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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2023년 1월 14일 토요일
날씨:흐리고 이슬비 기온: 4도C
어디를:경기옛길 영남길 제8길 죽주산성길(순 방향걷기)
황새울 마을-비봉산-죽주산성-매산리석불입상-봉업사 당간지주-죽산면 소재지 <약14 km>
누구와:아내와 함께
트레킹시간:5시간 09분<휴식시간 포함>
▲트랭글 기록과 경기옛길 앱 괴적
▲영남길 문화유산 배지와 8길 전자인증 도장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운동장.송담대역에 07시 53분 하차
▲3번 출구를 나와 좌측 용인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포브스 병원앞 정류소에서 10-4번 버스를 타야한다.
▲저 다리를 건너 다시 신호 건너 정류소가 포브스 병원 정류장이다. 용인 터미널을 08:10분에 출발한 10-4번 버스가
2분후 도착한다.(용인터미널↔상산)
▲정류장 옆에 병원...10-4번 버스를 08시 12분에 승차
▲한 시간여를 달려 장평 삼거리 정류장에서 하차, 이 정류소는 나중에 7길을 끝내고 귀가시 또 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8길 싯점 황새울 마을 가는 길은 차도따라 죽산 방향으로 직진
▲안개에 휩 싸인 7길의 조비산 모습
▲버스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 황새울 마을, 사천교 건너기전 우측으로 가면 7코스 조비산 가는길,
8코스는 다리건너 좌측으로
▲3년전 지인들과 7길을 걷고 이곳을 다녀 가 눈에 익은 곳
▲05시에 집을 나와 4시간 30여분을 훌쩍 넘긴 09시 35분에 8길 시점 황새울 마을에서 오늘의 여정을 시작 한다.
용인 석천리에서 출발하여 아기 자기한 마을길을 지나다 보면 봉황이 비상하는 형세인 아름다운 비봉산
숲길로 들어서게 된다.
비봉산 정상에서 과거 궁예의 배후지였던 죽산의 멋진 풍광을 지나면 죽주산성을 마주하게 되고,
죽주산성은 신라 때 내성을 쌓고 고려 때 외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세 겹의 석성이 지금도 남아있고
보존상태가 매우 좋다.
죽주산성을 내려오면 매산리로 접어드는데 매산리는 과거 죽산 지역으로 다양한 고려시대의
문화자원이 남아 있어 당시의 향기를 진하게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수확도 못한 얼어붙은 배추가.......... 아깝다.
▲안개가 짙은 율곡천 둑방 길을 따라
▲9시 53분에 도착했는데 ...새로 다리가 놓이고 둑방길이 정비가 되었는데, 여기서 아무런 안내표지가 없어 아쉽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가는데 코스 이탈음이...다시 되돌아 와 다리 건너기 전 우측 둑방길로 진행한다.10시 5분
다리를 건너서 우측으로 진행해도 나중에 아래 다리에서 코스와 합류 한다.양쪽 둑방길 어느쪽으로 가던 나중에 합류한다.
▲우측 천변으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우측 둑방 길로 진행하면 얼마 안가서 전신주에 리본이 달려있다.
▲위 사진의 다리에서 합류 한다.
▲저 파란 비닐 하우스쪽으로
▲복숭아 과수원도 나오고
▲여기서도 좌틀
▲이곳 죽산 지역 일기 예보엔 오후 1, 2시 사이에 비가 1m/m미만으로 내린다고 해서 집에서 출발했는데
아침부터 꾸준히 내리는 안개 빗속을 걸어야 하고,
▲옷이 젖을 만큼 안개비가 꾸준히 내려 도보하기엔 많이 불편하다.
▲이런 날씨에 으시시한 폐가도 나오고
▲지난번에 온 눈이 얼어 붙은데다가 비가 내리니 더 미끄럽고 위험하다.아이젠을 신기도 뭣 하고...
▲낮은 고개를 넘어오면 이렇게 느티나무 아래 쉼터가 기다리니 오늘같이 비 오는날 쉴 곳이 없어 난감 했는데,
정말 감사함으로, 잘 쉬었다 갑니다...거의 5k 걸어 잠시 쉬어가는 시간..
▲비 오는날의 도보는 이런 풍경도 보게 되고,
▲큰 비닐을 입고 비를 피해 보며
▲인삼밭도 있고,
▲지통암 쪽으로
▲저 농장을 지나며 코를 막고 지나감...농장 지나면 지통암 가는 차도가 나온다.
▲지통암 표지석
▲지통암 가는 길에 비봉산 캠프장도 있고,
▲캠핑장에서 지통암 오르는 길이 꽤 경사가 있다.지통암,쑥뜸방도 있고,
▲12시 9분 착. 하루종일 짙은 안개
▲지통암 대웅전
▲큰 바위에 석불좌상이
▲좌불이 조각상인지?
▲약수터,
▲지통암을 둘러보고 우측으로 비봉산 산행시작
▲천주교 묘지인지? 고개마루에 쓸쓸히 서있는 이정목
▲비가 내리는 날 쓸쓸히 주인을 기다리는 빈 의자
▲본격적인 비봉산 오름 길 시작, 정상 약 500m
▲비를 맞으며 안개속으로
▲몽환적인 비봉산 오름길의 풍경
▲큰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조릿대 (산죽)가 푸르름으로...촉촉히 내리는 겨울비는 그칠 줄 모르고 비봉산의 운치를 더 해준다.
▲비봉산 정상..372m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곰탕으로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고,
그러나 우습게 볼 수 없는산, 까칠해 힘들게 한다...12시 41분,
비를 맞으며 약10여km를 걸어와서 산을 오르니 역시나 힘들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가파른 계단길로 이어진다. 젖은 계단을 조심조심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고
▲낙엽이 쌓인 비봉산 능선의 착한길, 죽주 산성 가는길
▲죽주산성 오름길 좌측에 흔들바위 라고, 흔들어 봐도 꼼짝도 안 한다.ㅋ
▲죽주산성에 도착...13시 31분
▲산성에 올라서서 만나는 이정표
▲촉촉하게 젖은 성벽길로
▲북문지와 남문지가 갈라지는 곳
▲북문지와 포루 가는길
▲남문지 가는 쪽
▲경기길 앱이 여기까지 70%다. 경기옛길 앱을 삭제하고 전날밤 새로 깔았더니 오늘은 아주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다행이다.
▲내려다 본 길과 뒤돌아 본 길
▲죽주산성 포루 설명문
▲조선시대에 구축한 것으로 보여지는 포루의 모습
▲송문주(宋文胄, 생몰년 미상)는 고려 후기의 무장이다. 몽골의 침입 당시 귀주성 전투에 참전하였으며,
죽주산성에서 몽골군의 침공을 격퇴하였다.
죽주는 고려시대 죽산지역의 지명으로 이곳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길 교통의 요지이다.
이 성는 죽주성 또는 애성으로 불렸으며 몽고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인데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하여
몽고침략 때와 임진왜란 때 다시 쌓았다.
성벽은 내성, 중성, 외성의 3중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외성만이 원래의 성벽이 남아 있고 내성과 중성은
많은 보수를 하였다.
그러나 중성 역시 하부구조는 아직도 삼국시대 모습이 상당부분 남아있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5년 조선왕조실록에는 일본 성을 모방하여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남쪽 성벽의 동쪽과 서쪽 끝의 치성雉城부분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성 바깥에는 도랑(마른 해자, 외함)의 흔적이 있으며 북문 옆에는 네모진 주춧돌과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어 건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고종23년(1236년) 몽고군이 이곳 죽주산성에 이르러 고려군에게 항복을 강요하면서 공격하였으나
이때 성을 지킨 죽주방호별감 宋文胄 將軍은 일찍이 龜州城 싸움에서 몽고군의 공격법을 알고 대비하였기에
이길 수 있었는데, 이에 백성들은 그를 神明이라 불렀다.
성안에는 송문주 장군의 사당이 있다.
▲외성을 내려와서 본 이정목과 스토리보드
▲죽주산성 테마 역사공원 공사중
▲동문을 빠져 나오며
▲경기도 기념물 제69호 죽주산성 비, 잘 보이지도 않는 성 밑 울타리 밖에 세워져 있다.
▲죽주산성 동문 (竹州山城 東門)석문을 나서며...
▲가을이면 많이 예쁜길일 것 같다.
▲죽주산성
태평미륵이 등을 기대고 서 있는 매산리 비봉산에 죽주산성이 있다.
죽주산성은 신라 때 내성을 쌓고, 고려 때 외성을 쌓았다.
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 본성은 1.7㎞이고, 외성 1.5㎞, 내성 270m로 세겹의 석성이 지금도
남아 있고 보전상태가 좋다.
죽주산성은 특히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다.
왜군에게 내주고 말았던 죽주산성을 황진 장군이 기습작전으로 탈환에 성공하자 왜군은
더 이상 용인과 이천을 넘보지 못했다.
포루가 만들어진 산정에 올라서면 안성벌, 이천ㆍ장호원이 한눈에 잡힌다.
충청,전라,경상도의 삼남과 서울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군사전략적인 요새였던
이곳을 아군의 기지로 삼으려는 시도는 나라마다, 전시마다 치열하였다.경기도 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되어 있는 산성의 내성 곁에는 몽고군을 물리친 송문주 장군의 전공영각과 재실이 있다.
재실을 지나쳐 내려오면 쉼터가 있다.
▲오늘의 걸음 인증 스탬프..2시 8분
▲비석군 지나고 안내판을 지나 직진하면 된다.
도로 안내판 앞에서 코스이탈음이 울리지만 도로 따라 계속 직진하면 매산리 석불 입상이 나온다.
▲매산리 석불 입상 입구
▲유형문화재 제37호 매산리 석불입상과 향토유적 제20호 미륵당 5층석탑
▲매산리 석불입상(梅山里石佛立像》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7호
미륵당이라 부르는 높은 누간 안에 모셔진 높이 5.6m의 미륵불상이다.
석가모니 다음으로 부처가 될 것으로 정해져 있는 미륵은 보살과 부처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 모습 또한 菩薩像과 佛像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 지는데 이 立像은 보살상으로 만들어졌다.
이 미륵불은 높은 머리 위에 사각형의 寶蓋를 쓰고 있다.
높은 보개는 고려 초기 보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으로 이를 통해서 이 불상이 고려 초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목구비는 비례가 맞지 않아 괴이한 느낌을 준다.
두 귀는 볼에 밀착되어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아 있고, 굵은 목에는 번뇌, 嶪, 고난을 상징하는
三道가 표현되어 있다.
옷法衣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아래에서 내려오면서 U자형의 옷주름을
이루고 있다.
오른손 모양은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앤다는 의미의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얼굴에 보이는 평면적인 조각수법과 부조화, 신체의 크기에 비해 좁은 어깨 등은 충남 논산에
소재하는 보물 제219호 '개태사지석불입상'과 비슷하여 고려 초기 석불양식을 잘 보여준다.
※미륵부처는 석가모니불이 열반 한 뒤 56억7천만년이 지난후 인간세계에 나타나 용화수 아래에서
3번 설법하고 성불하여 석가모니가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구제한다 전해진다.
▲미륵당 오층석탑(彌勒堂 五層石塔)의 구성은 1매의 판석으로 조성된 지대석 상면에는 낮은 각형의
3단 괴임대가 표현되어 기단을 떠받들고 있다.
단층기단은 네 귀퉁이에 隅柱를 새겼으며 1석으로 조성되어 있다.
또한 1石으로 조성된 갑석은 아랫면에 반전부분이 있고 윗면에는 불룩한 낮은 각형의
3단 괴임대를 돋아 새겼다.
탑신과 옥개는 각 1석으로 조성되었는데, 현재의 1층 탑신에는 양 우주의 선각이 희미하게
나타나 있으며, 2~4층의 탑신석은 결실된 상태이다.
옥개석은 4층의 것이 결실되었고, 5층은 옥신 옥개석이 1석으로 되어 있다.
옥개석은 낙수홈이 있고 그 밑에 원호경사가 있으며 3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옥신괴임은 낮은 1단이고 낙수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 석탑에서는 건립시기와 후원자를 알 수 있는 탑지석이 출토되었고 현재 탑지석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탑지에 의하면 탑의 건립연대는 993년이고 석탑의 전체 높이는 1.9m이다.
▲농로에 질척거리는 이런 흙길도 나오고,
▲당간지주는 당간(깃대)을 고정해 주는 두 개의 지주대를 말하며 절 입구나 법당 앞에 세워져 있다.
당幢은 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나타내는 깃발이고, 간竿은 당을 거는 장대를 말하며
주로 대나무나 철재로 만든다.
예전에는 목재로 당간지주를 많이 만든 것으로 보이나 남아 있는 목재 당간지주는 많지 않다.
죽산리 당간지주는 현재 위치에 쓰러져 있던 것을 1980년에 바로 세워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높이 4.7m, 폭 0.76m, 두깨 0.5m로 약 1m정도 거리를 두고 한 쌍이 서 있는데 돌기둥의 표면이
거칠고 아무 장식이 없는 소박한 형태이다.
윗부분은 바깥쪽으로 둥굴게 다듬었고 앞쪽에는 당간을 고정시키는 직사각형의 홈이
만들어져 있다. 남쪽의 기둥은 윗부분이 1/4 정도 깨어져 나간 상태이다.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간결한 형태로 보아 당간지주를 세운 시기는 안성 봉업사지
오층석탑(보물 제435호) 과 같은 고려 전기로 보아진다.
▲송문주 장군 동상
▲보물제435호 봉업사지 5층 석탑이 위치한 이곳은 고려시대 큰 절인 봉업사가 있던 곳으로 통일신라시대 탑 위에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다시 세운 것으로 전해온다고 한다.
탑 기단부의 일부가 땅에 묻혀 탑의 완전한 모습을 알 수 없었으나 2005년도 발굴 조사 결과 단층
기단의 구조가 아니고 2층 기단의 구조임이 밝혀졌고 기초 지층부위에서 발견된 '太和' 銘 기와를
통해 9세기 전반에 탑이 건립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탑 높이는 3.2m이다. 기단은4장의 판석으로 구성되었고 각 면과 탑신의 각 몸돌에 모서리
기둥(우주隅柱)이 조각되어 있으며, 기단 덮개석(갑석甲石)에 연꽃을 엎어 놓은 무늬(복련覆蓮)가
장식되어 있다.
두꺼운 지붕돌(옥개석屋蓋石), 4단의 옥개석받침 등의 조형양식을 볼 때 고려시대의 탑을 보수하면서
새로운 양식을 가미한 것으로 여겨진다.
▲15시 02분 8길 종점 도착,
▲오늘같이 궂은 날은 따뜻한 난로도 참 반갑네요.죽산 터미널 대합실
영남길 제8길을 마치고...
12월부터 그렇게도 극심한 한파로 힘들게 하더니 요며칠간 겨울 답지않은
포근한 날씨에 전날부터 비가 내린다.
지난주도 그렇고, 주말만 되면 날씨가 비나 눈이 내려 길나섬을 주저하게 만들고,
중부지방 날씨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니 포기하고 있다가 저녁 늦게 안성 죽산면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많은 비가 아니라 길나섬을 결정한다.
여늬때 처럼 05시에 집을 나와 8길 싯점에 도착하니 09:35분 이다.
여러번의 전철 환승과 용인의 08:10분발 10-4번 버스로 장평삼거리에 하차하여
무려 4시간 반만에 출발점에 선다
참으로 긴 시간 동안 지루하게 이동하여 용인시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 마을에 도착,
3년전 여름 지인들과 7길 구봉산길을 걷고 조비산을 내려온 낯익은 그 지점이다.
사천교를 건너 좌측으로 8길을 시작한다. 짙은 안개가 자욱하고 게다가 비까지 내려
시야는 흐리고 조망도 없는 율곡천 둑방을 따라가니 새로 다리 공사중이였든 율곡천 합류 지점에서
안내표시가 없어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오른쪽 둑방길로 접어 드니 전봇대에 리본이 보여 안도하고,
아기자기한 동네와 들판을 지나 지통암 방향으로 이어지며 비가 계속 내리니 앉아 쉴 곳도 없고
좀 처럼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어느 동네에 들어서니 느티나무 아래 비를 피할 수 있는 쉼 터가 있어 고맙고 감사하게
커피도 한 잔 하며 쉬어간다.
비는 계속 내리며 걸음을 느리게만 하고, 시끄러운 개사육 농장을 지나 포장된 가파른 지통암을
올라 잠시 둘러 보고 지통암에서 출발하는 비봉산 초입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에 든다.
조금 가파르지만 밧줄이 설치되어 안전한 등산로이며 참나무와 소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는 372m의 비봉산 이다.
머리위 나무에서는 계속 물방울이 떨어지고 짙은 안개는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 해주며 키작은 파란 조릿대 잎은 또 다른 겨울산의 매력을 보여준다.
두 시간 넘게 10km를 걸어와 가파른 정상에 오르니 오름길의 까칠한 길에 비해 평평한
평지로 의자들이 놓여있어 쉬어가기 좋은데 오늘같이 비가 오는날엔 무용지물인 것을..
벤치에 비닐을 깔고 잠시 앉아 잠시 앉아 쉼하고 풍광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 정상인데
안개속에 오리무중이다.
한참을 쉬어가도 좋은 이곳을 아쉬워 하면 죽주 산성을 향하여 계단길로 하산길은
이어지고 낙엽이 떨어진 비봉산 능선길,미처 떨어지지 못한 단풍잎은 이 겨울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가파른 오르 내림길을 지나 산성으로 오르는 길은
잠시 어영차 올라야 한다.
죽주산성 오름길을 오르니 흔들 바위도 보이고 신라 시대에 쌓았다는 죽주 산성이다.
여러 산성을 보아왔지만 신라 시대때 축조했다는 성이 아직도 원형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는게
믿기 어려웠고 높지는 않지만 말끔한 성벽을 볼 수 있어 좋았고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를
지나며 포루까지 설치되어 몽골과의 전투와 임진왜란 전투도 승리로 이끌었다고,
죽주 산성은 옛 영남길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성과 이천지역 사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산성을 내려와 스탬프도 찍고 매산리 미륵당 석불입상의 크기와 규모에
압도 당하고 5층석탑을 둘러보고 그 옛날에 세워진 입상과 건물 누각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봉업사 당간지주가 서있는 5층 석탑으로 가는 길엔 길이 진창으로 차가 다녀 엉망이 되어있다.
3백여m 쯤이 포장 안 된 농로라서 발이 빠지는 길을 힙 겹게 탈출하여 공터에 서있는
당간 지주와 오층석탑을 보고 묵직한 느낌을 받는다.
접근 금지 줄을 쳐 놓아 가까이 가 볼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 오랜 시간 한결같이 우람하게
서 있는 봉업사지 고려 태조 왕건의 영정을 모신 사찰로 국가에서 관리할 만큼의 사찰,
지금은 오층 석탑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차도옆 송문주 장군의 동상을 둘어보고 석탑 옆을지나 죽산시내로 이동하여 영남길 제8길을
비 내리고 미끄럽지만 무사히 마무리 한다.
오늘의 도보 길은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길이였으며
현대인들이 접해 보기에도 좋은 곳이며 죽산의 또 다른 점을 공부해 본 유익한
시간이 였으며, 영남길 완주까지 이제 남은 6길과 7길 힘든 코스를 두개 남겨두고 있는데
지난 12월 처음 시작할때 거리상 큰 부담을 갖고 시작했는데 3주의 공백이 있었는데도
계획했던 대로 1월달에 완주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들길,산길,마을을 두루 접하며 아기자기한 8코스, 마지막으로 비봉산을 넘으며 성지같은
죽주산성을 둘러보며 송문주 장군의 내력도 알아가며 매산리 석불입상과 오층석탑을 거치며
크지 않은 죽산면에서 참 많은 문화유산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 경기옛길 덕분에
많은 역사 공부를 한날인데,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못 가 본 곳,
지통암과 봉업사지, 죽산향교도 다음엔 꼭 들러보리라
새벽부터 하루종일 비 맞으며 등산화와 바지 가랭이가 엉망인 아내에게도 고생했단 말을
전하며 행복한 영남길 제8길 오늘의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
여기까지...
202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