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구례구간중 제1구간 산동 밤재에서 출발해서 계척마을,현천마을,원촌마을,그리고 탑동마을 까지 약 10.1km구간을 6월 6일 현충일 겸 단오에 답사 하였습니다.
밤재, 지리산 둘레길 구례구간 출발점. 주변에는 찔레꽃이 활짝 피어 있다. 견두산 등산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신월리 월암 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약 30km로서 야생화군락지가 많고 등산객이 적은 관계로 식생이 아주 좋다.
밤재에서 내려서자 마자 숲길에 들어서면 편백나무 숲이...
이름모를 풀들이 무성한 길을 우리는 간다.
한참을 내려가다 개활지가 나와서 내려다 보니 저기 아래로 남원 넘어가는 도로가..
밤재를 완전히 내려서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이정표를 잘보고 왼쪽 나무 울타리 쪽으로..
이전과는 다른 대나무 숲길로 가는데 곳곳에 죽순의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다.
대나무 숲길이 끝나고 시냇물이 나오는데 건너기 직전에 발견한 거대한 주춧돌, 예전에 이 주변에 커다란 사찰이 있었을지도... 무심한 바람과 새 울음 소리만 무성하고...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
산림욕장이 나타난다. 정자도 있고 주변 산책로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계곡과 물,새소리 바람,풀벌레,야생화 그리고 피톤치드 등 있을건 다 있다. 정말 조용해서 좋다.
편백나무.편백나무.편백나무.....많다.
편백나무 산림욕장을 나서서 계척마을로 가는 농로에서 ...뽕나무 열매도 보고..
이것이 엉개잎이당께---
산수유 시목지인 계척마을 입구에 있는 500년된 푸조나무--
두충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개복숭아도 초연히 보아 넘기고-
감자꽃! 흰꽃이 피면 흰감자, 보라색 꽃이 피면 보라색 감자라네..
숲에는 야생초가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으미---복분자 아아아...
수채화 같은 멋드러진 풍경에 잠시 쉬어 넘고...
금은화로 피어난 인동초---
정말 먹음직스러운 오디는 지천이고....
토끼풀도 지천이고...
아주 아주 많은 도라지,도라지----
보리수 열매(파리똥)도 따먹고....
명경지수가 있는 현천마을
다시 논두렁길을 따라서 구불 구불 길을 가다
초피나무는 향을 피우고 추억의 계단식 논, 까닥없는 추억에 한참을 젖어서--
풀숲 자욱한 감나무 밭사이로도 둘레길은 있었다.
뱀딸기단다. 난 싫어--
현천마을에는 산수유에 관한 포토존이 있는데 걸맞게 산수유가 주렁 주렁--
대추나무도 열매를 갖기 시작하고---
탐스런 매실을 뒤로하며 지리산 둘레길 구례제1구간을 보람있고 향기롭고 황홀하게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