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배낭여행(안탈야~파묵칼레)
1월 9일 (수) 맑음 (안탈야~파묵칼레)
아침에 해변을 산책한다.
기원전 2C에 세워졌다는 흐드르륵 탑(HIDIRLIK KULESI)을 둘러보고 기념비를 지나 카라알리오루 공원(KARAALIOGLU PARK)을 둘러본다. 터키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지만 이른 시간이라 청소부와 개, 조깅을 나온 몇몇 시민들만 있을 뿐 비수기의 쓸쓸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검푸른 바다와 바다 넘어 높은 산을 바라볼 수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대형 조각상들도 시민들을 환영하고 있다.

흐드르륵 탑(HIDIRLIK KULESI)





카라알리오루 공원(KARAALIOGLU PARK)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에 눈이 쌓여 있다.

카라알리오루 공원(KARAALIOGLU PARK)의 조각상

카라알리오루 공원(KARAALIOGLU PARK)의 조각상

08:30 아침 식사를 하고
09:50 체크 아웃 한다. 카페거리(해안에서 하드리아누스 문으로 연결된 직선 골목)를 지나 하드리아누스 문 앞 도로를 건너 KARAKAS MOSQUE 뒤편에서 돌무쉬(1.75리라/인)를 타고 오토갈에 도착하여 데니즐리 행 버스표(27리라/인, 두 번째 승객은 22.5리라)를 샀다.

호텔 카페거리(하드리아누스 문에서 해변으로 가는 골목)

호텔 카페거리(하드리아누스 문에서 해변으로 가는 골목)

호텔 카페거리(하드리아누스 문에서 해변으로 가는 골목)

호텔 카페거리(하드리아누스 문에서 해변으로 가는 골목)

하드리아누스 문

하드리아누스 문 건너편 거리엔 이런 동상도 있다.
11:00 데니즐리 행 버스가 출발한다. 역시 한국인이 여섯 명이 탑승했다. 도시를 벗어나자 차내 서비스가 실시된다. 와이파이가 되어 이것저것 서핑을 하면서 가는데 큰 산을 넘어간다. 아마도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토러스산맥일 것 같다. 산에 눈이 많이 쌓여있고 고개 정상에는 도로에 눈이 있어 차들이 서행한다. 휴게소에서 30여분 휴식을 할 때 무화과(4리라)를 사서 먹었다.
14:50 데니즐리에 도착했다. 세르비스(버스회사마다 다름)가 있다고 하더니 없단다. 없다는데 할 수 없어 돌무쉬(3리라/인)를 약 30분 타고 파묵칼레에 15:40 도착했다. 우리와 함께 탄 한국인 가족여행팀(4명)은 Airtel 9박 10일에 1인당 240만원에 왔다고 한다. 대학생 2명을 데리고 온 부부가 우리보고 어떻게 여행을 30일간이나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많은 질문을 해서 금세 파묵칼레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렸더니 한 삐끼가 우리를 “Bus station"이라는 여행사(파묵칼레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음)로 데리고 가서 내일 Tour를 종용한다. 장황한 설명을 해서 우린 호텔만 필요하다고 빨리 말하라고 했더니 화를 낸다. 가족 팀도 어쩔 줄 모르고 설명을 들어서 내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으니까 나가자고 했다. 그들의 호텔은 멀리 있어 택시를 타고가야 한다. 호텔에서 픽업을 못나온다는 말(아마 거짓말)을 하며 삐끼는 또 tour 이야기를 한다. 파묵칼레 1일 tour가 80리라(?)라고......., 다른 직원이 와서 우린 그들이 소개하는 Artemis Yoruk hotel(수영장, 온천, 찜질방, 식당 등을 갖추고 아침식사가 푸짐했음, 버스를 기다리며 쉬기에도 편리함, 근무자들도 친절한데 맞은 편 여행사와 자매간이고 Bus station 직원들과 친분이 있어 함께 사기를 친다는 글이 올라있음, Tel 232-892-6191)을 50리라에 정했다. 짐을 놓고 아무래도 찜찜해 다시 "Bus station"으로 갔다. 아직도 tour를 종용하고 있어서 가족들을 데리고 나와 tour가 필요 없는 지역이니까 속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보고 호텔을 체크 아웃 하란다. 자기가 소개한 호텔이니까 안 된단다. 우리도 그 호텔 싫다고 하고 그런다 했고, 가족 팀은 택시타고 가라고 하면서 다음에는 꼭 배낭으로 오라고 당부하고 아버지에게 명함을 건넸다. 그제서 이 삐끼는 그냥 그 호텔에 있으란다. 파묵칼레가 작은 지역이라 이런 사기꾼이 있다는 내용이 카페에 있었다.

버스 안에 설치된 미니 주방 시설

산맥을 넘어 간다.


고도가 높아지며 눈이 더 많이 쌓여 있다.




Artemis Yoruk hotel

Artemis Yoruk hotel 수영장

Artemis Yoruk hotel 휴게실

Artemis Yoruk hotel 식당
호텔로 들어와 나갈 채비를 갖춰 석회석 산을 보러 갔다. 바로 마을 뒤 도로 건너편이 석회산이다. 온천수로 형성된 호수에는 많은 새들이 노닐고 있다. 현지인들이 빵을 주면서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빵을 얻어 주면서 함께 사진을 찍는다. 해가 저물어 호텔로 돌아오다가 도나(1.5리라/개) 두 개, 과일, 맥주, 물(9.5리라)을 사고 내일 셀축가는 버스(25리라/인)를 예약했다. 호텔 정원에 수영장, 별실에 온천과 찜질방 등이 있었으나 날씨가 쌀쌀한 관계로 생략하고 밤을 맞는다.

파묵칼레 석회산

온천수로 형성된 호수


금일 지출: 172.5리라
첫댓글 TV로 인터넷을 하니까 사진이 모자이크 되어서 정말 멋있는(웃기는) 경치가 되는 줄 처음 알았네요
버스에서 와이파이도 되고 터키도 괜찮은 나라이네요.
파묵칼레에서 사기꾼에 속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태국에서 캄보디아갈 때 속은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나쁜 놈들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말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짐도 내려 놓고 없어져 버렸으니...
여행은 속는 것의 연속인데 기분 나쁘지 않게 속으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물가를 알고 속지 않을 정도로 익숙하면 또 다른 나라로 이동하니까 속음의 연속이지요. 통과의례라고 해야 하나요.
사진이 재미있게 모자이크 되었습니다.
인생은 속고 속이고 사는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디지털문화에 선두 주자가 되신 Joinstar 님이 부럽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젊은이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못 알아듯는 것이 있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선두주자는 아니고 그저 시도해 보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