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9월에 맞선 보고 와서...
정말 되먹지 못한 회사때문에 맘고생 심하게 하고...
6개월이 되가도록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매일 SMS와... 메일....
일주일에 두번정도의 통화로 달래 보지만....
너무 너무 보고싶은 맘에
회사 휴가 내고
3월 다시 와이프롤 보러 들어갑니다.
3월... 우즈벡은 덥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도착한 3월 그날은
비와 진눈깨비로 날씨가 급격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밤 11시에 나와 있으라는 제말보다도
일찍... 9시부터 공항에 추위를 떨며 나와있던
제 와이프 입니다...
얼굴과 손발이 꽁꽁 얼어있었네요....
어흑.. .순간 눈물이....
두손을 꼭 잡아주고
키스를 했습니다~
왜 일찍 나왔냐구....
날도 추운데... 바보같이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고...
말하면서 고맙고 미안하고...
제 두손으로 와이프의 얼굴을 감싸쥡니다.
감격의 사진이고 모고...
와이프가 넘 추워해서
바로 택시를 타고 와이프 집으로 향합니다.
장모님과... 와이프의 가족들은
늦은 시간까지 저녁도 먹지 않고 저를 기다려 주고 있었네요~
처음으로 들어선 와이프의 집은 아담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아파트 였습니다.
다음에 사진 찍어 오도록 하죠~
(이런 원정기를 쓰게 될지 몰랐네요.ㅎㅎ )
처음으로 만나뵌 의붓 아버지와 할머님과 처남~~
의붓 아버지라 하긴 머하죠...
그냥 장모님의 남편? (제가 느껴본 봐에 의하면..)
사진은 처남입니다~~ ㅎㅎ
12살인가?? 나이가 어려요~~
귀엽네요~ 대화는 잘 안통하지만... ㅎㅎ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제가 준비해간 조그마한 선물들을 풀어 놓습니다.
처남을 위해서는 아이팟터치 4세대(어렵사리 해킹완료)
할머님께는 백화점에서 사간 한과.
장모님께는 특별히 없었나봅니다..ㅎㅎ
이런... 점수따는거 실패인가요??
사진은 누가 찍어줬을까요??
마침 사촌여동생이 놀러 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약간... 머랄까... 동남아의 느낌이??
사진 초상권 관계로 생략...
물론 제 사진... 와이프 사진 불펌 불가!!! ㅎㅎ
(와이프의 얼굴이 넘 작아서 제얼굴이 넘 크게 나왔네요.. 전 한국인 표준!! 대갈장군 아님!! )
다음날 거주 등록을 하기 위해 호텔로 갑니다.
이나라 정말 웃긴 나라입니다.
여행 비자로는 무조건 호텔 투숙을 해야 합니다.
와이프 집에 있으면서도 생돈으로 호텔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얼굴 도장 찍지 않으면
계속 전화 옵니다.
와이프에게.... 상당히 귀찮게 하네요~
신랑 어디갔냐? 왜 호텔에서 안자냐....
호텔에 얼굴도장 찍고 나오면서 한컷~~
아~~ 넘흐 넘흐~~ 이뻐요!!! 울 와이프~~
상당히 추운날씨이므로 두꺼운 외투를 입고 통화하는 와이프 입니다.
통화가 끝나면 얼릉 손을 잡아줍니다~~
알랴뷰~~~ ㅎ
이원 여행에서는 장모님의 친구분들을 만나고
좋은 얘기도 듣고~
레스토랑구경도 하고 했네요~
이날 장모님 회사친구분의
환갑잔치 후 뒷풀이? 그런 점심 자리였던것 같습니다.
외투를 벗고 나오는데 정말 춥다고 하는 와이프~~
다시 저녁엔 시내로 들어와서
좋은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장모님의 회사동료분들과 함께 말이죠~
대충 대화를 들어보니~ㅋㅋ
아니 사실 장모님 친구분 따님들이 다들 국제결혼~~
막내 딸은 6살 연하의 한국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자리에 오셨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아.. 각설하고... 그분들은 고려인이시라서
한국말을 어느정도 하실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제 와이프와의 결혼이 늦어지는 문제가
거주등록이 잘 안되서
장모님의 친구분들도 많이 도와주고
조언도 해주시는것 같더군요~
그 어머님 친구분께서
저희에게
둘이 정말 잘어울린다~~오누이처럼 서로 닮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어찌나 기분좋던지요`~
부부가 닮으면 잘산다는 말이 있듯이~ ㅎㅎ
정말 저희 닮았나요?? ㅎㅎ
우즈벡은 레스토랑에서 음악만 있으면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춤을 춥니다~
이곳 레스트랑은
좀더 크고 이러한 쇼도 하네요~~
무희들이 정말 이뿌네요~~
얼굴도~~ 몸매도~~ ㅎㄷㄷ 하네요~
이렇게 긴 저녁식사를 마치고... 10시경
집으로 향했습니다~~
잠자기전 와이프와의 달콤한 키스~~ 냐하하~
다음날
어김없이 호텔에 들려서 샤워 후
얼굴도장도 찍고
방엔 1달러 팁도 잊지 않고 나옵니다.
더욱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호텔 로비에서 사진도 찍고~~
호텔 직원에게 사진도 부탁해봅니다~~
역시나 빌려간 카메라라....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화벨이..누렇게 나왔군요...
샤워하고 막 나왔더니..
제 헤어스탈이... 완젼 아저씨~~ 군요...
이런...
와이프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시나 범상치 않은 포즈~~ 굿~~
사진찍는것이 취미인 저에겐 정말 고마운 와이프죠~
머... 우즈벡의 하루는 참.... 심심합니다.
사실.. .그닥 신기한것도...
잼있는것도 없고 말이죠~~
파크를 가보더라도~
머.. 우리나라 80년대의
송도 유원지 같은 분위기...
하지만... 하루 종일 와이프의 손을 잡고
다니는 타슈켄트가 나쁘진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큰 마켓에 들어가서
말고기를 사봅니다~
지난번 처음 들어와서
레스토랑에서 말고기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먹자고 했거든요~~
소금에 절인듯... 마치 소세지 같은 말고기를
사들고 집으로 갑니다.
저녁에 말고기를 먹었는데...
그닥... 맛이....ㅎㅎ 너무 짜고...
그 나라의 독특한 향신료 냄새가 무지 나네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마지막 날도.. .
호텔에서 샤워하고 로비로 나오는데...
몇일전부터 계속 봐왔던 사내넘이
제 와이프 앞에 앉아있네요...
순간 기분이 나빠졌고....
그녀석은 영국넘이고...
와이프와 계속 얘기를 하더군요...
내용인즉... 제가 신랑인것은 몇일전에 벌써 얘기했고
영국넘이 말하길 자기는
우즈벡에 출장을 많이 온다.
여자친구가 있느냐?
있다면 소개 시켜줄 수 있느냐..
머 이런 얘기인데...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주고 받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우즈벡 인터넷 무지하게 느립니다...
아뭏든 이 일로 와이프와 다퉜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인데....
분위기도 싸~~~ 해지고... .
와이프는 계속 왜 그러느냐..
괜찮냐? 물어보고....
되도 않는 영어로 싸웠습니다.
아니... 화를 냈습니다.
제가 왜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
서툴렀지만... 잘 이해했나봅니다.
미안하다고.. 손을 잡아주네요~
저역시 미안하죠... 속좁은... 남자...
그만큼 와이프를 사랑하고...
아직은 멀리 떨어져 있기에 불안한 마음이기도 했구요~
암튼... 다시 분위기 살려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갑니다.
이곳 우즈벡의 일반 적인 레스토랑은
그냥 기사식당 같은 분위기 입니다....
정말... 이곳이 음식점 맞나 싶을 정도로의 분위기...
해서 일부러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갔습니다.
와이프 사진도 찍어줄겸 해서요~
그런대로 분위기 좋죠? ㅎㅎ
식사 후
우린 타슈켄트에 있는 이슬람 사원으로 갑니다~
와이프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와이프가
카메라를 달라고 자기가 찍어주겠다고 하네요~~
하하~
근데 사진을 찍는 폼도 어찌나 예쁘던지!!
씨야쓰~ (잠깐)을 외치며
핸드폰으로 와이프를 찍어봅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급격한 추위에 아직은 바람이 매섭습니다~
아... 빌린 카메라라 역시 손에 익지 않는군요...
이렇게 추위에 떨면서 이곳 이슬람 사원을 둘러보고
저녁으로 먹으로 다시 시내로 들어옵니다.
이곳 음식이 상당히 기름진 음식을 해먹습니다.
그래서 차도 많이 마시구요~
거북한 속에... 패스트 푸드점을 가자고 해서
찾아온 곳입니다.
이곳이 좋은점은
오~~ 와이파이가 되는군요~
제 핸펀으로 와이파이 카카오톡 하는동안
와이프가 음식을주문하고 가지고 옵니다.
이런댄장... 핀이 다 나갔군요...
식사 후
와이프도 제가 선물로 가져간
아이팟터치4세대로 인터넷을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넘 이뻐서 찰칵!!
이렇게.. 식사 후
공항으로 갑니다....
이제 수속 차 공항에 들어가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공항 안까지 못들어갑니다...
왜인지.. ㅡㅡ;
아쉬운 마음에 손을 만지고...
얼굴을 어루 만지며...
키스를 합니다...
정말 눈물이 나올꺼 같습니다....
작별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아.... 아쉽다....
이렇게 두번째 우즈벡 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첫댓글 우와~ 정말 대박 여행기 감사합니다~ 우즈벡에 들어가 있는것 같음~ ㅋㅋㅋ
ㅋㅋ 감사합니다~~
고생이 많은만큼이나 올릴 내용도 많았었군요...//아내님의 검은외투입으신 사진 볼때마다 은하철도999가 생각나는데요? 메텔을 지키기 위해선 한국와서도 서양남자를 조심해야겠음다
ㅋㅋ 철이가 원래 메텔 잘 지켜주자나요~
하핫..철이와 메텔까지는 생각못했었는데;; 혹시 아내님 귀국하시면 철이가 밀짚모자 쓴 장면으로 아내님과 함께 연출해줄 수 있어요? >.< ㅎㅎ 농담입니다~
제 이름에 '철' 자가 들어가서 시리~~ ㅎㅎ
신부도 미인이기는 하지만 님도 미남이시네요
우즈벡 여성 상당히 눈이 높다는데 님도 한목하시니 미인한테선택당하신듯
전 한달전 키르키스탄 갔다가 실패하고 왔어요 실패라기보다 그냥 왔다고 봐야겠죠 근데 금전적으로 손해을 좀 봤네요
감사합니다~~
금전적으로 조금 손해를 보셨다 하더라도 저보다는 아닐듯~
용기 내세요~ 다시한번 도전 하셔야죠~ 좋은 여행 한 셈 치시고.
저 2천 넘게 들어갔습니다.. ㅠ.ㅠ
우즈벡여자 안 좋다는거 다 거짓말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