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통영벽방1_동광초교.gpx
산행일시 : 2016년 2월 27일 토요일 맑음 영상 10도 ~ 13도 미세먼지로 흐림
산행코스 : 안정사 - 안정치 - 벽방산 - 의상봉 - 1009도로 - 문암산 - 거류산 - 77번도로 - 동광초교
동 행 인 : 산악랜드 40인
<거류산 정상석>
완연한 봄날씨로 바뀌면서 남녁의 봄을 즐기러 간다. 가는 길에 봄비가 살짝 길을 촉촉히 적셔 주어 분위기도 봄으로 채워진다. 보리밭에 이는 바람처럼 산너머 남촌에서 불어오는 맥풍이 불어온다. 고성을 지나 북통영 나들목으로 향하면서 거류산과 벽방산을 동시에 바라보며 통과한다. 그러면서 오늘 통과해야 할 고갯길을 흠칫대며 바라보니 건너갈 만한다.
안정사 주차장에 내려서 바로 안정치를 향하여 치고 오른다. 오늘 회원들이 산악회 버스에 가득 할 만큼 대박이라서 마치 버스가 산꾼을 토해내듯 하니 모두 산속으로 사라진다. 모처럼 정맥을 같이 했던 분들이 같이 했다.
안정사를 지나면서 안정치까지 20분간을 오르기를 계속한다. 도중에 너덜길을 두번 만나고 계곡을 한번 건넌다. 안정치는 자동차가 올라 올 수 있는 길이라서 아주 넓다란 임도이다. 지난 번 이곳에서 천개산을 향하여 올라갔던 지맥길을 좌측으로 보내고 벽방산으로 오른다. 18분을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번갈아 오르니 벽방산 정상이다. 선두팀은 돌무지를 다녀온다지만 전번 통영지맥을 하면서 돌무지를 경유하였으니 오늘은 그대로 지나쳐 의상봉으로 내려간다. 당동만과 당항만을 가르며 내려가면서 조망을 즐겨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멀찌감치 자리를 잡고 시야를 방해한다.
의상봉까지 700m 거리는 길게 느껴진다. 의상암 갈림길을 지나서 의상암에 이르니 암봉 정상에 삼각점과 정상 표지기가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 못미쳐 갈림길이 있을 것 같은데 찾지 않고 정상을 약간 못미쳐 암봉사이로 길을 내며 3분 정도 내려가니 과연 내려오는 등로와 만난다. 등로는 뚜렷하지 않아서 간벌된 나무사이로 두릅과 복분자를 피하여 내려가는데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의상봉에서 25분간을 내려오니 우측에 면화산이 우뚝 서서 지나가는 이들을 쳐다보고 있는데 공단대로(고성읍내에서 고성마동농공단지로 가는 4차선 도로)가 통과하고 건너편에 138.9봉이 버티고 있다. 도로로 내려서면서 미끄러지며 신발에 모래가 잔뜩 들어간다. 4차선 도로가 중앙분리대까지 무장하고 있으니 건너가기자 어렵겠다. 다행인 것은 통행량이 많지 않고 우측 50m 지점에 중앙분리대가 조금 뚫려 있고 건너편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건너편으로 들어섰으나 산꾼들이 이 길을 걷지 않는지 138.9봉까지 가시를 피해서 올라간다. 꼭대기에서 내려가는 길은 임도이다. 내려서니 벽방농원식당인데 들어서서 갈길을 알아보았으나 나가는 길이 없어 다시 되돌아 나온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서 또다른 도로(동고성나들목에서 오늘 하산지인 당동을 거쳐 마산으로 이르는 길)를 건너 고속도로 위로 통과하니 벽방산과 거류산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좌측으로 문암산 아래에 엄홍길 기념관이 있고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다. 고갯마루에 창효문이 있고 그 안에 효자비가 있는데 역시 등로가 없어 가시를 피하여 132.2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엄홍길 기념관 갈림길을 지나는데 지도상으로 이곳이 월치로 표기되어 있다.
문암산으로 오르는 길을 명산답사길이다. 이후로 거류산까지 이정표와 쉼터, 계단이 등산객들을 편하게 인도해주고 있다. 단지 아쉬운 것은 문암산에 정상석이나 제대로된 표시가 없는 것이다. 뚜렷한 산의 형세를 가졌음에도 이정목에 누군가가 문암산이라고 글씨를 써 놓은 것이 전부이다.
멀리 보이는 거류산이 아주 거대하게 다가온다. 정상 아래에 있는 거류산성은 어느 대적들도 접근할 수 없는 천하의 요새이다. 밥을 짓던 할머니 또는 처녀가 산이 걸어가서 게 섯거라 하니 그 자리에 멈춰서 있어서 거류산이라 했다는 데 소가야의 탄생과 깊은 관련이 있어 태조산으로 불렸다하고 거리산을 거쳐 거류산으로 되었다 한다. 지리산 정상석을 흉내내어 '고성군민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가 적힌 정상석에 한자로 거류산(巨流山)으로 표기되어 시대의 큰 흐름을 주도하는 명산으로 생각되어 진다.
거류산에서 거북바위를 거쳐 내려가는 길과 목적지인 동광초교가 정상 아래로 펼쳐져 있다. 건너편 구절산과 철마산도 흐릿하게나마 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거북바위(네이버지도에는 덕석바위)를 지나면서 거류산 북쪽에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고 하얗게 빛나는 것을 발견한다. 거북바위 몸통과 머리를 잇는 구름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가며 내려가는 길에 들어서니 어느틈에 벌써 431.4봉을 지나 갈림길에 들어서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쉽게 나타나질 않는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지나쳐버려 약 3분간 길을 만들며 내려오니 하산로와 만난다. 역시 지맥은 예상대로 거칠고 그런 지맥에 그대로 적응해야 한다.
거류면 감서리 봉대마을로 내려서서 동광초교를 거쳐 농협주유소 뒤편 동부농협 외곡지소 근처에서 씻고 식사하고 귀경한다 .
10:59 안정사 주차장에서 출발
11:21 안정치, 벽방산과 천개산의 안부,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
11:39 벽방산 651.5m, 삼각점, 정상석 큰 것과 작은 것, 이정표
11:53 의상봉 551.6m, 삼각점, 표지기
좌측으로 내려감.
12:17 234.5봉
12:24 공단대로
12:49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당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고가도로로 통과
12:53 232.2봉 삼각점봉
13:18 318.7봉
13:24 459.5봉, 이정표 기둥에 문암산으로 표기
13:34 488.5봉
13:43 거류산성
13:52 거류산 571.7, 통신탑, 우물, 정상석, 전망표지, 이정표
14:00 거북바위
14:10 431.4봉
11:56 서림동 마을
14:54 동광초교
명산 산행이라 생각하고 여유있게 산행하고 나서 GPS를 늦게 끄는 바람에 시간을 수정함
안정사 주차장에서 출발
안정사
대한불교법화종으로 신라시대 654년(무열왕 1)에 원효가 창건하였다.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坊)의 건물을 갖춘 전국 굴지의 사찰이었다. 고려시대에 들어와 1309년(충선왕 1)에 회월선사(會月禪師)가 1880년(고종 17)에 각각 중수 또는 중건하였다. 송설호(宋雪虎)가 1950년대에 이곳으로 와서 계속 중건하여 이 절을 법화종에서 가장 큰 사찰로 만들었다. 부속암자로는 은봉암, 의상암, 가섭암이 있다.
은봉암 갈림길
돌너덜길
두번째 너덜겅
안정치
지나온 안정치 위로 천개산
벽방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홍류마을 갈림길
벽방산 정상
의상봉으로 내려가는 길, 의상봉 너머로 지맥에서 벗어난 면화산
의상암 갈림길
의상봉
삼각점, 팻말이 있으며 좌측으로 내려간다. 정상 못미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정상을 지나치면 길이 없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돌아와서 진행방향으로 좌측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암릉 아래로는 길이 없어 길을 만들며 내려가니 100m쯤을 내려와서 등로와 만난다. 이후로 간벌된 나무 사이로 희미한 선답자의 족적을 찾아 내려온다.
의상봉 삼각점
의상봉 정상
의상봉 정상의 암봉
등로가 거칠어진 234.5봉
묘지로 나오니 해방감을 느낀다. 우측의 면화산(413.7m)
공단대로를 앞에 두고 건너편 138.9봉과 그 뒤로 문암산, 거류산
구도로를 건너 공단대로로 내려가는데 공단대로로 이어지는 길이 마땅치 않아 희미한 발자국을 좇아 절개지 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울타리가 끝나는 곳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4차선 공단대로를 횡단하자니 중앙분리대가 있고 건너편 절개지가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우측 갓길로 50m 이동하니 중앙분리대가 끊어져 있고 건너편에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바로 다리 밑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50m 지점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역시 경사가 심한 편이다.
우측으로 50m 도로따라 이동하여 고가도로 밑으로 진행하면 안전하다. (중앙분리대 없는 쪽을 이용하여 사다리로 오르기도 한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도중에 이런 삼각점도 만난다.
138.9봉 정상 근처에 있는 묘지
138.9봉
138.9봉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벽방농원이 우측에 있고 지맥은 이 농원을 지나서 고속도로를 건너간다.
이 농원에 들어섰으나 나갈 길이 없어 다시 돌아나온다.
도고성나들목에서 당동으로 이어지는 고가도로를 이용하여 고속도로를 건너면서 거류산, 문암산을 바라본다.
엄홍길 기념관이 좌측에 있다.
엄홍길 기념관 입구에서 100m를 지나면 낮은 고개가 있는데 효창문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안에 효자비가 있다.
효창문
132.2 삼각점
월치, 엄홍길 기념관에서 문암산 등산로에 이르는 고개이다.
문암산 암봉이 다가온다.
의상봉에서 내려와 두 봉우리를 거쳐 고가도로로 고속도로를 건너며 올라오는 길
길 중간에 삼각점이 있어서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 다닌다.
구름다리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면화산의 좌측으로 당동만
문암산 정상
문암산 정상 부근의 돌탑
가야할 거류산
488.5봉 부근, 등로가 아주 좋고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많다.
거류산성
해발 571m의 거류산에 있는 이 산성은 산 정상부에서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하여 돌로 쌓은 산성이다. 소가야가 신라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성벽은 주로 절벽을 이용하고 그 사이에 돌을 쌓아 보강한 형태로, 둘레는 1400m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훼손되고, 현재 둘레 600m, 높이 3m, 폭 4m 정도만 남아있다. 성 남쪽에 문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우물터가 있다.
지형상 성내를 서쪽으로 택한 것은 동쪽과 남쪽 바다를 경계하여, 신라는 물론 왜구를 방어하기 위함인 듯하다.
그런데 이 성을 함락시키려면 보통 체력가지고는 힘들 것 같다. 여기까지 올라와서 또 전투를 해야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거류산성을 둘러본다.
당동만을 배경으로 소나무가 양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한다.
정상에 있는 우물, 일년내내 거의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거류산 정상
당동만의 조망
거북바위를 지나서 우측으로 내려가야할 지점, 오늘의 하산지점인 동광초교가 내려다 보인다.
우측 거북바위 , 건넛산 구절산은 희미하게 다가온다.
거북바위 몸통으로 이르는 구름다리
거북바위 아래에 놓여있는 우회도로
이 소나무 근처에서 우측으로 갈림길을 잡아 내려가야 한다.
작은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는데 이 근처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ㅎㄴㄷ.
우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쳐 와서 도상 트랙을 따라서 우측으로 향하는데 약 100m 구간에 길이 없어 험한 길을 만들며 내려오니 등산로와 만난다.
구절산 아래 내려가야 할 길이 뚜렷하다.
드디어 임도에 도착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와서 동광초등학교 방향으로 가서 오늘의 지맥길을 마치고 식사를 위해서 농협주유소까지 진행한다.
내려가는 길
시금치 사이로 냉이가 벌써 꽃을 피운다. 냉이 한 웅큼을 주변에서 채취한다.
매화꽃이 피기 시작한다.
동림마을
오늘의 목적지 동광초등학교를 지나 농협주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