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첫 방송된 MBC ‘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일밤 검색대왕’ 코너가 인터넷 ‘검색대왕’에 등극했다. 검색대왕을 뽑자는 프로그램이 반대로 검색대왕이 된 것이 아이러니하다. 첫방송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달구며 네티즌들에게 ‘일밤+모유’란 단어를 수없이 검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밤 검색대왕’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를 불러온 6개의 정보를 소개하고, 그것을 따라해 보는 코너다. 진행자는 김용만과
컬투의
정찬우·김태균,
정형돈, 브라이언,
신주아 등이 MC로 참여하고 있다.
이 코너 중
물구나무 서기를 한 어머니와 젖을 먹으려는 아기의 해프닝을 다룬 동영상이 논란을 불러왔다.
요가를 하는 듯 물구나무를 선 어머니의 옷을 훑어내려 젖을 먹는 모습이 그것인데,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아름다운 모유 수유 장면이라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장면이다. 하지만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 어머니의 가슴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제 제기가 적지 않다.
‘일밤’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일부 네티즌은 “선명한 영상으로 가슴이 나오는데 아름답게만 보인다는 건 모순이다. 그렇게 따지면 출산 장면 등은 왜 모자이크하나?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거고 가릴 건 좀 가리자”라며 흥분했다. 표현 수위는 낮지만 문제의 장면에 대해 ‘민망했다’는 반응은 부지기수다. 결국 적지않은 시청자가 그 장면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
이에 대해 한 방송심의 전문가는 “인터넷에서 엽기나 패러디로 재미를 줄 수 있는 동영상을 방송하는 데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모유 수유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희화화될 수 있는 소재로, 모자이크 처리로도 방송 내용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데도 그러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모유 수유 장면은 정상적으로 아이를 보둠어 안은 모습이라는 시청자의 지적과 일맥상통하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