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O U T 드라마 전체
드라마 나쁜남자 첫 회는 시청자들에게 초반부터 수수께끼를 남깁니다.
바로 시작 부분에 나오는 한 여자에 대한 것입니다.
이 여자는 누구일까요? 뒤 쪽에 한 강력계 형사가 "찾았습니다. 자살한 OOO(못들었어요;;)의
애인이요" 라고 한 걸로 봐서, 전 건욱의 여자친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애인이
제주도에 있다"니, 분명 태성이나 건욱이일텐데, 여자가 죽을 때 건욱을 피한 걸로 봐서
애인이 건욱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자는 분명 건욱의 과거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겠지요.
그녀는 사건 전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앞에서 언급한 여자가 떨어질 때 쥐고 있던 종이학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노형사도 이 종이학에 의심을 품고,
건욱도 대본을 찢어 종이학을 접습니다.
이 종이학이 의미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저 단순히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드라마 시작 전 배우들이 소개되는 부분에도
종이학이 나오니까요. 저는 이 종이학이 건욱의 과거와 그 여자와의 관계를 현재와 연결시키는
매개체이자,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1회는 첫회로서 이야기의 프롤로그입니다. 건욱의 어린 시절과 건욱, 재인, 태라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네요. 이야기 진행 중에 건욱의 과거가 중간중간 비치는데,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첫 회로서 여러가지 이야기의 실마리들을 비추어 주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된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어디가 하늘인지 땅인지 불빛인지 별빛인지 분간이 안되는
내가 가려는 곳이 천국일까 지옥일까?"라는 건욱의 내래이션은 그가 이제 진짜 복수를 시작하려는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1~2회가 프롤로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2회에서 바로 본 스토리로 들어갈지, 계속 프롤로그가 이어질 지는 오늘 방영되는 2회를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또 인상깊었던 것은 드라마의 "영상미"와.. 정엽씨가 부른 "가시꽃"이라는 OST와의 조화입니다.
영상미가 굉장히 훌륭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일본에서 한 촬영이라던가 더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올 텐데,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 "가시꽃" 은 그냥 들어도 좋은데, 드라마 장면과의 조화도 멋들어지게 일어나면서 굉장히 효과가 컸던 것 같습니다.
"나쁜 남자"라는 드라마의 소재는 솔직히 '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흔한 소재'를 어떻게
'특별한 이야기'로 그려낼 지.. 그것이 앞으로의 "나쁜 남자"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A B O U T 등장인물과 배우들의 연기
(1) 심 건 욱 ( 김 남 길 )
최태성은 소박한 한 가정에서 즐겁게 자라는 아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원하지도 않게 해신 그룹의 아들 홍태성이 되어 부모님과 헤어지고, 부모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부잣집 도련님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그가 해신그룹의 아들이 아님 것이 밝혀지고 비오는 날 집 밖으로 내쳐집니다. 건욱의 회상 부분 중 잠깐 새어머니가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아마 그는 그들을 가족으로 인식 할 때 쯤 버려진 것 같습니다. 버림받았다는 충격으로 인해 그의 상처와 복수는 시작됩니다. 쫓겨 날 때 생긴 옆구리의 상처는 그의 내면적인 상처의 상징이라 하겠습니다. 어린 태성이는 진짜 이름도 잃고, 스턴트맨인 심건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1회에서 건욱은 계획적으로 태라와 모네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묘한 매력으로 그녀들을 사로잡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은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복수의 첫 걸음을 내딛은 것입니다. 그는 이제부터 드라마 속 또 하나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고 갈 것입니다.
이제 건욱을 연기한 김남길의 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좀 많이 좋아하고 기대도 큰 배우인데,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큰 만족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훌륭한 목소리와 표정 연기..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연기를 앞두고 그가 한 가장 큰 걱정은 "비담의 이미지로부터의 차별화의 가능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공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선덕여왕에서 비담은, 굴레 없는 야생마였습니다. 그는 제대로 된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습니다. 이부분은 건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어릴 적 버림받습니다.
그러나 비담이 가진 눈빛과 애절함은, 순수한, 어린아이같은, 활발한 느낌에서 오는 반면, 건욱의 눈빛과 애절함은 좀더 비밀스럽습니다. 비담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비담으로 부터의 탈피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또 만족스러웠던 것은, 위와 같이 웃다가도 갑자기 휙휙 표정이 바뀌는 것입니다. 비담 때에도 이런 모습이 많이 나왔지만, 현대극에서 보니 좀 더 색다릅니다. 아무리 봐도 김남길의 저 표정 변화는 소름돋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건욱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2) 문 재 인 ( 한 가 인 )
그녀는 명문대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합니다. 그것이 그녀의 상처입니다. 심지어 가난하다고 해서 옛 남자친구에게 버림까지 받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모네의 오빠 홍태성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을 시도합니다. 여기서부터 그녀는 세속적인 욕망을 추구합니다. 잊었다고는 하지만 전 남자친구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바라고 있습니다. 건욱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그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자 합니다. 이 점이 건욱이 그녀를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녀의 복수는, "건욱의 복수"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건욱은 그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무언가를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역시 한가인을 보면서 느낀 점은 굉장히 예쁘다는 점입니다(//u//) 인정할 만한 사실입니다. 그녀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자신만의 문재인을 연기 해 나가겠지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그녀의 표정이 좀 더 다양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3) 홍 태 라 ( 오 연 수)
태라는 부잣집 딸이라는 모습으로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그녀는 평소 사람들에게 '그녀로서' 보여지기 보다는 '해신그룹의 딸'로 보여집니다. 그녀는 그 모습에 갇혀있습니다. 딸을 잃어버렸다가 찾은 후 호텔사람들에게 보이는 행동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내면의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홍태라'로서 봐 주길 원합니다. 그것이 그녀의 상처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가 건욱을 만남으로서 아물어갑니다.
오연수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녀는 '부잣집 딸'이라는 겉모습 속에 갇혀 사는 태라를 훌륭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카리스마도 있고, 홍태라라는 역과의 조화가 정말 잘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그녀가 연기 선배로서 후배 배우들을 잘 이끌어 가 "나쁜 남자" 라는 드라마를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4) 다른 배우들
개인적으로 오늘은 정소민씨가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굉장히 귀여웠고, 철부지같은 순수한 소녀를 잘 표현해 내신 것 같고,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잠깐 나왔던 심은경씨, 2화부터 나올 김재욱씨도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실 지 많이 기대중입니다.
처음 한 모니터링이자 후기라서 모자란 부분이 많습니다ㅠㅠ 그렇지만 봐주실꺼죠? ㅠㅠ
오늘 오후 열 시, SBS 본방사수하세요 >_<
※글의 원문은 제 블로그인 http://blog.naver.com/mhknk9581 입니다. 혹 네이버에 아이디 있으시면 서이추 해주셔요~
첫댓글 정소민은 어딘가 윤은혜를 보는 것 같았어요.. 목소리도 말투도 입술 두툼한것도 닮은 것 같아서요...
멋있어요 종이비행기님!!!!
나남학개론 A+ 받으시겠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