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울맛집- 맛과 추억을 함께 담은 연탄구이집

[이건희]

 

소박하면서 서민적인 연탄구이 맛의 진수를 보고 싶다면 남도식당을 권한다. 어지러운 연탄 냄새를 맡지 않고도 입맛 돋구는 연탄구이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이 집만의 매력으로, 고기를 먹으면서 굽는 것이 아니라 주인 아주머니가 문밖에서 연탄불에 구워 오기 때문. 양념이 맛깔나게 구워진 고기를 접시에 담아 얇게 저민 마늘을 얹는데, 그 마늘 맛이 고기에 배이면서 고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메      뉴	돼지불고기 7,000원, 소불고기 12,000원, 백반 3,500원, 홍어찜 10,000원
위      치	종각역 1번 출구 하차, 교보문고 방향으로 50m 직진
문     의	02) 734-0719	영업시간	10:00 ~ 22:30 (명절 제외, 연중무휴)

참나무에 초벌구이를 해서 연탄불로 은근히 구워먹는 고추장 삼겹살 맛은 기분이 업되는 비결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고추장 소스가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 이 소스는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메뉴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사장님의 꼼꼼함이 엿보이는 시원한 물김치와 진국의 우거지국은 기름져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주는 서브 메뉴다. 뒷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여는 듯하게 꾸며놓은 야외석 또한 정감있는 분위기를 더해주는 아이템.

메      뉴	고추장삼겹살 7,000원, 돼지갈비 7,000원, 소양념갈비 12,000원
위      치	노원역 1번 출구에서 상계역 방향으로 50m
문     의	02) 932-3579	영업시간	11:00 ~ 04:00 (명절 제외, 연중무휴)

한국 사람치고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뜨겁게 매운 닭발에 소주 한잔이면 세상 걱정은 싹 가시게 마련.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는 특유의 매운맛을 잊지 못하게 하는 이곳은 연탄에 구워 그 특유의 향으로 맛을 더한다. 자꾸자꾸 손이 가는 이 매운맛의 비결은 청양고추로 만든 이곳만의 특제 양념 소스라고. 매운 음식과 찰떡 궁합인 계란찜은 얼얼한 입을 진정시켜 주어 매운맛을 잠시나마 잊게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닭발에 저절로 손이 가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메      뉴	닭발 7,000원, 닭발(1인)+계란찜 12,000원, 오돌뼈주먹밥 10,000원
위      치	1호선 의정부역에서 의정부 시청을 지나 하이마트 뒷골목
문     의	031) 879-9336	영업시간	17:00 ~ 05:00 (명절 제외, 연중무휴)

계속되는 추운 날씨에 움츠려 드는 겨울날 저녁, 맛있는 꼬치구이와 가슴 따뜻해지는 소주 한잔을 찾아 이곳으로 가보자. 14년 전 여섯 가지 꼬치구이로 문을 열게 된 계기로 육미란 상호를 만들게 되었다고. 지금은 어떤 꼬치를 먹을까 고민될 만큼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하루동안 정성 들여 달인 소스를 연탄 냄새가 그윽하게 배인 꼬치 위에 바르면 마음껏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맛이 좋다. 여기에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깊은 국물 맛의 오뎅탕과 따끈한 정종으로 지친 일상을 달래는 것은 어떨까.

메      뉴	모듬꼬치한접시 10,000원, 군참새한꼬치 2,400원, 멧돼지한꼬치 1,200원(1인분2꼬치)
위      치	종각역 3번 출구에서 피자헛 골목으로 50m 직진
문     의	02) 738-0122	영업시간	9:00 ~ 03:00 (명절 제외, 연중무휴)

6.25 전쟁이 끝날 무렵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 마시며 삶의 위안을 받던 대폿집이 세월이 지나면서 신촌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드럼통을 개조한 연탄구이 테이블에 서서 갈비를 구워먹던 방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시절의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이곳은, 은근한 연탄불에서 구워지는 갈비는 일단 최고급 쇠고기의 육질과 어머니의 손맛이 배인 양념 맛을 느낄 수 있다. 신촌과 마포 일대에 서서 갈비 상호가 많은 이유가 궁금했다면 원조인 이곳에서 확인해보아야 할 듯.

메      뉴	소갈비(150g) 12,000원
위      치	신촌역 7번 출구에서 직진, 하나은행 앞 신호등 건너 언덕길로 직진
문     의	02) 716-2520	영업시간	112:00 ~ 02:00 (매월 2째주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