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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겨울연가 ’무대였던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연인들이 꼭 찾는 기념사진 촬영 장소이다. | | 춘천시는 ‘주말 데이트 코스 1번지’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경춘선 기차에 몸을 싣고 가도 좋고 경춘가도에 올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다가가도 좋다. 그 길에 함박눈이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빙판길이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데이트 분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누구나 한 번씩은 다녀온 경험이 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 어떻게 돌아보면 알차고 보람 있는 여행이 될까. 당일로는 춘천의 모든 것을 살펴보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각기 관심사별로 코스를 설계해본다. 내가 ‘여행 프로듀서’라는 마음가짐으로.
자기 차를 가져가지 않았을 경우 기차를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린 다음 인우렌트카(033-264-7043), 광일렌트카(243-5888) 등에서 차를 빌려 돌아다니는 것이 편하다. 중식으로는 춘천의 별미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으면 비용도 무난하다. 빙어회와 빙어튀김도 이 계절에 잘 맞는 먹거리이다.
<선택1>문화유적 답사가 주요 목적이라면
신동면 실레마을 금병의숙터→신남역→김유정문학촌→점심식사→ 소양호유람선 승선→청평사 답사 순으로 다닌다. 강촌역과 남춘천역 사이에 위치한 신남역은 드라마 ‘간이역’의 촬영 무대였으며 춘천이 낳은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적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신남역 맞은편 신남산장 옆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김유정문학촌(033-261-4650)이 모습을 보인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초가를 얹은 생가와 동상, 전시관, 연못과 정자 등을 만난다. 문학촌 인근 금병예식장은 김유정이 야학을 세워 농촌계몽활동을 펼치던 금병의숙이 있던 곳. 건물 앞에는 김유정과 금병의숙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춘천시내로 들어가 중앙로터리 부근의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점심을 먹고 가볼 곳은 소양호. 한겨울에도 소양호 선착장에서 청평사를 잇는 뱃길은 늘 열려 있다. 소양관광개발(033-242-2455)에서 배표를 판다. 청평사 입구까지는 대인 왕복 3000원, 소인 2000원. 청평리 뱃터에서 청평사까지는 오솔길로 40분 거리.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다는 고찰이다.
<선택2>호반 정취를 즐기기 원한다면
공지천 유원지→소양댐→점심식사→춘천댐→서면의 강변카페 중 한 곳에서 따끈한 차 한 잔→현암민속관 관람→의암댐 코스로 돈다. 서면의 의암 호반도로는 매년 가을 조선일보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곳. 서면 면사무소에서 남쪽의 신연교 방면으로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이름도 아름다운 카페들이 호수를 바라보기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현암리의 ‘강으로 향하는 문(033-244-7726)’이라는 카페는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잘 한다는 곳. 아래층에는 춘천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강전영씨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현암민속관이 들어서있다. 이 민속관에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300여 점의 도자기와 민화 40점, 민속품 100여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무료 입장. 2001년 가을 문을 열었으며 겨울철에는 매주 금, 토, 일요일에만 개관한다. 민속관 주차장 뜰은 꽁꽁 얼어붙은 의암호로 이어진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은 얼음에 구멍을 뚫고 빙어를 낚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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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역을 떠나 눈발을 뚫고 춘천으로 향하는 경춘선 열차. |
<선택3>유쾌한 추억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강촌유원지→자전거하이킹→얼어붙은 구곡폭포 감상→점심식사→남산면 강변도로(강촌역∼경강교)→가평오거리→남이섬유원지→청평호반 드라이브 코스로 계획을 짠다.
강촌유원지는 강촌역과 쉽게 이어지는 낭만의 광장. 강촌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카페와 음식점, 민박집들이 즐비하다. 검봉산칡국수 집을 지나면 구곡폭포 매표소(033-261-0088)가 나오고 얼어붙은 구곡폭포를 감상하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대인 1600원, 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600원. 강촌역에서 이곳까지는 3.3km 거리.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폭포 입구까지 오기도 하고 택시를 대절하기도 한다. 구곡폭포는 높이가 47m. 평일에도 빙폭 등반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강촌역에서 경강교까지 이어지는 강변도로는 강 건너편의 경춘국도에 비해 차량통행이 드문 길. 중간에 2002년 12월에 문을 연 강촌리조트 스키장 입구가 있다.
남이섬유원지(031-582-2181)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영향으로 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가평오거리에서 남이섬유원지 주차장까지는 2.2km이고 여기서 배로 갈아탄다. 섬을 오가는 배는 북한강 얼음을 깨뜨리고 다녀 쇄빙선을 탄 기분이다. 섬 초입의 잣나무 가로수들은 푸른 잎을 달고 있지만 배용준과 최지우가 걸었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하며 은행나무길에는 관광객들의 발자국만 가득 하다. 드라마카페 ‘연가’에서는 김치를 깔고 밥을 담은 다음 달걀 후라이를 얹은 도시락을 난로에 데워 판다. 추억의 맛이 담긴 도시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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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암민속관 앞 의암호에서 빙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
<선택4>하룻밤을 묵는 1박2일 여정이라면
먼저 숙소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길에 오른다. 춘천시내의 관광호텔이나 강촌의 민박집들, 혹은 새로 생긴 펜션들을 이용해본다. 여행 코스는 첫째날 김유정문학촌을 비롯해 춘천시내 주변을 돌아보고 소양호 청평사 답사나 의암호 빙어낚시 등을 즐긴다. 낚시도구와 미끼는 미리 시내의 낚시가게에서 구입한다. 또는 서면 오월리의 강원도립 춘천수렵장(033-243-5340)에 가서 클레이사격을 실시해보는 것도 이색적인 여정. 25발 사격에 드는 경비는 2만원이다. 옥천동에 자리한 마임전용 소극장 마임의 집(033-242-0585)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공연이 펼쳐지므로 저녁 식사 전 이를 관람하는 것도 데이트의 품격을 높여준다. 둘째날에는 강촌유원지나 남이섬 유원지에서 낭만의 시간을 갖고 가평군 복장리→고성리→청평호→청평댐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여행수첩
■ 춘천시청 관광진흥과 250-3545(지역번호 033)
■ 청량리역에서 오전 5시25분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하루 19회 정도 경춘선 열차가 운행된다. 서울서 춘천까지 통일호는 2시간, 무궁화호는 1시간50분 정도 소요.
■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춘천행 버스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2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 30분 소요.
■ 승용차로는 구리시→남양주시→46번 국도→청평→가평→춘천 코스나 팔당대교→양평 방면 6번 국도→조안리→45번 국도→새터유원지 입구→46번 국도→가평→춘천 코스를 이용한다.
■ 춘천시내 숙박시설은 세종관광호텔(252-1194), 춘천관광호텔(255-3300), 베어스타운관광호텔(256-2525), 두산리조트(240-8000), 에버그린모텔(241-6671), 힐하우스여관(241-0339), 후평장(253-7539) 등. 강촌리조트 인근에 들어선 강촌벨라지오펜션(261-1115)은 원룸형과 투룸형 등 1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 맛집은 닭갈비집으로 우미(253-2428), 복천(254-0891), 장호(242-5877), 명물(257-2961), 솔터(241-7734), 막국수집으로 공지내(254-9444), 산촌(241-3666), 부안(254-0654), 시골장터(262-8714)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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