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5일(월)부터 30일(토)까지 5박6일 초등 7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
달팽이 지역학교를 상반기 동안 진행한 예솜, 은지 그리고 추가로 모집한 경호, 철호, 민규, 상연, 그리고 효진 남자 4명 여자 3명 여행을 떠났다. 갈때는 비행기로 올때는 배로..배편 예약때문에 하루 늦추어서 떠난 제주도 여행. 빡빡한 예산때문에 걱정하였지만 다행히 숙소가 싸게 예약되어서 나름 여유가 있었다. 19일 잠깐 모여서 여행에 대해 설명하고 간단히 제주도 지도도 그렸는데 아직 서먹한지 서로 이야기를 잘 안한다. 대신 친구들 사이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효진이는 여자아이들 중 혼자 6학년이고 친구도 없어서 아직 더 어색한가보다. 사실 6학년이기에 좀더 빨리 사춘기가 왔다는 느낌도 든다.
25일 태화강 정류장에서 출발~김해공항까지 공항버스로 이동 시간이 남고 저녁먹기까지 출출할 것으로 예상 간단하게 도넛을 먹었다. 그리고 출발..
제주도에 도착 미리 예약한 렌트카..(대부분 대중버스를 이용할려고 하였으나 26일 일정이 먼 거리이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 를 찾고 동양콘도로 이동..
동양콘도에 도착하고 간단히 밥을 해서 가져온 반찬으로 식사~~
씻고 정리하고 설걷이를 조별로 먼저 여자팀이 진행 저녁 야경보러 돌아다니자니까 남자아이들은 좋단다. 여자팀은 그냥 남아서 자기들끼리 논다고 한다. 효진이가 제법 아이들과 친해졌는가보다.
가까운 곳에 간단히 돌아본 후 돌아오니 역시 열심히 논다.
게임기가 없어도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것은 참 많다. 같이 놀다보면 사회성도 좋아지는데 핸드폰은 가끔 함께 놀고 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 소통을 잘 하라고 만든 것이 오히려 족쇄가 된다. 전기놀이를 하는중. 게임 규칙을 이해하고 실행하는데 있어서 역시 머리를 잘 써야한다. ㅎㅎ
처음은 어렵지만 역시 하다보면 잘 한다..전기게임을 할려면 남자여자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야하는데 고학년이라서 그런지 손잡기를 꺼려한다. 나이차가 있으면 그래도 자연스럽게 잡는데 나이차가 안나는 경우 거의 잡지를 않는다. 신경쓰지 않고 게임을 하기위해서는 잡아야한다면 마지못해 잡는다..하긴 나도 어렸을때 손잡기를 꺼려했으니까..손만 잡으면 얼레꼴레리 놀림감이 되니까..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가 나뉘어 팀을 나누기가 그래서 힘들다...
다음날. 먼저 제주 4.3평화공원에 갔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에 가면 휘리릭 돌아보거나 재미없는 해설가가 너무 많은 해설을 하다 듣는둥 마는둥 하다온다. 그냥 아이들에게 돌아보라고 하였고 제주 4.3항쟁이 왜 일어났는지 이동하면서 나에게 설명해달라고 하였다. 꽤 꼼꼼하게 돌아본다. 대부분 아이들보고 돌아보라고 하면 그냥 휘리릭 돌아보는데 평화공원은 다른 박물관과 다르게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서인지 생생하게 잘 정리도 되어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많았다. 처음에 비가 내려서 밖을 충분히 구경은 못하였지만 실내 구석구석 잘 보았다. 차로 이동할 때 몇가지 물어보았는데 아이들 역시 잘 대답해 주었다. 공부는 억지로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데 늘 다른 체험은 억지로 끼워맞추기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
평화공원을 나와서 김녕미로공원에 갔다. 어른들도 찾기 힘든곳. 처음에는 탐색전을 하다 게임을 했다. 일명 꾸미찾기..나조차 들어가면 출구찾기가 힘든데 나 찾기는 더욱 힘들것을 예상했는데 아이들은 빨리 쉽게 찾는다.
사진을 찍어줄려고 하면 참 싫어한다. 그래서 인물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민규가 사진찍어준다니까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철호는 방향감감이 뛰어나서 한바퀴 도는데 진짜 빨리 찾는다. 마친다고 하니 한번만 딱 갔다온다고 하더니 2분 30초정도만에 휘리릭..완성, 보통 어른들은 30분에서 1시간 헤메는 사람도 있는데 진짜 빠르다...
점심은 근처 마을에 가서 자유롭게 먹으라니 돈을 아낀다며 모두들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해결한다. 돈은 충분하다고 몇번을 말해도 그냥 라면으로 해결한단다. 하긴 너네들 자유니..알아서 하세요..하다보면 밥을 먹고 싶겠지요..
이날 아침에 여자친구가 마침 제주도여행을 혼자와서 1박2일동안 함께 하기로 하였다. 여자친구와 간단히 중국집에서 짬뽕으로 해결하고 나오니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한다. 미로찾기 게임에서 아이들에게 이긴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했으니 당연 약속을 지켜야지. 남자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밥먹을때 몰래 여자친구에게 여자팀에게는 자기가 사주라고 했다..ㅋㅋ
여자친구가 여자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니 무척 좋아한다.
여행에서 소외안시킬려고 대부분의 게임을 즐기지만 상품등은 모두에게 다 돌아간다. ㅋㅋ 아이들도 아마 자연스럽게 알겠지.
먹는 것은 모두 공평하게..그리고 자신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여행을 하는 것..달팽이 여행의 기본이다.
거의 마지막날 효진이가 사진기를 잃어버려서 여자팀 사진이 많이 없다. 제주도의 만장굴인데 뛰어놀다 더워서 그런지 동굴안은 시원해서 나오기가 싫었다. 실내에서 찍다보니 경호눈이 빨갛다. 단체사진을 누구에게 부탁하여 찍었다..
그 다음 마지막 코스 성산일출봉으로 출발~~더운 날씨에 위로 올라가기가 힘든데도 아이들은 잘 올라갔다. 역시 단체사진찍어오라고 하였는데 이리저리 부탁해서 잘 찍어온다.
그리고 다시 동양콘도 숙소로 돌아오는길~~차안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게임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름 나를 놀리기도 하고..
또 그러다 시험이야기가 막 나온다. 효진이가 왜 놀러와서 시험이야기 하냐고 한다. 그러게..하지만 일상적으로 아이들이 늘 관심의 대상으로 주입시키는 것이 시험 이야기니 당연 놀러와서도 나올 수 밖에.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다.
돌아오면서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그래도 조금 큰 슈퍼마켓에 들렀다. 다행히 제주돈돼지고기가 팔길래 사고 두루치기 할 수 있는 재료를 샀다. 저녁은 좀 푸짐하게 먹어야지..가져온 재료도 함께 넣고 쭈꾸미도 사고 쭈꾸미 삼겹살 두루치기
맛있게 정신없이 먹는다.
남자아이들 설걷이를 꼼꼼하게 민규가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조금씩 옆에서 돕는다. 참 잘한다...
역시 저녁 먹고 간단히 전기놀이를 하다 아이들끼리 도둑잡기 놀이를 한다. 한명이 눈을 감고 아이들은 숨고 그리고 눈을 감은 사람이 숨은 아이들은 찾는 게임이다. 역시 게임은 즐거워~~
다음날 깨끗하게 정리한 팀부터 출발~~1시까지 외돌개로 찾아오라고 하였다. 중간에 점심 먹고 오라고 하였는데 곧바로 외돌개까지 찾아왔다. 동양콘도에서 외돌개를 갈려면 3개정도의 버스를 갈아타야하는데 아이들이 잘 찾아온다. 여자팀은 동양콘도 숙소 로비에서 마음 좋은 분을 만나서 공항까지 히치하이킹을 했단다. 어쨌든 외돌개까지 무사히 도착..밥을 못먹었다며 준비한 주먹밥을 주니 좋아한다. 주먹밥도 먹고 .. 마땅히 먹을 곳이 없다고 했는데 그냥 아이들이 와서 유원지 비싼 라면을 또 먹는다. 민규는 라면이 싫다며 부침개를 시켜먹는다. 주먹밥을 가져와서 참 다행이다. 보통 여행가면 남는 밥때문에 늘 골치거리인데 넉넉하게 밥을 해서 김가루랑 남은 반찬과 함께 비벼서 주먹밥을 만들면 참 잘 먹는다. ㅎㅎ 일명 꾸미표 주먹밥..이것 역시 가져가라고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가져가고 싶은 사람만 가져가기..남는 것은 나의 점심을 해결...
외돌개 편의점에서 라면먹고 있는 모습..
아이들이 대부분 12시쯤 도착해서 밥을 먹고 출발...옮김이 서비스(짐을 옮겨주는데 한개의 짐이 대략 5000원 추가로 3000원을 받는다)를 이용할려고 하니 안내소가 점심시간이라 문이 닫혀있다. 이런 남은 짐을 내가 보관하고 먼저 출발하라고 하였다. 여자아이들은 모두 옮김이 서비스를 받는다고 하였지만 남자아이들은 모두 들고간단다..화이팅~~
30분 정도 후에 안내소가 문을 열자 옮김이 서비스로 여자팀 짐 3개를 맡기고 11000원 지불 그리고 빨리 아이들을 따라 갔다.
1시간을 걸어도 아이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걷다가 중간에 음료수 파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이 지나가지 않았단다. 이런..나보다 30분 먼저 출발했는데 그렇게 멀리가지 않았을텐데..그럼 중간에 다른데로 갔나?? 갈 곳도 없는데...
다시 돌아가기로 판단을 하고 꺼꾸로 20분쯤 걷다보니 아이들 전화가 온다. 역시 누군가에게 빌려서 전화를 한다. 아직 출발도 안했단다..헉..."그럼 천천히 7코스로 걸어와~~"
20분쯤 기다리니 아이들이 온다. 먼전 출발하라고 했는데 가다가 남자팀이 먼저 해안가에서 노니까 여자아이들도 함게 놀고 정신없이 1시간쯤 놀고 있었단다. 내가 안오니까 그래서 전화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와서 먼저 칭찬해주었다. 전화를 먼저 한 점 참 잘했다. 길을 잃어도 침착하게 생각하면 다 해결된다고 하면서....아이들은 오히려 별 걱정 안 한 모양이다. 나만 발 동동거린셈..ㅋㅋ 내 입장보다 아이들 입장을 늘 먼저 생각해야한다....
철호랑 경호가 먼저 출발해도 되냐고 한다..그래~~강정마을 강정초등학교까지 오면 돼..빨리 걷고 싶구나..라고 물으니 그렇단다..그래서 먼저 두명이 가고 나머지는 그냥 자연스럽게 7코스를 걷는다.
제주 7코스는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만큼 바닷가 경치가 좋다. 조금 더운 날씨이지만 (서울과 다른 지역은 물난리로 정신없다고 한다. 울산도 비가 와서 걱정되어서 전화도 오고...) 그래도 씩씩하게 잘 걷는다.
4학년 상연이도 잘 걷는다. 짐이 무거웠을텐데 불평많이 안하고 걷는다. 사실 중간에 무겁다고 했지만 무겁다라는 점을 함께 공감해주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네가 판단하라고 했더니 짐을 버릴 수는 없다며 묵묵히 또 걷는다.
경호도 참 잘 걷는다~~뒤로 보이는 제주도 해안가가 참 아름답다~~
여자 아이들은 사진찍히는 것을 엄청 싫어한다. 초딩뿐만이 아니라 중딩들도 마찬가지이다. 한참 외모에 신경쓰는 나이기때문이다.
법환포구쯤 와서 아이들 상태를 보니 조금 지쳐있다. 모두들 많이 더운가 보다..ㅎㅎ 중간에 가게에 들러서 팥빙수를 사주었다. 원래 7000원인데 들어가는 수박이 없어서 조금 할인해준단다. 6000원. 두명이서 나누어 먹으니 딱이다. 너무 맛있게 잘 먹는다. 물도 먹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좀 세고...30분 정도 휴식을 취한뒤 다시 출발~~
강정마을이 다 와 갈무렵 바다와 인접한 계곡이 있었다. 아이들 모두 발만 담그고 있길래 먼저 내가 풍덩 들어가 수영을 하니 모두 따라온다.
발만 담그다 따라온 아이들..
여자아이들은 따라 올까 말까 한참을 고민한다. 효진이는 속옷이 비친다며 결국 따라 들어오지 않고 나머지 아이들은 신나게 1시간 가량 수영하며 놀았다. 계곡물이 깨끗하고 참 시원했다~~
더운 날씨 걷다가 힘들었을텐데 시원하게 풍덩 들어가는 수영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강정마을에 도착. 마을 회관에서 짐도 찾고 샤워도 간단히 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그리고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곳에 가서 밥을 먹었다. 마을을 돌아보고 강정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곳에서는 활동가들이 들어와서 여러가지 설치물도 있고 많은 현수막도 붙어 있었다. 짐정리도 하고 잠자리도 정리한 후 9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
4~50분정도 발언이 이어지고 공연도 진행되었지만 아이들의 관심사는 초다~~ㅎㅎ
초를 가지고 막 장난치고...어려운 이야기를 억지로 듣게 하기보다는 느낌이 중요하겠지. 교육은 원래 느린거니까..어른들이 강요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기 쉽상이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을 표현하게 만들어 주어야한다.
숙소는 강정마을의 해변가 비닐하우스로 만든곳..나도 사전에 텐트인줄 알았는데 비닐하우스였다. 효진이가 그런다. "35만원이 진짜 싸다고 생각했는데 왜 싼지 알았다...이런 곳에 잘려고 싸네요..."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돈의 출처와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효진이의 마음을 해아리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조금 수긍한다. --ㅋㅋ
올레길을 걷다 비닐하우스에 잘려다보니 해변가인데도 조금 더운모양이다. 그래도 나름 잘 잤다.
아침 식사후 아이들과 함께 현수막 만들기. 미리 준비한 광목천에 아이들과 강정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해군기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그곳에서 활동하는 분과 여러이야기도 나누고 난 후 현수막을 제작하였다. 남자팀은 휘리릭 빨리 진행한다.
반면..여자아이들은 티격티격..의견 충동이다. 은지는 그냥 해보자고 소리치고 효진이는 전체적으로 기획해서 진행하자고 한다. 그냥 가만히 둔다. 어떻게 하나 지켜보니 계속 회의다. 남자아이들이 다 끝나갈 무렵 의견이 좀 모아졌는지 그리기 시작..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는 일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많을까? 대부분 선생님이 시키는 일들을 하고 어른들이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아이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거의 없다. 여행하다보면 조금씩 나타난다. 뭘해야될지도 모르고 때로는 그냥 싸우기만 하고..때로는 싸우면서 큰다고 하는데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한다. 그것이 결론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기다려 주어야 한다. 소중한 경험이기에~~
남자팀도 열심히 그리는 중~~
여자팀이 그린 현수막..
남자팀이 그린 현수막...
그리고 중문단지로 버스로 이동..아이들에게 자유여행 미션을 주었다.
마음대로 돌아다니기...2개 이상의 박물관을 보고 오세요...대부분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갔고 그리고 테디베어박물관에 갔다.
효진이는 혼자서 초콜릿박물관과 테디베어박물관앞에서 나와 만나서 구경하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
라면은 더 이상 질리는지 그 외 밥을 먹는다. ㅎㅎ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재미있었나보다. 모두들 재미있다고 한다.
관광안내소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주었는데 다들 빨리 온다. 그리고 숙소로 다시 이동..선흘2리에 있는 제주아워홈으로...이동..
모두들 숙소에 들어오자말자 너무 좋다고 한다. 간단하게 제주아워홈에 대해 설명..
깨끗하게 사용하자고 이야기하고 남은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한다.
제주아워홈에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어서 좋았다. 일단 시원하고 깨끗하고 넓어서 더더욱 좋았다. 제주아워홈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꾸벅...ㅎㅎ
제주아워홈에는 화투도 있었다. 어디서 배웠는지 화투를 칠줄 아는 친구가 모르는 친구들에게 가르쳐준다. 그때부터 정신없이 화투를 친다. ㅋㅋ 다음날 오전 자유여행의 시간을 주었는데 여자아이들은 역시 숙소에 남아서 논다. 남자팀은 미리부터 계획한 차타고 피씨방가기..(제주도 음식을 꼭 먹고 오라고 하였는데 2시 다되어서 마을 입구에 있는 미래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
여자아이들도 동네를 돌아다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비도 한번 맞고..ㅋㅋ 미래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시골이라서 인심이 좋아 돼지고기(제주도산)수욕을 세접시나 서비스로 나온다. 밥도 아주 맛있었다.
마치고 기념사진 한장..짜잔..
아이들과 함께 청소를 하였는데 역시 청소를 잘한다. 숙소사용전에 간단히 설명해준 것이 효과가 있나보다. 감사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사용하기..ㅎㅎ 감사의 인사를 노트에 적자고 하니 대부분 화투가 있어서 감사하단다...ㅎㅎ
돌아오는 배에서 하루 자면서 이동하기..마땅히 저녁거리가 없어서 멀리 시내까지 나가서 간단히 토스트를 준비하고 배에서 신나게 게임도 하고 돌아왔다.
007게임도 재미있게 하니 옆에있는분들이 막 웃는다. ㅎㅎ 신나게 노는게 제일 좋다....
부산에 6시 새벽에 도착...배에서 경호가 배가 아프다고 한다. 여러군데 지압을 하고 만져주기도 하였는데 계속 아프다고 한다. 나중에 들어보니 장염에 걸렸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괜찮았는데 혼자 뭔가 안 맞았나보다. 큰병이 아니라 다행이다. 울산가는 차를 타는데 배아프다며 또 빵을 2개 사서 먹는다. 한편으로 놀라고..ㅋㅋ
지하철 타고 오는데 정신없이 잔다. 다들 피곤했나보다. 부산에서 울산오는 차를 타는데 그만 철호를 깜박잊고 탔다. 나 또한 정신이 없나보다. 놀라서 나 혼자만 다시 내려서 철호를 찾고 울산으로 왔다.
효진이가 무거동에 내려야하는데 그만 깜박 잠이 들어서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단다. 다시 호계가는 차를 잘못타고 어쨌든 시간이 걸렸지만 집에 잘 도착했단다. 효진이 어머니는 잘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집을 잘 찾아와서 기특하다고 한다.
늘 잘할 수는 없다. 실패를 통해서 그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그 기간 동안 잘 기다려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여행은 그래서 많은 것을 느끼고 삶을 배우는 곳이라고 하지않는가...
그렇게 제주도 여행은 끝이났다. 아이들에게 신나는 추억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