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장의 해협산 산행얘기를 듣고 , 그동네 , 전 부터 가고자 했던 앵자봉 ( 경기 광탄의 앵무봉과 이름이 유사 ) 을 계획하고
앵자봉을 연계하여 양자산까지 훑터 내리려고 아침 일찍 집에서 나선다
일시 : 2014 년 1월 22일
코스 : 남이고개 (건업리 ) ~ 작은 앵녀봉~ 큰 앵녀봉 ( 자작봉 :575M) ~ 앵자봉 (670M ) ~ 박석고개 ~ 소리봉 ~ 경기 청소년수련원 ( 천진암 )
거리 시간 : 약 10K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 5시간 ( 10시 시작 15시 하산 완료 ) 걸렸다 .꽤 오래 걸린 편으로 , 눈이 아직 많이
쌓여 , 일부구간의 러쎌등이 산행 시간을 많이 지연 시킴
집을 나서 강변역 , 테크노마트쪽 버스 환승장에 도착하니 8시30분경 , 바로 뒤에서 들어오는 버스가 1113-1 의 경기 곤지암 터미날가는 버스 ( 아침시간의 몇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직행 인데 , 운좋게 이차를 타고 45분 만에 곤지암 터미날 도착 )
여기서 양평을 오가는 관내 버스중 건업리와 삼합리 경우가 있는데 건업리행 버스를 타야 한다 .
아무튼 건업리행 버스는 오전 07:30, 09:30, 11:30 등 2시간 간격인데 마침 출발선에서 나를 기다리고 , 승차즉시 출발 , 약 20분을
가면 산행입구인 남이고개 ( 건업리 고개 ) 하차가 10시다. ( 무지 빨리 왔다 !!!! )
오늘 , 교통편이 아침부터 잘 연결되는것 보니 , 괞찮은데하며 , 채비하고 바로 양자지맥의 능선에 올라 붙는데 이곳 부터 계속
양자봉 까지는 거의 오르막 . 엊그제 중부지방의 많은 눈으로 초반부터 ,스패츠 /아이젠 다차고 오르는데 눈이 점점 깊어진다.
오늘도 이 넓은 산하 , 능선위에는 나혼자 뿐 싱그러운 산소를 마음껏 들이 마시며 올라간다.
다행이 전날에 등산한 사람이 있는지 눈위의 발자국은 선명하여 그위를 밟으며 오르나, 일부 구간의 북사면 내리막은 그냥 눈더미
위를 미끌어지듯이 빠지며 굴러간다. 생각 보다 눈이 많다 ........
좀 가다보니 나무사이로 약간의 시야가 트는데 양쪽 옆으로는 골프장 ( 렉스필드/이스트 C.C )이 있고 오른쪽 멀리 양자산 줄기가 하품리 쪽으로 뻗어 있는데 그 곳을 가려면 앵자봉에서 우측으로 하산 , 주어고개에서 다시 양자산 ( 709M )으로 올라야한다 .
눈길을 헤치며 , 앵자봉에 도착한 시간이 약 12시 경 ( 출발점에서 두시간 걸렸다 )
정상은 조망이 아주 좋다 북쪽으로 , 예봉산, 검단산 등이 보이고 서북쪽으로 소리봉, 관산 그사이 넘어 무갑산이 보이고
동쪽으로 양자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 잠시 머물다, 양자산쪽으로 내려가려하니, 전혀 사람다닌 자국이 없고 눈이 허리까지
파묻힌다. 한 50여미터를 내려 가다, 생각을 바꾼다. 아니다 !, 이길로 계속 가다가는 양자산 에 올라 가기도 전에 지칠것 같고
시간상으로도 이러한 눈길 이라면 간다해도 앞으로 다섯시간 이상 걸릴것같다. 무리다 !!!
Back 하여 코스를 앵자봉에서 우측으로 내려 박석고개 - 소리봉 - 관산으로 수정한다.
이길은 그래도 사람다닌 자국은 있다. 10여분 내려오는 데 처음으로 사람소리가 나며 두 젊은 친구가 올라온다.
잠시 얘기를 나누다보니 , 이친구 이곳 동네에서 사는데 친구를 데리고 오른다하며 , 양자산 쪽으로는 안가기를 잘했다한다.
그러나 , 천진암쪽으로 내려갈 경우 차편이 문제라 물어보니, 차를 가지고 왔고 , 원한다면 버스 타는곳 까지 태워다 주겠단다.
( 단 이경우 , 관산으로는 못가고 소리봉에서 바로 천진암으로 내려 이친구들 차를 빌려 타야 한다 , 한 1.5Km 산행이 줄어든다 )
만약 , 이차를 빌어 타지 않으면 , 천진암에서 퇴촌면 까지 걸어나가 , 박대장이 해협산 오갈때 탔던 13-2 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나도 모르겠다.
오케이 , 아침부터 교통편이 잘 풀리더니, 끝까지 주님이 도와 주신다 ( 이곳이 천주교 성지 아닌가 ? )
정상에 갔다오라하고 나는 천천히 내려오다 박석고개 안부에서 간단 식사후 기다리는 데 능선에 바람이 차다, 렉스필드CC 쪽으로 약간 내려가 자리를 잡고 나무 사이로 골프장의 하얗게 덮힌 모습이 한가롭게 보이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 그친구들은
되돌아 오지 않는다. 할수 없이 원래의 계획 대로 관산으로 가려 걸음을 독촉하는 데 뒤에서 그들이 나타난다.
같이 산을 오르내리며 마지막으로 소리봉에서 우측으로 , 청소년 수련원쪽으로 꺽어서 하산을 한다 . 이곳에 산다는 친구는 자주
앵자봉을 오르내리는듯 , 발이 빠르다. 그도 아침에 오를때 전부 러쎌을 하며 올랐단다.
무사히 하산, 고맙게도 차를 빌어 타고 퇴촌면을 지나 광주시근처의 버스 정류장에 내려 주는데 , 차로 약 20분 ( 이거리를 걸었다면 ???? ) .
아무튼 여러가지로 운 좋은 하루 였고 , 홀로 산속에서 눈과 더불어 즐거웠던 하루 였다 .
( Oruxmap의 자료 : 고도계및 산행궤적만 올림, 왜냐하면 Orux를 끄지않고 그냥 광주의 버스 터미날 까지 가서 산행거리가
통계치에는 35Km로 나와 의미가 없음 ^^ )
( 곤지암 터미날의 광주시내버스 36-11 : 건업리 행 , 그리고 버스 시간표인데 , 사진을 잘못찍어 잘 안보인다 )
( 남이고개 약 50M 못 미쳐, 산행입구인 건업리고개 버스하차후 바로옆의 한우리 식당 ( 폐업) 과 건너편의 산행입구 )
( 앵자봉 정상의 인증사진및 주변 조망 설명대 )
( 위의 설명대에서 보듯이 아래의 사진의 오른쪽 봉은 예봉산 그리고 왼쪽은 검단산이 보인다 )
( 건너편 양자산과 , 양자산 처마의 하품리 )
(그리고 멀리 보이는 큰 앵녀봉 ( 자작봉) 과 남이고개에서 부터 걸어온 능선 )
( 그리고 반대편 가야할 소리봉 ( 왼쪽) 과 관산 ( 우측 ) 가운데 뒤의 약간 보이는 봉우리가 무갑산 )
( 앵자봉 아래의 하얀 부분이 천진암 성지 구역 )
( 앵자봉 정상에서의 이정표 , 표지목 )
( 내 허벅지 까지 빠진 눈 / 눈속에서 허우적 거리다 )
( 박석고개에서 쉬며 , 바람을 피해 능선 아래쪽으로 렉스필드 골프장을 바라보며 )
언젠가는 앵자지맥 : 남이고개 ~ 앵자봉 ~ 해협산 ~ 정암산 , 등으로 가보고 싶군요 ,해가 길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