쪽 마을도 내려보이고,▷ 게속 내려서니 왼쪽으로 시멘트도로가 나타나면서 대단위 무덤지대가 나타나고 그 좌측으로 푸른 지붕들의 송호 리 일대의 마을들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오른쪽 아래로는 바다를 끼고 도로가 이어지고 몇 채의 민가들이 보이는건 갈두 양어장 쪽이 아닌지!!! ??? 무덤지대를 지나면 x147m봉을 향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소나무 숲길 아래로 사철나무들이 어우러져 온통 녹색 의 향연을 보는 것 같다
10시55분 x147m봉을 지나 내려서는데 또 다시 함박눈이 내리고, 그리고 사면을 휘돌아 지나가는 곳에는 아주 오래된 석물과 형체가 많이 손상된 무덤인데 넓은 둘레에는 석축이 쌓여있고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쌓인 곳이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新?將軍 ?位?) 하여튼 장군이라는 글씨로 보아 높은 관직에 있었던 사람의 무덤인 모양이지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돌보는이 없고 가꾸는 이는 없어도 양쪽으로 서있는 문인석은 그 표정마저도 뚜렷하다
◁오래된 무덤과 문인석, 에고!!! 눈은 게속 내리네▷
장군묘를 지나 오르다보니 저 좌측 위로 무덤이 올려다 보이지만 무덤쪽을 생략하고 그 아래서 휘돌 듯 사면으로 돌아가면 로타리클럽 100주년 기념의 분홍색 표지기와 목포노적봉 산악회 표지기들이 길을 알려주지만 내가 생각할 때 이 분홍색 표지기의 주인공들에 의해서 등로가 뚜렷하게 열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드라도 잡목과 가시넝쿨 때문에 몇안되는 땅끝기맥의 선답자들이 상당히 고생한 것으로 알고있기 때문이다
눈은 내리는 가운데 녹색의 동백잎은 더욱 푸르름을 자랑하는 듯 하다가 다시 금새 눈이 그치면서 환하게 해는 라오면 넓고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무덤지대를 비켜나면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면서 캄캄할 정도로 시야가 가리면서 다시 눈은 내리고, 11시09분 바위지대를 올라서고 내려서면 좌측으로 내려서는 산판길을 가로 지른다
전면에 보이는 밀양박씨 무덤을 바라보며 오르는데 3분 후 억새와 소나무 잡목등이 어우러진 곳이 △225m봉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지도에 표시된 삼각점은 확인할 수 없다
◁△225m봉 일대 와 우측 넓골 과 백일도 동화도▷ 여전히 시야는 터지지 않고 강풍만 몰아치는 가운데 이름을 알 수 없는 멋진 나무들과 바위들이 있는 능선을 지나다보면 좌측 송호리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에는 바위들이 아주 보기좋고 인근에 보이는 건물은 무엇인지 알 수없다 바위지대에서 내려서면 11시24분 도솔봉과 달마산의 암릉들이 확실하게 보이고 능선의 좌우로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게속 감탄을 자아내게하니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바닥에는 살짝 깔리는 눈 아래로 파란 새싹들이 문득 문득 남녘의 봄을 새삼 느끼게 해주고 남동쪽으로 이어가는 능선은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30분 우측으로 희미한 소로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오름이 이어진다 이 소로는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의 넓골 쪽으로 이어지는걸까? 11시33분 널따랗게 조성된 김해김씨 묘역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고 지금까지 넓었던 산판길은 좌측의 지정골 쪽으로 내려서는 넓은 산판길과 함께 사라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분홍색의 로타리클럽 100주년 기념 표시기도 그쪽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 김씨 묘역과 멀리 바라보이는 도솔봉 일대▷
김해김씨 묘역을 지나서 전면의 좁은 무명봉을 오르다보니 청미래 넝쿨과 잡목들이 성가시면서 잠시 억새와 잡목들이 널부러진 능선상에서 내려다 보는 그림은 다시 보기좋다 저 앞으로 x246m봉 쪽으로 펼쳐지는 광경은 시원스러운데 어느새 눈이 그치고 햇볕이 내려쬐기 때문이다
내려서다보니 마루금상에는 잘 조성된 무덤이 있는데 특이한건 열대지방의 야자수나무 같은 것이 심어져 있어 요즘 돌아가신 조상들은 지하에서도 다양함을 맛 볼 수 있구나(^_^) 시멘트길을 가로질러 한걸음 올라서니 억새지역의 넓은 곳에는 트럭이 3대나 보이는데 너무 낡아서 누군가에 의해서 폐차비를 아끼기 위해 버려진 것으로 판단됬다
이 곳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려는데 또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눈발이 거세진다 문이 열려있고 앞 유리창에 금이간 낡은 트럭 안에서 펼쳐놓고 바람과 눈을 피해서 느긋하게 작은 소주 두 개까 지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며 식사를 마친다 주섬 주섬 챙기며 나서려는데 앗! 폐차한줄 알았던 자동차의 주인들이 무슨 나무들을 잘라서 들고 오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우고는 헤어진다
◁식사장소와 식사후 오르면 눈발은 다시 날리며 억새능선이 펼쳐진다▷
식사 후 12시20분 출발하며 오름이 이어지고 금방 금성 김씨 무덤지역을 지나 오름이다 잠시 후 오른 봉우리에서 다시 환성을 지를 만큼 환상적 조망이 펼쳐진다 우측 아래로는 파란 보리밭 사이의 어촌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그림처럼 펼쳐지고 바다 저 편으로 백일도와 그 너머 더 작은 동화도가 떠있고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는 배까지 아름답게 조망되는데,
12시30분 또다시 엄청난 눈발이 뿌리는데 금방 옷 위가 하얗게 눈이 쌓일 정도로 뿌려대고 강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거의 5분 내지 10분 간격으로 변하는 날씨를 무엇에 비유해야 할지!!! 잠시 후 억새가 무성한 지역을 지나고 5분 정도 올라선 봉우리에는 아무 것도 볼 수없다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이 곳이 x246m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12시40분쯤 오르다보면 고도는 게속 도솔봉쪽으로 아주 조금씩 높아져 가는 것으로 보여지고 눈은 바닥을 하얗게 만들 정도로 잠깐 사이에 내리니 갑자기 설국에 온 느낌이다 다시 시야가 터지면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송호 저수지와 푸른 보리밭들, 오른쪽 아래로는 통호리 블등마을과 보리밭 바다가 내려보인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능선의 그림을 수시로 바꾸어놓고▷ 12시56분 x262.5m봉인가? 하고 올라선 봉우리는 어째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한 쪽에 보이니 잠시 혼란스럽고, 그러나 진행중인 전면을 바라보면 이제 바로 가까이 도솔봉이 올려다 보이고 도솔봉에서 우측의 윤도산(△284m) 을 거쳐서 남성 앞 바다까지 이어지는 능선도 보기 좋다
삼각점의 봉우리부터는 다시 무성한 산죽들을 베어놓은 흔적으로 보아서 일대의 산악회나 지자체에 의해서 등로가 정비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한차례 살작 내려서면서 부드러운 숲길이 펼쳐지고 한차례 내려섰다가 올라선 봉우리에서는 도솔봉 뒤로 바라보이는 달마산 일대의 암봉들이 보기좋게 다가오고,
게속 정비가 잘되어있는 등로 양쪽으로는 금새 마수(?)를 뻗칠 것 같은 청미레 넝쿨들을 바라보노라니 역시 호남정맥의 연장선상이구나!를 느낄 수밖에 없다 등로가 정비되지 않았다면 제법 대가를 치루고 지나가야할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호남정맥 경험 때문이리라 13시24분 정말로 x262.5m봉을 오르니 이 봉우리 오르고 나서야 뒤로 돌아보니 멀리 사자봉의 시설물이 바라보이고,
◁난데없이 나타난 삼각점은 헷갈리게 하고, 산행하며 바라보는 바다는 언제고 기분좋다▷
도솔봉 시설물을 바라보면서 잠시 후 내려서면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마련고개에는 양쪽으로 내려서는 소로가 뚜렷한데 좌측은 마련마을로, 우측은 계곡을 따라서 통호리 마을로 내려설 것으로 판단된다 고개에서 5분정도 오른 13시35분 마련마을에서 도솔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군 도로상으로 올라섬으로 땅끝기맥의 자투리 구간을 마감한다
재작년 11월2일에는 볼 수 없었던 땅끝기맥의 들머리를 찾을 수 있는 이정표도 볼 수 있는데 도솔봉 → 땅끝 전망대 진입 산책로 가 생긴 것으로 보아서 당시만 하드라도 땅끝쪽 마루금을 살펴보니 온통 가시넝쿨들이었는데 이 후 정비가 되었기에 이렇듯 쉽게 진행이 된 모양이다 시간상 도솔봉쪽의 진행은 포기하고 마련마을 쪽으로 내려서는건 예상외로 도로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련마을 일대의 보리밭들과 어우러져서 담장을 친 듯 올려다 보이는 도솔봉-달마산 능선이 참으로 보기좋았고 산정리까지 나온 후 산정리-해남-목포, 목포에서 소주를 겯들인 식사를 끝낸 후 예매된 KTX에 몸을 실은후 깊은 잠에 빠진다. -狂-
◁도솔봉을 올려보니 하늘은 푸르고, 이 구간의 끝이 나는 도로에는 이정표도 있다▷ ◈ 달마야 놀자! 닭골재-x137m-달마산(x487m)-x482m-x472m-하숫골재-x421m(떡봉)-웃골재-도솔암- 시설물 봉우리-시멘트 도로-도솔봉(x417m표지석 봉우리)-절개지 상의 시멘트도로 소재지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북평면 지형도 도엽명 : 1/2만5천 일평 산정 2장 도상거리 : 약 10km 해남땅 남단의 완도를 바라보며 땅끝까지 이어지는 달마산 능선은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지만 불교와 연관이 깊은 산이다 산 중턱에 자리한 미황사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달마산의 전경은 더욱 아름답고 하산 후 남도의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땅끝마을과 연계하는 산행을 주로 많이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등로가 월송리 "송촌일제" 쪽이나 미황사 깃점으로 잘 나있기에 땅끝기맥의 개념상으로 능선 이어가기를 하노라치면 잡목과 가시넝쿨의 상당한 저항을 받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호남정맥상의 장흥군 유치면의 “바람재” 에서 내려가게되 닭골재에서 땅끝으로 달려가겠지만 이 산행의 경우 땅끝에서 올라가는 산행이었는데 일행들을 배려해서 이 구간만 하산 후 바다쪽으로 내려서기 위한 역 주행 방법을 택한다 닭골재에서 초반 잠시 산판길이 이어져있고 x137m봉 정상 우측으로 슬그머니 떨어져 내리며 이어지는데 대체적으로 잘 뚫린 길로 진행하다 보면 무덤으로 나아가게 된다 가시덤불과 잡목의 저항이 심하드라도 능선의 날 등을 최대한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지도와 방향을 일치시키며 진행하다 보면 제대로 맞아 떨어질 것이다
월송리와 이진리를 잇는 임도상을 지나면 여러 갈래의 길이 가끔식 있지만 방향만 제대로 잡아 나간다면 뚜렷한 등로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작은 딱골재 이후는 훨씬 등로는 나아지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암릉길이 이어지면서 저 아래 송촌 일제에서 올라서는 기본의 등산로를 만나면서부터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나 평소 아무리 준족의 산꾼이라 하드라도 속보로 걸을 수 없는 것은 울툭불툭한 바위길을 끊임없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마음만 급해가지고서는 정강이뼈나 무릎을 심하게 부딧칠 수 밖에 없는 구간이 달마산의 기존구 간이다 능선의 날등에 올라서면 대체적으로 시야는 훤히 터져있으며 한 여름철이라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음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겨울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 쪽 뺨을 얼얼하게 만들정도로 강풍이 분다
하숫골재 이 후 능선은 부드러운 흙길로 바뀌나 주위의 정경은 여전히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 쳐진다 도솔봉 이 후는 땅끝기먁의 개념대로 또다시 가시와 잡목의 저항을 받으며 걷는다.
◀산행 후기▶ 2003년 11월 2일 (일) 날 씨 : 아주 맑고 무더웠음 같이한 사람들 : 박너물 산둘 순지니 본드걸 미라니 윤더덕 광인 7명 대구에서 능금 산길로 2명 합류 땅끝기맥의 종주는 오래전부터 생각은 있었지만 교통편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정상 일단 보류된 상태였는데 얼마전 모임 때 순지니, 박너물 선배에 의해서 제기되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순지니 부부와 박너물선배 나 그리고 늦도날 여사까지 5명은 되니 한 두어명 더 추가해서 7명이 15인승 승합차에 누워서 진행하자 ... 7구간이면 끝나니까,
그렇게 일사천리로 고지를하고 두 어사람 더 섭외를 하는데 두 어사람은 고사하고 같이 하기로한 늦도날여사까지 시간내기가 어렵다하니 땅끝기맥의 개념이 아닌 그냥 달마산에 마지막 끝물의 단풍도 즐기고 오자고 팀을 결성(?)한다 즉 프로잭트(?)산행그룹(^^) 달마야 놀자 팀이 결설된 것이다..물론 나는 땅끝기맥의 개념이다
☞ 달마산 정상인 불선봉(달마봉) 정경이다 달마산은 바위와 억새가 잘 어우러져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달마산은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닭골재나 토말까지는 이어본적이 없다 아무튼 대구에서 능금님과 산길로님도 합류하기로하고 토요일 약간은 늦은 23시가 넘어 서울을 출발하는데 시기적으로 내장산과 월출산 단풍광광객들이 많을걸로 예상해서 호남 고속도로는 피하고 보자, 그래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린다
나름대로 팀에대한 배려도 해보는게 내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당연히 토말에서 사자봉을 오르며 닭골재로 진행을 하겠지만 모두들 하산해서 도착한 지점이 바닷가면 더 좋아할 것이라는 배려를 하며 닭골재를 출발 이번 구간만 역주행으로 해보기로한다 그러나 이로서 나중에 내가 난처한 지경에 빠질줄이야 누가알았겠는가!!!
☞ 달마산으로 향하다가 뒤돌아본 북쪽의 대둔산, 게속 이어가면 두륜산이다
최근 추위가 빨리 찾아온 탓에 반팔 셔츠도 준비하지 않고 겨울장비만 잔뜩 준비한체 최남단까지 달려간 것도 준비 성의 부족이려니와 장거리산행에 잘먹고 움직이자고 음식도 잔뜩 준비하게한 것도 생각의 짧음이었이라... 나이가 들면 뭐하나 에구! 철없는 광모다 해남읍에서도 남쪽으로 27km 지점의 닭골재까지는 멀기도하다
월송리 삼거리 부근에서 역시 밤새 달려온 대구팀을 싣고 닭골재로 향하고 광주 126km 의 이정표가 서있는 닭골재에서의 산행이 시작된 건 어둠속의 05시35분이다 닭골재를 알리는 딱히 이정표도없고 그리높은 고개도 아니어서 어둠 속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고개인데 그래도 십 수년전 직접 도보로 닭골재를 지나봤기에 어둠속에서 쉽게 찾은 것같고 고개 상단부에서 랜턴불빛을 비춰보니 넓은 산판길에 표지기가 붙어있다
초반 이슬이 바지자락을 적시는 산판길을 오르니 경주김씨 무덤이 나타나고 산길이 모호해지고 청미래(명감)넝쿨은 초반부터 만만치않게 앙칼진(?)손톱을 드리밀며 괴롭힌다
☞ 어둠속 닭골재의 이정표와 산행을 하며 내려다본 바다의 아름다운 광경
산행출발 10 여 분이 살짝 지났을까 x137m봉을 비켜서 우측으로 내려서는가 했으나 무덤이 나타나면서 길이 없어진다 w산악회의 표지기는 후미가 회수를 했어야 하는데 붙여 놓았기에 후발 주자들이 어둠 속에서 약간 헷갈릴 소지가 있다 137m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떨어져 내리며 능선은 이어진다
대체적으로 산길은 땅끝기맥 종주자들외 다니지 않아서인지 잡목과 가시넝쿨로 일관되는데 날만 밝다면 문제가 되지않는데 어둠속의 진행이라 조심스럽게 가시넝쿨속을 헤쳐나간다 06시가 넘어도 어둠은 걷히지 않고 랜턴 불빛에 안개는 자욱한데 우측으로 4기의 무덤을 끼고 오름이 이어지는데 좌측으로 고압 송전탑이 목격되고 다시 무덤이 나타나면서 내려서고,
어쨋건 산속의 이른 아침의 공기는 상쾌한데 잠시 내려면 희미한 사거리고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올라선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이 꺽이면서 확실하게 달마산 일대가 조망되는데 이 곳에서 일행들과 재정비 및 의논들을 하고 06시40분 출발이다 족적이 있다가도 없어지고, 그러니 최대한 능선의 날등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데 가시넝쿨과 잡목 사이로 핀 쑥부쟁이꽃 군락이 넝쿨을 헤치느라 짜증내는 이들을 달래주는 듯하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편백나무 군락과 무덤들이 나타나고 임도가 나타난다 곧 이어 동쪽 바다가의 이진리 와 서쪽 월송리를 잇는 시멘트 도로를 건너고 잠시 넓은 임도가 어지럽히나 다시 잡목과 가시넝쿨이 성가신 능선을 치고 오른다
☞ 동쪽 바다건너 완도쪽의 산에서 아침해가 떠오르고있다
06시58분 93-55-057 표식의 헬기장을 지나면 좌우로 갈라지는 넓은 길이 나타나나 무시하고 전면으로 오르는데 너덜지역이 나타난고 좌측(동쪽) 아래로 안개 사이로 이진 저수지 가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 완도쪽의 산들이 마치 동화속의 그림인양 바라보인다 문득 뒤돌아보니 대둔산(△671.5m)이 운해와 어우러져 신비하게 바라보인다
07시21분 임도로 이루어진 작은 딱골재 에 내려선 후 아침식사를 하고가자니 모두들 환영, 윤더덕의 배낭에서는 온갖 양념통이 등장하고 잠시 후 맛깔스러운 된장찌개, 그리고 칼국수 이른 아침의 산상 조찬파티가 벌어지는데 반주가 없을 수 있나!!! (^+^) 떠들벅석 한시간여 식사시간을 가지니 오늘의 여정이 아무래도 만만찮을 것 같고 불안하다
08시20분 식사를 끝내고 저 위로 올려다 보이는 암봉쪽을 향해서 발길을 옮겨간다 다시 출발 10분 후 쯤 우측 저 아래 송촌 1제로 내려서는 뚜렷한 산길을 지나고 부지런히 첫 번째의 암봉을 향해 오르고 길은 좋지만 여전히 잡목의 거센 저항은 심하다 저 아래 올라오는 일행들을 향하여 셔터를 눌러대는건 여럿과 어우러지는 대중적인 산꾼이고픈건대 시간이 흐른후 뒤돌아 보면 난 여전히 아웃사이더의 산꾼이다 (二律背反)
☞ 달마산 정상일대 억새능선을 걷는 산꾼들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되고 달마를 처음 찾는 이들은 날씨와 모든게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런지 연신 감탄의 찬사만 나오는데 하기야 달마를 몇 번째 찾는 내 입에서도 연신 그러 할진대 아무 산 만 가도 좋다라는 감탄사를 연신 밷어대는 우리님들의 감성이라면야 (^^)
08시53분 정상의 전위봉에 올라서니 사방이 막힘없이 터져있는데 동쪽 저 아래 바다를 끼고있는 서홍리 쪽의 자동차 행상의 스피커소리는 물건을파는 소리가 아니라 마늘이나 콩 삽니다 먼저 부지런히 올라온탓에 나머지 사람들이 저 아래 보이길래 너무도 더워 웃통을 벗어 땀을 식히며 사방을 둘러보니 오밀조밀한게 강원도나 경기도의 산에서 느끼는 것과는 판이한데 그 와중에서도 오늘 산행이 녹녹치않음을 게속 걱정하게 됨은 .......... ???
09시05분 다시 일행들과 어우러져 봉우리를 출발하며 잠시 내려서니 억새평원이 펼쳐지고 우측 저 아래 송촌2제 에서 올라서는 기존 등산로의 너덜지대도 내려다 보이고,(09시16분) 게속 암봉을 직접 밟기도 우회도 하면서 올라서기 시작한다 09시35분 남쪽 저 아래 기암들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미황사를 바라보자니 감탄은 절로나고 바로 달마산 정상인 봉화대의 불선봉에 올라서고 올라서서도 바람부는쪽을 찾을만치 아침부터 더위는 엄청난데 다음날 알기로 전국 곳 곳이 그렇게도 더웠단다 09시53분 물도 마시고 달마산 정상을 출발을 하는데 아직은 초반의 산행인데 문제는 생기고마는 것이 모두들 식수가 달랑거린다는 것이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크게 물이 먹히지 않은탓도 있지만 낮은 높이의 달마산 일대를 모두가 경시한 탓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물을 구하려면 미황사로 내려서는수 밖에 없을텐데 아무 때고 물이 필요하면 내려서면 가깝지만 기맥종주에는 차질이 오는 건 불 보 듯 뻔한일 ... 기맥종주에 목 매단(?) 나 빼고야 누가 걱정이겠는가!!! 그러나 산행 중 왼쪽인 동쪽과 진행방향인 남쪽 멀리만 쳐다보면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들과 그 그림을 더 살려주는 운해들 ... 잠시 걱정을 접고 다시 감탄의 세계로 접어든다
☞ 달마산 정상직전에서 내려다본 미황사와 암봉들 잠시 후 내려선 안부에서 우측으로 미황사로 내려서는 안부가 나타난다 식수를 구하고 싶다면 당연 이 곳에서 미황사로 내려선 후 부도전을 통해서 대밭삼거리로 오르면 되겠지만 누구하나 누가 미황사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하겠는가!!!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개구멍바위 를 통과하니 역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듯,
10시05분 예전에는 없던 철계단을 통해서 바위봉을 오른다 사실 이 곳 달마산의 바위는 잡을 곳이 많은 바위라서 전문 바위꾼이 아니드라도 얼마든지 직접 오를 수 있겠지만 능선이어가기의 개념이라면 딴 곳에 정신팔 정도로 여유가 없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바위절벽지대의 안부로 이루어진 문바우 에 내려선다 10시15분 x482m봉에 올라선 후 또 다시 절경에 취해서 주저앉고말고 15분 지체 후 출발,
잠시 내려선 곳은 이정표에 작은 금샘 이라 표시되어 있는데 금샘은 동굴속 어느 곳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바쁜 와중에 그 것조차 찾을 정도의 여유도없다 뚜렷한 산길은 이 쪽 저 쪽의 바위도 피하고 산죽군락과 잡목을 피하며 오르내림의 연속인데 빨리 진행할 수 없음은 사방에 둘쭉 날쭉한 바위들 때문이다 자칫 잘못 밟으면 무릎이나 정강이뼈를 다치기 일쑤이니 말이다
☞ 바위지대를 열심히 통과하는 사람들 단풍과 어우러진 능선들
그러나 사고는 터지고 말았다 x472m봉에서 일행들이 늦어져서 기다리다보니 문바우 일대에서 박너물선배가 균형을 잃고 바위에서 굴렀는데 구른 정도에 비해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최근 마라톤도 그만둘 정도로 예전의 그 싱싱함(?)이 사라진 박선배를 보노라면 여러 가지가 착찹하다 10시56분 또 하나의 개구멍바위를 통과하니 지금까지와 달리 평탄하게 삼거리 쉼터로 이루어진 대밭삼거리에 도착하고 워낙 더운날씨에 또 한차레 주저앉고 15분 후 출발이다 키큰 조릿대지대를 통과하며 여전히 오르내림의 연속은 이어지는데 나무게단이 설치된 암봉을 내려서니 남쪽 저 앞으로 도솔봉쪽은 더 가깝게 조망되고 바다가 시원스럽다 바닷물이 많이 빠진 듯 동쪽 저 아래 바다쪽은 김 양식장이 뚜렷히 내려다 보인다 11시30분이 지나면서부터 발에 밟히는 감촉은 지금까지와 달리 흙길이니 그 부드러움이란, 잦은 억새지역이 나타나면서 주로 반대쪽에서 오는 등산객들을 가끔씩 만나게된다 11시37분 하숫골재 에 도착해서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며 심각한 식수 걱정을 하게되며 토말에서 기다리는 최기사에게 전화로 식수를 싣고 도솔봉 도로로 올라오라 이른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해도 식수걱정만 앞섰지 이 후의 사태에대해 심각성을 나는 모른다 ☞ 암릉들과 두 번째 개구멍바위를 통과하면 대밭삼거리 다 도솔봉 3km의 이정표가 있는 하숫골재에서도 13분이나 지체한 후 부드러운 오름길을 재촉하는데 솔직히 이 때부터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급해서 발길이 빨라진다 11시59분 지도상의 x421m봉이라 생각하고 올라서니 떡봉 이라 표기되어있는데 엉터리 표시판이라 생각되는 것이 도솔봉2km 오름길 9분만에 내가 1km를 달려온 셈이된다 잦은 오르내림은 여전하나 밟히는 감촉이 괜찮아 속도는 가중되는데 여전히 싸리나무와 잡목, 가시넝쿨, 억새등이 어우러진 그런 정경이 게속 펼쳐진다 12시16분 안부에서 급하게 치고 오르니 웃골재 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도솔봉은 훨씬 가까워지고 같이하는 일행들의 입에서는 찬탄이 게속된다 12시45분 살작 내려선 후 바위사이로 패인 지대를 오르면 좌측으로 건물이 나타나고 바로 우측으로 바위와 바위사이에 묘하게 세워진 도솔암 이 보인다 저 앞에 바라보이는 군 통신시설물이 있는 곳이 도솔봉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간다 일반적인 등로는 우측(서쪽) 아래로 넓게 형성되어 있지만 날등쪽으로 향하니 덩그란 바위가 있는 사방이 확실하게 터진 봉우리가 이 지역에서는 제일높다 (정상적 도솔봉) 이 곳이 도솔봉으로 생각하며 아니! 무슨 표식도없나! 하는 의문을 품은체 저 앞의 부대 철조망 우측 사면으로 오르내리면서 진행한다 13시 정각에 부대입구의 시멘트 도로상에 내려서니 일반 등산객들과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어우러 있는데 바람이없어 기다리고 있던차에 때마침 내가 내려서면서 막 활공을 활공을 시작하는데 좋은 광경을 포착하는 행운도 누린다 7~8분간 뒤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최기사와 통화 후 혼자서 전면의 봉우리로 올라서니 잠시 후 산불감시초소와 검은 표지석에 도솔봉 이라 음각된 것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땅끝기맥 종주자들이 아니면 굳이 오를 이유가없는 것같고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이 곳부터 저 아래 시멘트도로상의 절개지까지는 거의 길이없다고 보아야할 상태, 후미들과 전화로 차량이 오르면 절개지부근에서 기다리라 이르고 나는 가시덤불을 헤치며 기맥의 맥을 찾으며 내려선다 ☞ 도송암 일대의 암릉군들과 도솔암 버려야할 바지를 입고와야할 구간이 이 곳인 것 같다 아침의 가시넝쿨과 잡목은 이 곳에 비하면 鳥足之血 이라고나 할까 (^+^) 0.5km 정도나 될까! 그런 정도의 거리인데도 한 15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고 저 아래 x262.5m봉으로 능선이 이어지는쪽의 살짝 왼쪽의 시멘트도로상으로 떨어져 내려서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니 절개지상에 기맥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붙어있고 같이한 일행들이 도로한켠의 그늘에 자리잡고 점심준비를 하고있는데 나도같이 주저앉고만다 (13시20분) 지도상 가야할 길이 멀기는해도 저 쪽 사자봉의 시설물이 보이는 곳 까지는 큰 오르내림 없이 평탄하게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여 게속 달리고 싶으나 일단은 같이어우러져 식사도 하고 그러다보면 서울로 돌아가는 시간적 문제 때문에 나 혼자의 욕심으로 나머지 사람들을 인질(?)로 잡는 것 같아서 같이한 사람들이 마음이라도 편하게 주저앉고 말았지만 저 자투리구간을 위해서 이 머나먼 곳을 한번 더 와야한다는 부담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모든게 완전히 끝난 상황에서는 내가 잘못 판단한 몇 가지를 놓고 후회를한다 ☞ 도솔봉 군 부대입구의 시멘트도로에서 패러글라이드가 막 활공을 한다 마련리들판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 그 하나는 일행들에게 하산을 바다로 하게한다는 생각으로 내 평소 정맥이나 기맥산행과 다르게 역주행 산행을 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식수가 떨어졌다고 최기사에게 전화로 물을 구해서 도솔봉쪽 도로로 올라와서 물을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그로 인해서 일행들이 그 곳에서 산행을 멈춘 것이었다 세 번째 그렇다면 모두들 그 곳에서 장시간 식사와 술을 마시는 시간을 가질것으로 예상을 했다면 두 ~세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사자봉을 지내고 끝까지 마쳤어야 했었다 그로 인해서 다음에 아주 짧은 한 구간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 산행을 위해서 머나먼 땅을 다시 내려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긴 것이다▶ 이상이 내 판단의 잘못이다 (^^) ☞ 내려서서 올려다본 달마산능선의 도솔봉 일대 그러나 사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멀리 대구서 달려온 사람들이나 여러 일행들과 어우러짐도 세상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일진데 내 알량한 산 욕심, 능선이어가기의 욕심 때문에 하여튼 저런 후회의 변도 쓰게된다 나 하나 없었다고 같이하는 술 자리의 분위기가 깨졌을리야 없지만 아무튼 깨끗히 잊고 다음 산행 때 방법을 강구해 보기로한다 어쨋건 도상거리 10 여 km밖에 되지않지만 시간은 많이 소요된 편이다 걸죽하게 준비해온 점심상을 있는 술 다 동원해서 마시다보니 두 어시간이 흘렀고, 다시 땅끝으로 이동해서 잠시 바다내음을 맞고, 또 어느 횟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다보니 월송리 삼거리에서 대구팀과 헤어지고 목포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든 시간이 20시가 넘었으니 전국적으로 남쪽의 단풍관광행렬 차량 때문에 막힌 고속도로를 감안한다면 새벽 2시쯤 집으로 올수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세상사 역시 마음먹기 달렸음이라. ☞ 땅끝마을 앞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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