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이 영화는 제 작년에 힐링 영화를 보고싶어서 찾다가 우연히 발견된 영화이다.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이 나와서 거부감 없이 바로 틀었고 이 영화를 본 뒤로 이것보다 순수하고 차분한 영화를 못 봤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온 이야기인데 임순례 감독님이 한국판으로 제작하여 2018 개봉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송혜원이며 김태리가 역할을 맡았다. 시골에서 어렸을 때부터 살던 혜원은 대학을 위해 서울에 올라오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시험에서 떨어져 속상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러 시골로 다시 내려가 옛날에 엄마가 요리해준 것들을 떠올리며 직접 키운 유기농 재료들로 음식을 해먹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모녀와 친구관계 대해서도 보여주는데, 아무리 연락을 끊어도 결코 끊어낼 수 없는 관계가 부모와 자식 간에 관계이지 않을까 깨달었다. 영화 중간에 혜원의 엄마가 수능날에 가출한 걸 보여주는데 엄마가 왜 그런지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혼자서 아이를 키웠다 보니 자유를 원하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서 나온 친구사이도 너무 보기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3사람이 어른이 돼서 같이 술 마시는 걸 보고 친구의 소중함도 느꼈다.
이 영화가 기억에 남은 이유는 말 했듯이 이렇게 깊은 안전감을 주는 영화는 처음인 거 같다, 심지어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보다도 순수했다. 아무런 이슈도 없었고 그냥 혜원이 요리하고 친구들과 놀고 엄마를 생각하며 생활하는 것을 보는 게 좋았다. 이야기도 좋았는데 이 영화가 소규모로 제작된 것도 영화 제작자가 되고 싶은 내가 관심이 갔었다.
사울의 아들:
이 영화는 시체를 옮기고 처리하는 일을 하는 사울이라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사울이 중심으로 있어서 카메라도 사울의 시선으로 많이 보여졌고 영화를 짧게 설명하자면 일을 하고 있는 중에 사울은 자신의 아들이 시체 중 하나인 것을 발견했는데 살아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도움을 청하고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다.
첫 장면을 봤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사람들한테 얼른 싰고 밥을 먹으라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죽은 것을 보고 헷갈렸었다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죽었는지. 보면서 어느 시대인지 몰라서 오히려 더 감성적으로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역사를 알고 영화를 보면 사울의 이야기 보다는 역사에 더 잠겨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울의 아들>을 보면서 나는 부성애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보통은 모성애가 들어나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부성애를 중심으로 한 영화는 처음인 거 같다. 이 영화에서 느낌 점은 부모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아닌데 아들을 보자마자 자신이 죽든 말든 아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행동한 것을 보고 감격스러웠다. 자신이 죽어도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고, 혼나고 들킬 까봐 무서웠을 텐데 끝까지 뛰고 마지막에 잡혔는데 아들이 산 것을 보고 웃음을 짓는 것을 보고 아빠의 희생은 슬프면서도 따듯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