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소년 문제별 이해 : 청소년 비행 : 노는 아이들

[사자]

일반적으로 비행이란 법률의 저촉 여부와 관계없이 공동의 가치체계를 침범하는 행동, 또는 사회가 합의하고 있는 도덕적, 관습적 기준으로부터 일탈된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과 타인의 안녕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어떤 행동의 일탈된 행동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는 그 사회의 문화나 법규정 또는 관습에 따라 다르다.

1. 비행을 유형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실험적 비행 : 청소년들이 호기심이나 모험심 때문에 재미로 해보는 비행

사회적 비행 : 반사회적 행동을 허용하는 하위문화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하위문화에서 승인하고 있는 비행이나 범죄행동

성격적 비행 : 비사회적인 성격 경향으로 인해서 범법행위를 하는 것으로 성격문제가 주요원인이 되는 비행

신경증적 비행  : 청소년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 동기가 비행의 원인이 되는데, 알지못해 환경에 영향을 주는 다른 방법들을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단독으로 범법행위를 하는 것

정신병적 비행 : 청소년이 정신병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환경을 현실적으로 지각하거나 자신의 비행이 초래하게 될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여 자기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여 저지르는 범법행위

기질적 비행 : 기질적 문제로 인한 비행으로 정서적, 심리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

2. 청소년비행은 법률적 개념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되어진다.

촉법소년 : 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2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

우범소년 :

① 보호자의 정당한 감독에 복종하지 아니하는 성벽이 있는 것
② 정당한 이유없이 가정에서 이탈하는 것
③ 범죄성이 있는 자 또는 부도덕한 자와 교제하거나 자기 또는 타인의 덕성을 해롭게 하는 성벽이 있는 것 중 하나에 해당되고, 그의 성격 또는 환경에 비추어 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12세 이상의 소년

범죄소년 : 죄를 범한 14세 이상의 소년

비행청소년은 흔히 ‘노는 아이들'로 분류된다. 노는 아이들은 조직력과 비행행동의 정도 면에서 몇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특정한 조직을 형성하지 않고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동질감을 확립하여 함께 친하게 노는 아이들 집단이다.

 둘째, 특정 조직을 형성하고 집단폭행 및 삥 뜯기 등의 비행을 하지만, 금기시하는 비행을 설정하여 노는 아이들의 집단이다. 이들의 경우 주로 선배들에 의해 노는 아이들의 세계에 입문하고 자타에 의해 노는 아이로 낙인찍힌다.

 셋째, 사회의 비행집단과 연계되어 있는 조직에 가담하여 조직원으로서 비행을 거리낌없이 하는 집단이다.

1. 노는 아이들의 특성

1. 행동적 특징

귀가 시간이 늦는 편이다.

돈을 뺏는다.

부모를 속여 돈을 타낸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외모를 연예인처럼 가꾼다.

담배 피우기와 술 마시기는 기본으로 한다.

말을 하면서 침을 자주 뱉는다.

가족 간의 교류가 없다.

말이나 행동이 거칠고 반항적이다.

공부에 관심이 없으나 학교는 다니는 편이다.

패싸움을 한다.

주먹의 세기와 통솔력으로 능력을 결정한다.

성인 유흥업소에 자유롭게 드나든다.

성도덕이 문란하다

2. 심리적 특징

간섭을 극도로 싫어한다.

친구간의 의리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강한 소속감을 추구한다.

복잡하게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사회규범에 무관심한 반면 자기집단의 규범을 추종한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이 불투명하다.

노는 아이들의 가출경험 : 가출이나 외박 경험이 있는 비율이 92.3%이고, 첫 가출시기가 12세 이하인 경우는 17.6%, 13-14세가 23.8%로 나타나 조기 가출율이 높으며, 특히 여자는 14세 때 첫 가출했다는 비율이 24.1%로 남자(14.5%)보다 많았다.

<그림7>노는아이들의 가출경험

유해업소 출입 경험 : 노래방(54.4%), PC방·오락실(42.3%), 호프집·소주방(38.1%)에 자주 출입하며, 자신들 스스로 유해한 업소라고 지적한 곳은 단란주점(50.3%), 나이트·디스코클럽(18.5%), 전화방(10.5%), 호프집·소주방(9.7%)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분포에서도 남녀 모두 단란주점이 가장 유해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유해한 업소로는 여자는 전화방(18.7%), 나이트·디스코클럽(14.7%), 비디오방(6.7%), 호프집·소주방(10.4%), 전화방(9.0%)으로 응답했다.

  음주 · 흡연 경험 :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는 비율은 7.2%에 불과하고, 매일 마셨다는 비율은 42.4%, 일주일에 3-4번은 17%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3.2%만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고 했다. 81.2%의 비행청소년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접촉 : 이성교제시 신체직인 친밀감 표현이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해 살펴본바, 입맞춤까지 가능하다는 경우는 41.1%, 성관계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28.2%로 나타났다. 남자가 여자보다 허용적인 태도를 보여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생각하는 남자 청소년은 30.6%이고, 여자 청소년은 15.6%로 나타났다.

청소년 비행을 지도하기 위한 기본 전략은 비행을 억제하고 금지하는 것과 동시에 그 비행과 상반되고 대립되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행동과 삶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있다.

1. 학교에서의 개입

 청소년폭력 등 다른 사람에게 강제력을 행사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인간화를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비진학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진로지도,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학생징계위원회의 운영, 정학과 퇴학의 지양, 학교에서 동아리활동의 보장 등이 필요하다.

1. 비진학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진로지도
이른바 노는 아이들은 ‘공부벌레'만 대접받는 학교에서 소외된 집단이다.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진로지도가 없다면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방향을 잃고 노는 세계에서 ‘비행'으로 접어들게 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진학지도 이외의 진로지도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직업의 세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중/고등학교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제공하여 청소년들이 현실성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징계위원회의 운영
우리 사회는 오랜 권위주의 전통으로 학교에서도 ‘비민주적인 관행'이 상존하고 있다. 예컨대 중/고등학교에서 폭행을 한 학생을 징계하는 것은 교칙을 준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징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도장만 찍는 회의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 민주적인 절차로 이루어져야하는 학생징계는 우선 징계위원회에서 학생 당사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고, ‘소명의 기회'를 주어야 하며, ‘징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학교장은 ‘징계내용을 공고'해야만 최소한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다.

3. 정학과 퇴학의 지양
청소년폭력이 보통의 청소년에 의해서 일어나다가도, 학교로부터 퇴학을 당하거나 자퇴를 하면, 그 청소년은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가출을 하여서 불량 서클의 회원이나 조직폭력배의 행동대원이 되기 쉽다. 일단 자퇴를 한 경우에는 가정과 학교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금품갈취, 절도, 구타, 폭행, 성추행이나 강간 등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험적으로 볼 때 비록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사람들은 비행청소년과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소년원생의 학력을 보면 약 80%는 중·고등학교의 중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최윤진 외,1994).이러한 결과는 학교에서 정학과 퇴학을 지양해야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4. 학교에서 ‘동아리활동'의 보장
청소년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문화활동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청소년 동아리활동을 장려하여야한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현재 교육과정에 있는 클럽활동을 규정대로 실시하고, 동아리활동을 보다 전문화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고등학교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데, 중·고등학교에서 동아리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생회관과 같은 작은 공간이 필요하고, 현재 있는 체육관, 강당, 여유 있는 교실 등을 관리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이용하는 학생들의 시각에서 재조정해야 한다.

2. 가정에서의 개입

부부문제 혹은 부모문제로 인하여 그 영향이 청소년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청소년 문제행동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울러, 음주, 흡연, 가출, 절도 등 가벼운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부모와 가족의 관심이 중요하다. 가출에서 방임된 청소년은 비슷한 문제행동을 하는 또래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그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많은 청소년 문제행동은 흔히 잘못된 가정교육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작은 비행이 큰 사회문제로 전이되는 경우도 가족의 통제력이 낮기 때문에 일어난다. 인생의 주기로 볼 때, 청소년 자녀는 점차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지적으로 성숙하는데 비하여 부모는 신체적으로 쇠약해질 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에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인생의 주기에서 청소년은 올라가는 곡선이고 부모는 내려가는 곡선이다. 따라서 청소년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통해서,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법을 익히고, 청소년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청소년 문제행동의 지도방법 등을 배워야 한다.

 흔히 많은 청소년 문제행동은 부모의 빈곤과 결속 혹은 가족의 불화 등 냉담한 가족환경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청소년이 부모문제의 희생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소년 자녀를 질책하기에 앞서 부모 자신들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때가 많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은 가족문제의 한 표현일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행동을 계기로 하여 가족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점검하고, 가정의 공동체 기능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