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회차 시험을 보기 위해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 수업은 제가 생각했던 것 랑은 다르게 처음부터 기초 지식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랐던 저는 도면 그리는 시간에는 선생님한테 질문도 하지 못하고(맨 뒷자리 35번 자리라서 질문하기도 힘들었어요. ㅠ.ㅠ) 멍하니 있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리는 것을 보고 따라 그렸습니다. (다들 제도하기 바뻐서 물어보기가 미안해서 그냥 몰래 훔쳐봐야만 하는 서글픈 기억들...)
게다가 맨 뒷자리에 있었던 저는 수업의 30%는 알아듣지 못하고, 빔으로 보여주는 도면들이나 자료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도면도 제대로 그리게 별로 없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학원수업을 끝마쳤고, 꼭 한 번에 붙겠다는 각오로 시험보기 몇 주 전부터 도면 2장씩 그렸습니다. 4회 차 시험에 나왔던 지구단위계획도 수치를 외우고 3시간 내에 제도할 만큼 많이 그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험에서 조건을 살짝 바꾸어서 나오니,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해서 전혀 그리지 못하고 실격처리 되었습니다.
제가 손을 전혀 못 댄 이유는 제가 융통성과 순발력이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학원에서는 왜 그런 가로망을 만들어야 하는지 왜 그렇게 설계를 해야 하는지 그런 기초적인 설계능력을 키워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이 그려본 도면이라도 조건만 조금 달라지면 당황하고 그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외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로망을 뽑는 방법이라든지, 주거동 배치방법 등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조건이 달라져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그에 맞게 도면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번 2008년 1회 예상 문제로는 학원에서도, 과외에서도 수영장(저수지) 문제 예상해서 그 저수
지 도면만 20-30장 정도 그렸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2000년도에 나왔던 문제가 나왔지만, 저는 당황하지 않고 도면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학원과 과외 둘 다 경험한 저로써 과외수업이 훨씬 좋았습니다.
- 도시계획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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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했어요~ 필답 38점, 작업형 39점으로 총 77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저는 맨처음 북고남저를 긴장해서 북저남고로 알고 완전 거꾸로 그렸습니다.
가로망과 주거동 배치를 반이상 한 상태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저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였습니다.
근데 김조교님한테 배운 가로망(루프형) 형태는 위 아래를 뒤집어도 같은 모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싱지 뜯어내서 위 아래를 바꾸어서 붙이고, 그 위에 또 다른 트레이싱지 붙어서 바로 잉킹에 들어갔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제시간에 맞춰 바탕색까지 칠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순발력이 있도록 가르쳐 준 김조교님 너무 너무 감사해요~~ *^^*
첫댓글 수고많았어여 ㅋㅋ 글쓴시간이 세벽이네 @@ 잠못잔건가 ㅋ 무튼 정말잘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