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를 빼놓고 가서뤼...넘들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졸 편한 구글링세상..ㅍㅎㅎ)
대략 대륙기준으로 안가본 데가 딱 중남미였는데, 이번에 브라질을
가따옴서 전 대륙을 다 다녀봤군여.
그렇다고 해도...비행기만 24시간, 총 26~28시간 걸린 여행은 이번이
첨이었슴다. 3자리씩 되어있는 좌석 중간자리에 앉은건 둘째치고,
난중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날락말락...
워낙 먼 길이라 직항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LA에서 2시간 정도 기다림..
그니까..직항이라는게 편한 것 하나는 부친 짐을 찾지 않아도 된다..
머 이정도더군여.
게다가, 미국이라는 그지같은 나라는 트랜짓 라운지가 분명 뱅기에서 나오다가
있었음에도 입국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받고나서 다시 내려온 길을 거꾸로
돌아가 감옥 비스므리한 트랜짓라운지로 들어가는데...
울 나라 공항에서는 어디서나 잘 터지는 와이파이가 하루 3불..쓰바..안쓰고 만다..
딱 하나 좋았던 것..LA LAX공항을 들락거린지 10년이 넘었는데, 공항 안에
흡연실이 있는걸 첨 알았다는...
(쩌어기 안쪽 끝이 흡연실임다..)
그리고...코딱지만한 면세점(술,담배밖에 없는, 보이시져?), 역시 코딱지만한 먹거리,기념품점, 음료수와 샌드위치 파는 바가
전부인 곳에서 졸고 있자니, 다시 뱅기를 타라고 부릅니다.
내렸던 곳에서 같은 뱅기, 같은 자리에 올라탑니다.
LA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매 좀 나아질까 했더뉘...그것도 아닙니다.
중간에 낑긴 자리 그대로 앉아서 짤없이 상파울루까지 갔습니다..
그니까...저녁 8시반에 올라탄 비행기가 그 다음다음날 아침 10시40분에
상파울루 도착..(달력상으로는 하루 차이지만...)
펴지지 않는 허리와 굳어버린 어깨를 한시라도 편하게 하기 위해 무조건
앞장서서 입국심사 후 세관신고할 것도 없으므로 바로 나가려 하는데...
출구가 안보임. 세관신고 물품이 없는 사람들 나가는 출구가 옆구리에
따로 쪼꼬맣게 있어서 안보였던 검다. 게다가 뽀르뚜기로 쓰여있는
SAIDA (EXIT)...사이다라니...그럼 입구는 콜라인가? 썰렁한...ㅡ_-
몇가지 익숙해진 뽀르뚜기를 읊어보자믄...
Good Morning - Bom Dia...라고 쓰고 "봉지야"라고 읽습니다..ㅋㅋ 봉지..
Hello - Ola'...라고 쓰고 "올레,올라"라고 읽습니다. 어디서 마이 들어본?
Good, OK - Esta' Bom..이라고 쓰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따봉"이라고 읽습니다.
졸 마이 들어본?
여기서는 아주 일상적인 단어로 "별 문제없다" 등 대부분 OK, No problem의
뜻으로 씁니다.
나를 보고 현지인이 엄지를 세우며 "따봉"이라 말한다고 해서 광고에서
나왔던 것처럼 "너 쵝오"...이런거 아님다. 괜히 "Obrigado"(쌩유) 오브리가두
남발하지 마시기를..
이 외에...
Good afternoon - Boa tarde (보따지)
Good evening - Boa noite (보아노이찌)
Good bye - Adeus (아디오스)
Bye - Tchau (챠오)
암턴....
12시간동안 참았던 흡연을 위해 잽싸게 공항밖으로 나와..
(브라질은 실내 금연임다. 심지어는 사방이 뚫려있어도 위에 천정이 있으면
흡연은 불법임다. 그니까...처마밑에서도 담배 못피움다. 어느 까풰에 갔더뉘..
흡연실이 따로 있는데 거길 들어가니 하늘이 뻥....)
슬슬 주변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깨끗한 택시들이 바로 눈에 뜨입니다.
주로 MPV형태(우리나라로 치믄...단종된 라비타 같은거?)랑 해치백이 많고...
이러는데, 무언가 그 차들보다 훨 큰 대형차가 스윽 지나갑니다..어디서
마이 본 앤데...했더뉘..."나는 삼십"...
그렇습니다...다른 차들이 대부분 "클릭"만 했던 겁니다...
버스를 타고 시내를 들어가는데, 바로 정겨운(?) 모습들이 보입니다.
낯설지 않은 풍경들..언덕배기에 오밀조밀 자리잡은 집들...
시간이 이미 러시아워가 지났는데도 졸 막힙니다. 러시아워때는 대략..일케 됩니다.
체크인 시간이 좀 이른 관계로 먼저 밥부터 먹으러 갑니다.
한국관이라는 한국식당인데...(거리이름이 아끌리마싸웅..머 대충..)
일단, 비싼 식당은 1층에 없다는..경비원을 통해서만 올라갈 수 있고,
이단, 졸 비싸다는...1인당 식사비가 3마넌 넘게 나오더군여.
한정식(이라기 보담은..시골밥상..정도?)하고 김치찌게 먹었는뎅..
종업원은 전부 현지인. 빨리빨리와 김치 정도는 잘 알아 듣습니다.
호텔에 가는 도중 강변도로에서 만나는 다리..묘하게 꼬여있는데, 이게 또 머 유명한 모양임다..
호텔에 도착했는데..트랜스아메리카라는 5성급 호텔이라는데..와이파이도 잘 터지는데..옆에 골프장도 있는데...
부페에는 음식도 잘 나오는데....
그런데..상점이 없습니다. 프론트에 물어보이..택시타고 15분 정도 가야 쇼핑몰이 있고, 거기 가야
무언가 살 수 있다고..흐미..
매년 3만명이 총기로 사망한다는 무서운 말을 듣고도 용감하게 배째라로..
쫄 한명과 쫄래쫄래 택시를 잡아 탑니다.
GM(오펠)의 Agile(아질러..애질러?)라는 MPV형 택시인데..
택시 기본료가 4 real(헤알) 그니까..울나라 던으로 1헤알에 700원 좀 넘으니까..
흐미...울 나라보담 비쌉니다. 15분 달려간 쇼핑몰까지 18헤알 (12,600원)...
쇼핑몰은 제법 있어 보입니다. 고급브랜드도 제법...있습니다만 졸 비쌉니다.
그래도 이틀밤 자는데 멀 살 시간이 없을 거 같아 대략 사 제낍니다.
알고 봤더뉘...그 동네에서 제법 산다는 동네 Morumbi (무름비)가 바로 옆임다.
쇼핑몰 이름도 무름비...한국식으로 살다간 거지꼴을 못면한다눈..
한번의 모험을 성공한 후 간이 붓기 시작...
저녁을 먹은 후 할 일이 없자, 얼라들과 모의를 하야...결국...
빌라 마리아나(Vila Mariana)라는 울 나라 홍대앞, 대학로 비스므리 한 곳으로
택시를 타고 한 30여분을 갑니다..
라이브하우스도 꽤 있고, 노천에서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감자튀김은
정말 먹어줄 만 합니다. 기름기가 많지 않아 조음.
맥주브랜드도 대충 다 있는데, 암말 안하면 기본으로 Brahma(브라마)라는
로컬맥주를 갖다 줍니다. 요게 맛이 괜찮습니다. 껄쩍지근하게..
난중에 알았는데...원래 이 동네 재즈바들이 유명한 곳이더군여.
정보가 없어 못가본게 아쉽..
대략의 상파울루 시가지 모습. 하늘에서 보니 구릉이 많이 있었는데 동네가 산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상파울루 시가에도 욜라 높은 언덕길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시내동네의 모습...
중남미가 그렇듯...참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쫌...그렇기는 한데, 워낙 정체가 심하다 보니 사거리나 정체되는 길에는 반드시 있는 잡상인.
윗동네보담은 부촌인 전형적인 거리 모습...
빈 담벼락이 없을 정도로 담벼락 그래피티가 많은 나라...낙서를 해도 예술이 된다눈..
우리가 LPG를 정책적으로 밀기 때매 가솔린보다 싼 것 처럼, 브라질은 알코홀 95%짜리 (5%가솔린)를 가솔린보담 훨 싸게
팝니다. 브라질 최대 작물인 사탕수수를 소비하기 위해서져. 밑에 사진은 (남의 것이라..-_-) 좀 오래되서 그른데..요샌
알콜도 비싸져서 1.5레알(1,140원) 정도 합니다. 국민소득 8천불인 국가치고는 연료비가 비쌉니다..
밑 사진은...첨엔 뭔지 몰랐다는....쓰레기통입니다...상파울루 시내 전체에 저런게 있습니다..
첫댓글 일정이 짧았던게 아쉬웠겠네여.. 맥주바 굿~~
아쉬움에 한표 더~~
돌아오기 싫었다눈~~
왠지 친근해 보이는 풍경....
넘들이 찍어놓은 사진들 속에서 기억하고 있는 풍경들을 찾았는데...있더군여. 세상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