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음악시장규모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서로가 각기 다른 자료들을 들고 크게는 30배에서 적게는 5배까지 각기 다양한 의견을 내놓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길래 이리 의견차이가 큰지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조사를 해보니 너무나 다양한 자료들이 존재했고 음악시장규모를 정의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크게 다음의 관점에 의해서 비교를 합니다.
- 음반/음원 매출
- 음악 컨텐츠 시장
이글에 언급되는 자료들은 가급적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최신자료임을 말씀드립니다.
1. 음반/음원 매출에 따른 비교
국제음반산업협회(IPFI)는 해마다 각국의 음반과 음원에 대한 자료들을 취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발표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앞에서도 보신 도표 입니다.
[출처] IFPI's "Recording Industry in Numbers 2011" based on 2010 figures
위 자료는 순수하게 음반/음원의 매출과 소매가격을 토대로 작성됩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매출규모를 기준으로(유통/배급업자에게 판매하는 가격) 일본은 한국의 22.18배,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14.78배 정도 큽니다.
일본은 인구가 한국의 2.6배 정도 많기 때문에 음악시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 음반/음원 시장의 크기가 인구수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유는 음악컨텐츠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음악컨텐츠 가격은 한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습니다.
| 일 본 | 한 국 |
정규앨범 | 3,200엔 (약 46,000원) | 13,000원 |
싱글앨범 | 1,600엔 (약 23,000원) | 거의 없음 |
벨소리 (1분 내외) | 110엔 (약 1,600원) | 800원 |
풀버전 (4분 미만) | 400엔 (약 5,800원) | 없음 |
MP3 다운로드 | 150~200엔 (2,200원~2,900원) | 150곡 9000원 패키지 기준 곡당 60원 40곡 5000원 패키지 기준 곡당 125원 (35~50% 할인 고려안함) |
[출처] 한국-일본 한일음악시장 및 내용 총체적 분석 - (3)
또한, Trade Value와 Retail Value의 차이가 큰 것은 앞에서 작성한 글에도 나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창작자나 제작자가 가져가는 수익 배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자료의 검증]
Trade Value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본 레코드 협회가 IFPI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 일본 (3,476.8억엔) ≒ 오디오 레코드 + 뮤직비디오 금액 (2,836억엔) + 유료음악 (핸드폰 + PC)금액 (859.9억엔) *
≒ 3,695.9 억엔 (5조 865.19 억원)
■ 한국 (2069.59억) ≒ 창작 및 제작 (1330.05억) + 제작지원 (361.36억) + 단순복제 (440.87억) + 유통/배급 (592.18억) *
≒ 2,724.46 억원
▶ 결론 : 음반/음원 매출을 비교할 경우 일본은 한국 매출의 약 18.67배
[출처] 한국콘텐츠 진흥원, 『2011콘텐츠사업통계』
2. 음악 컨텐츠 시장 비교
■ 2010년 일본 음악 컨텐츠 시장
| 금액 (억엔) | 비고 |
음악패키지 소프트 판매 시장 | 3,734 | CD: 3,050 / DVD: 684 CD/DVD 렌탈은 제외 |
디지털 음원 판매 시장 | 1,798 | 휴대폰: 1,598 / 인터넷: 200 |
콘서트 시장 | 1,440 | 2008년 기준 |
합 계 | 6,972 억엔 | 9조 5952.85억원 |
[출처] 일본 경제산업성, 『디지털 컨텐츠 백서 2011/2009』
■ 2010년 한국 음악 컨텐츠 시장
| 금액 (억원) | 비고 |
음반 / 음원 | 2,724.46 | <표 4-3-12> ① |
오프라인 음악 유통 시장 | 1,298.45 | <표 4-3-12> ② (도매/소매/인터넷소매) |
온라인 음악 유통 시장 | 5,572.17 | <표 4-3-12> ③ |
콘서트 시장 * | 760.93 | |
합 계 | 1조 356.01 억 |
|
▶ 결론 : 한국과 일본의 음악 컨텐츠 시장을 비교하면 일본은 한국의 약 9.27배정도 수준임
한국의 자료는 각 업종별 매출액이 기준이고, 일본은 컨텐츠 판매가격이나 시장규모가 기준이기 때문에 기준이 다른데서 오는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정부나 신뢰할 만 한 단체의 자료를 토대로 비교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일부 자료들을 살펴보면 한일간의 음악시장을 서로 다른 기준의 자료로 비교하거나, 비교시점이 너무 차이나서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일본은 1998년을 정점으로 음악 산업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에 한국은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비교는 가장 최근인 2010의 자료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비록 일본시장이 9배정도로 크다고는 하나 해마다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으며, 인구수가 2.6배, 컨텐츠 판매가격이 3배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자체가 지닌 잠재력은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RIAJ(일본레코드협회), 『일본의 음반산업 2011』
- 표 <4-3-12>의 ①에 해당하는 매출
- 한국콘텐츠 진흥원, 『2011콘텐츠사업통계』<표4-3-10> '음악산업 음악공연업 장르별 매출액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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