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청암문학 26호 원고
욕을 먹다
돌샘 이길옥
봄이 가려운 새벽 산행에서
처음 보는 새 한 쌍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엿듣고 말았다.
낌새를 알아챈 새들이
사정없이 욕을 퍼부으며
하늘을 박차고 오른다.
연초록 새싹이 움찔 놀란다.
우연인데
무슨 이야긴 줄도 모르는데
아마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좋아했던 모양이다.
맞아
둘이 오붓하게 내일을 약속하는데
훼방을 놓았으니
욕을 먹어도 싸다.
내가 여럽다.
<약력>
○통일생활 신춘문예 시부 당선(74),교육자료 시3회 추천 완료(75),자유문예 외5개 문예지 시 부문 등단.
○한국문협,광주문협 회원.
○현)사단법인 광주시인협회 이사장.
○아시아 서석문학 신인상 심사위원장,청암문학,신인상 심사위원.
○대한 문학세계 창작문학예술인상 대상,한국문학신문 시 부문 대상 수상,
광주문학상,설록차 문학상,광주 시문학상,광주예총 문화예술상,
아시아 서석문학상 대상 수상,청암문학상 대상 수상, 2023.문학의 봄 올해의 작품상 수상.
○시집 :『하늘에서 온 편지』,『물도 운다』,『出漁』,『아부지 아라리오』,『엄니 아리 랑』, 『웃음의 뒤쪽』,『사람 읽기』,『시가 살기 참 좋은 곳』,
『바보들의 저녁 식사』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