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삿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내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은 '그릇된 것을 깨부수고 바른 이치[正道]를 나타내다'라는 뜻이다. '사(邪)'는 '삿된 것', '사도(邪道)' 등 '바르지 못한 것'을 가리키고, 정(正)은 정도(正道)를 뜻한다.
'파사현정'이라는 말은 중국의 고승 길장(吉藏,549~623) 스님의 《삼론현의(三論玄義)>라는 책에 처음 나온다.
길장 스님은 "의(義, 옳은 것)에는 오직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현정(顯正, 바른 것을 확립)이요, 둘째는 파사(破邪, 삿된 것을 부수다)이다. 삿됨을 깨뜨리고, 바름을 드러내면 그 위로 큰 법이 홍포된다."고 하였다.
'파사현정'이라는 말은 조선 초 함허(涵虛) 선사의 저술로 알려진 《현정론(顯正論)》에도 나온다. 《현정론》 은 숭유억불의 정치적 시대에 유생, 유학자들의 불교 비판에 대하여 그 부당함을 지적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저술된 책이다. 불법(佛法)의 바른 진리를 알리고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시대 유생, 주자학자들은 사사건건 불교를 비난했고, 권력을 동원하여 핍박하기도 했다. 또 그들은 걸핏하면 스님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한 예로 당시 사찰은 억불로 대부분 산속에 있었다. 스님들이 절로 가자면 마을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는 데, 마을 어귀 정자는 유생(儒生)들의 놀이터나 마찬가지였다. 그곳을 통과하자면 큰 소리로 "소승 문안 드리오." 하고 큰절을 하지 않으면 시비를 걸어와서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 조선시대에는 벼슬하는 유학자들에게 '독서 휴가제도'인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가 있었다. 직무로 인해 학문을 탐구할 기회가 부족하니 휴가를 주어 독서하게 한 것인데, 주로 자기 집이나 독서당에서 했 지만, 더욱 좋은 곳은 사찰이었다.
한 일화로 1442년 세종 때 신숙주, 성삼문 등 젊은 유생 6명에게 독서 휴가를 주었다. 삼각산 진관사 (지금 은평구 진관사)에 가서 독서하게 했다. 물론 공식적인 경우에는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했다.
그러나 훗날에는 걸핏하면 유생들이 독서 휴가를 핑계로 사찰에 와서 방을 요구했다. 숭유억불 시대인 지라 사찰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방을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또 각 지방 관아에서는 노역할 일이 있으면 무임금으로 스님들을 불러댔다. 뿐만 아니라 짚신을 공납 (貢納)하라, 은행을 따서 공납하라, 잣을 따서 바치라고 하기도 하였다. 횡포가 심했다.
오늘날에도 종교의 갈등으로 인한 좋지 못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조계사 부근에는 종종 확성기를 들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불지옥에 간다고 떠들고 다니는 아들이 있다. 사찰 부근에서 이런 행위는 그야말로 상식 이하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종교에 냉담해지는 것도 바로 비상식적인 이런 사람들 때문이다.
어느 시대든 사(邪)와 정(正)은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있고, 불교에도 있다. 그것을 어떻게 구분하 느냐는 먼저 정(正), 정도(正道)가 무엇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이아몬드를 구분할 줄 모르면 속 을 수밖에 없다. _(())_
----------------------------------------------------------------------------------------------------------------
破邪顯正 파사현정
破 깨뜨릴 파. 깨뜨리다. 邪 간사할 사. 삿됨. 바르지 못함. 顯 나타날 현. 드러내다. 正 바를 정. 바로잡다.
출처 : 윤창화 <불교의 사자성어>
----------------------------------------------------------------------------------------------------------------
오늘은 국가의 존망 운명이 달려 있는 중대사를 결정하는 헌재의 선고가 있는 날입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은 대통령 스스로 지은 결과입니다. 여기에 보수 진보의 정치적 견해를 초월하여 헌법수호의 중대성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를 말하기 전에 破邪顯正 事必歸正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 속에 심지를 굳건히 하여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여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