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가천의대 길병원)가 서울대병원과 목포한국병원과 함께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 전문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2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15곳 등 425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인력과 장비, 시설을 대상으로 2004년 11월∼2005년 3월 이뤄졌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A, B, C, D등급으로 분류했다. <표 참조>
평가 결과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권역센터 평가에서 3년간 최우수 판정을 받은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가 A등급을 받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권역센터(의정부성모병원)는 B등급, 경기남부권역센터(아주대병원)는 C등급을 받았다.
권역센터는 시설이 75.5%의 기준 충족률을 기록했고, 장비는 82.3%, 인력은 76.2%의 충족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3년의 시설 56.7%, 장비 66%, 인력 70%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설 97.3%, 장비 98.8%, 인력 78.4%의 충족률을 보여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시설 88%, 장비 84%, 인력77%의 충족률을 채웠다.
지역센터는 인천의 경우 인하대병원과 한림병원이, 경기의 경우 성빈센트병원 등 11개 병원이 각각 A등급을 받았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인천의 경우 인천의료원, 인천사랑병원, 성민병원, 부평 세림병원 등 4개 병원, 경기의 경우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현대병원, 안성의료원 등 14개 병원이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병원 응급실의 경우 24시간 전담의에 의한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권역센터에 1억∼3억원을 차등 지급하는 등 모두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의료기관이 전반적으로 시설과 장비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 하반기에는 인프라 평가 외에도 응급의료의 신속성과 소생률 등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체계를 개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역센터의 경우 200㎡, 20병상 이상의 전용 중환자실과 40㎡ 이상의 소수술실, 전담 전문의 4명 이상을 갖춰야 한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 /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