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밥 만들기
[재료]
* 찹쌀 5컵, 밤 10개, 대추 5개, 잣 2큰술, 생땅콩 1컵
* 캐러멜소스(설탕 6큰술, 물 3큰술, 더운물 3큰술, 물엿 4큰술)
* 설탕 1컵, 참기름 6큰술, 간장 3큰술, 계핏가루 1큰술
[만들기]
1. 찹쌀 불리기
찹쌀은 씻어서 물에 6시간 이상 담구어둔다.
2. 부재료 손질하기
그 사이에 밤은 속껍질까지 깨끗이 벗기고 대추는 씨를 발라내어 각각 두세 조각으로
나누고 잣은 고깔을 떼어 놓는다. 땅콩은 가볍게 데쳐서 껍질을 벗겨놓는다.
3. 찹쌀 초벌 찌기
6시간 이상 물에 담구어 둔 쌀은 건져 물기를 빼고 찜통에 행주를 깔아 40분정도
찐다. 도중에 나무 주걱으로 두세 번 위아래를 고루 섞어준다.
4. 캐러멜 소스 만들기
설탕과 물을 냄비에 담아 불에 올려 그대로 둔다.
끓어올라서 큰 거품이 나고 가장자리로부터 타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여 나무
주걱으로 고루 젓는다.
전체가 진한 갈색이 되면 바로 더운물을 넣어 섞어서 굳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물엿을 넣어 고루 젓는다.
5. 대추씨를 은근한 불에서 오랫동안 조려 되직하게 되면 체에 내려 대춧물을 만든다.
6. 재료 섞기
찜통에서 초벌 찜을 한 찹쌀은 뜨거울 때 큰 그릇에 쏟고 설탕을 넣어 고루 섞은
다음 참기름, 간장, 캐러멜소스, 대추물을 차례로 넣어 섞는다.
다음으로 밤, 대추, 땅콩를 섞고 계핏가루를 고루 뿌려 2시간 정도 행주를 덮어두어
찹쌀에 간이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7. 다시 찌기
간이 충분히 스며든 찹쌀을 찜통에 젖은 베보나 행주를 깔고 약 1시간 정도 다시 찐 후
잣을 섞어 그릇에 담거나 적당한 모양을 만들어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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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15일이 되면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이날을 원석이라 하여 약밥을 만든다.
약밥의 유래는 신라 소지왕(炤知王)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날 소지왕이 천천정(天泉亭)에 나갈 때
까마귀가 은그릇(뚜껑)을 물고 오다가 왕의 앞에 떨어뜨렸다.
튼튼히 봉해진 그릇 외면에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쓰여 있었다.
왕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 한 사람만이 죽는 것이 낫다 하고 뜯지 않으려 하자
대신은 그 한 사람이라는 것이 임금을 말하는 것이라 하여 열어보도록 하였다.
열어본 즉 궁중의 금갑(琴匣)을 쏘라 하였다.
왕은 즉시 궁중으로 달려갔다.
큰 금갑을 보고 활에 살을 먹여 힘껏 쏘았다.
과연 금갑 속에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내원(內院)의 분수승과 왕비가 통간하며 왕을 죽일 모략을 하고 있었다.
왕은 두 사람을 끌어내 모두 주살하였다.
여기서 왕은 까마귀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하여
이날이 되면 약밥을 만들어 까마귀에게 주었다.[[註11]
약밥을 만드는 법은 찹쌀을 씻어 밥을 만들고
그 위에 건시, 삶은 밤, 대추, 마른 고사리, 버섯 등을 작게 썰어 무치고
여기에 꿀과 장을 섞어 다시 찐 후 잣, 호도 등을 뿌리면 그 맛이 잘 조화되어 달다고 한다.
지금도 약식은 이렇게 만든다.
이것은 아주 고급 음식이 된다.
사람이 약밥을 먹을 때는 아주 일찍 일어나 까마귀가 일어나기 전에 먹어야 한다고 한다.
정월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필요한 전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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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은 일명 약식이라고 하며 찹쌀밥에 꿀, 참기름, 간장으로 간을 하여
밤, 대추, 잣 등을 섞어서 쪄낸 단맛이 나는 떡이다.
유래는 신라 소자 왕 때에 까마귀에게 제사를 드린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참기름, 꿀이 들어 갔다고 약밥 또는 약식이라고 한다.
쌀을 잘 불려 속까지 잘 무르도록 찌는 것이 중요하다.
약밥은 간장으로 간을 하며 꿀만으로는 안되므로 설탕을 태워 만든 캐러멜소스로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