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추억, 독도탐방
최준
우리 가족은 다문화 가족이다. 어머님이 일본 사람이기 때문이다.덕분에 다문화가정이라는 특별한 구성 때문에 많은 혜택을 볼 때
가 있다. 사실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는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이번과 같은 혜택을 받을 때에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이유야 어찌 되었던, 나는 어머니랑 함께 상생코리아에서 주최하는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해군 병영체험 및 독도알리미 캠페인에 참석하게 되었다. 해군 병영체험 및 독도알리미 캠페인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독도에 도착해서였다.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로 사이로 멋진 일출을 바라보는 행운이 그것이었다. 파란 바다와 푸른 하늘 그리고 붉은 태양
의 떠오름은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 같은 장관이었다. 일출을 보면서 '이곳이 대한민국의 독도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곳에 서 있다’라는 감격을 충분히 누리었다.
아빠는 보통 사람은 한 번도 분명한 일출을 보지 못한다는데, 나처럼 특별한 곳에서 일출광경을 완벽하게 보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서 해군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사실 출발 전에는 유람선처럼 안락한 배를 기대했는데, 군함에서의 생활은 럭셔리하고는 딴판인 세상이었다. 딱딱한 바닥과 벽, 그리고 좁은 통로와 침대, 그리고 습하고 더운 열기는 배가 육지를 출발한지 얼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알게 되었다. 투덜거리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런 배와 저 아저씨 덕분'이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가 탔던 배는 '전쟁을 하기 위한 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편함은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과 함께, 해군아저씨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어쨌든 이 캠프에 참여해서 얻은 것이 많다. 첫째로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분명한 사실을 안 것이고, 둘째는 독도를 배경삼아서
떠오르는 완벽한 일출을 본 것이고, 셋째로는 해군병영체험을 경험한 잊지 못할 추억 때문이다.이번에 나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해준 수많은 해군아저씨, 땀을 흘리면서 음식을 준비해주신 해군아저씨,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에 초청을 해준 상생코리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