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7일 토요일 태풍 링링이 온다고 뉴스 마다 보도를 했다
특종세상에 본 순애보 주안엄마가 보고 싶었고 궁금해서 전화를 해도
전원이 끄져있다고 해고
주안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어제 방송후 전화가 많이 와서 못 받는가 보다 하고
식장산 밑이니까 찾아가보기로 했다
9년만에 만나는 거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야속하다 하지 않을까
참 무심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일이지 않는가
동생과 숲공부 같이한 선생님과 식장산 밑 동네를 다 가보기로 했다
느티나무 있는 첫동네도 아니였고
동네분들에게 여쭈어 보았지만 모르신다고 했다
다시 개심사 쪽은 동네가 없으니
반대쪽으로 올라가니 그기도 아니고
다시 반대쪽으로 올라가니 주민분이 계셨다
굼벵이 키우는 집이 어디냐고 여쭈니 느티나무 있는 하우스고
집은 두번째 간 동네 식장산 끝자락에 위치한 저집 윤씨라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주안네로 가는 도중
주안아빠한데 전화가 왔다
집에 아무도 없고 금산쪽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내려오는대로 주안엄마하고 아이들 데리고 우리집으로 오기로 하고 그냥 돌아와서
주안이 주성이 주하한테 줄 복주머니 만들어 놓고 기다렸다
6시쯤 마당에서 아이들 소리가 났다
꼬마 손님 셋이 들어오고 주안아빠의 손에는 무거운 박스하나가 들려있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좋았다
주안엄마만 건강하면 되는데
첫마디
선생님 집이 많이 달라졌어요
강산이 한번 변할 세월이 지나갔잖아요
예뻐요 그래도 예쁘게 변해서요
예
주안이는 9살
주성이는 7살
주하는 미운 5살이라고 했다
주하의 돌발상황 무당벌레가 진짜인줄 알고 무섭다고 울먹였다
그럼 무당벌레 그림을 너무 잘 그렸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어쩔수없이 보이는 무당벌레를 주하보는 앞에서 때어내어서 휴지통 버렸더니
안심하는 듯 잘 놀았다.
우리집에서 축하파티 해야겠다.
무슨 축하요
특종세상에 출연한 축하파티 하려고 아까 케익 살까하다가 롤케익 사거든요
초도 하나 넣고
우리집에 와서니까 우리집에서 해야지
웃음꽃이 피어났다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
밥먹으로 가자 ~~ 용운산성으로~~
맛있게 먹고 옆 돌 나무로 만든 작품 겔러리 구경하고
그냥은 안되고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조금이라도 들어봐야지
식장산 투썸으로 가요
고물, 화물차, 틈틈이 알바 1인3역 젋다고는 하나 몸이 남아나겠는가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고 고생한 만큼 여유도 생겼는데
작년에 갑자기 날벼락 같이 주안엄마 뇌인증 결과
그 절망앞에 주저 앉지 않게 한
무한한 사랑의 힘
아무나도 누구나도 할 수 없는 대단한 용기에 또 한번 감동 받은 오늘이었다
다음을 기약하고 어두운 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주하의 돌발 상황
케텐선생님 집에서 자고 가자면 때를 쓰기 시작
할 수 없이 잘가라는 소리도 못하고 거짓말 하고 내렸다
잠시 후
선생님 오늘 좋은 추억 만들어주시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희부부
선생님과의 만남 오래토록 이어가도록 자주 찾아뵙고 연락도 자주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기쁜하루였습니다 문자와 사진 한장이 왔다
누구일까하고 보는데
길가다 치매걸리신 분 계셔서 도와드리고 가야할 것같아요
편안한 반 되세요 선생님
역시
주안아빠 마음씀은 하늘이 내린 사람 맞군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누가 봐도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주안아빠
주성 주하 엄마
한치 앞도 모르는 사람인지라
지금 내마음은 그렇소이다 ㅋㅋ
나에게는 쓸모없는 것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되고
몰라서도 못 주고
없어서도 못 줄 수 있으니
부담같지 말고 필요한것 있음 말해도 되요
지금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일이잖아요
지금은 줄 수 있는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줄 수 없는 내가 될거예요
그때 후회를 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주인아삐가 아까 말했잖아요
선생님 할 수 없을때
주안아빠가 맛있는것 꼭 사준다는 약속 잊어버리면 안 되요
오늘 편하게 대문없는 우리집에 와주어서 고맙고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웃을 수 있어 좋았죠
우리 이제는 힘들면 힘들다
말 하면서 살아가요
주안아빠가 몸으로 실천한 그 대단하고 멋진 생각이 나를 돌아보게 하네요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아와기에 주는 기회예요
굼벵이 농장 사업 놓치지 말고 꼭 잡아요
나도 시간내어서 주안아빠 있을때 굼벵이 농장 한번 가 볼께요
가파른 절벽 벼랑 위에서도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 준 기적 같은 사랑 늘 응원할께요
그리고 잘 될거예요 힘내요
고물줍던 손 먼지투성이인 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이끌고 집에서 밥도 해주신
선생님의 사랑을 저희는 잊지못하고 더욱 용기내어 여기까지 살아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에게 그누구도 잡아주지않는 두손을 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눈물로 응원해주신 희망의 매세지를 저희에겐 큰 선물이었답니다.
선생님께 늘...
받기만한 마음이 들어 한편으로는
너무 죄송하기만 합니다.
제가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선생님께 맛있는 식사도 대접해드려야 했는데ㅠ....
다음번에는 제가 식사라도 대접해드릴 수 있는 기회한번 주세요..
오늘 정말 저희가족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사주신 소고기와
커피숍까지..
아직도 잊지못한 동화같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선생님의 대한 이야기가 제마음 보물상자 속에 쌓여가기만 합니다.
선생님과 앞으로 이 길위에서
같이 걸어가면서 동화같은 이야기 만들고 나누며 살아갈거라 생각하니..벌써 설레이네요.
네..선생님
앞으로는 도움 필요한 곳이 있으면
도움주는 제가 되고
도움이 필요할때면 도움도 청하는 사람이 될수있는 지혜의 길로 걸어가보겠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까지 저희와 함께한
시간을 꿈자리들기전 다시 기억하며
잠들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
몇일이따 아이들 학교 보내고
시간괜찮으실때
차한잔 마시러 들리겠습니다.
메리골드 꽃차 너무 향긋한 맛
기억에 한잔 마시고 자야 할 것 같아요.
감사한 이밤
편안한 밤 되세요.
선생님...
아드님한테 잘 인도하였다네요.
다행입니다.
선생님과 만나고 길 잃은 할머니도
저를 만날 운명이었나 봅니다.
기쁜마음으로 걱정덜게 되었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지는 주안아빠의 선행과 늦은밤 주민의 손과발이 되어
맡은바 최선을 다하시는 경찰관아저씨
훈훈하게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