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3 권
제 칠. 화성유품
제 3 장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열여섯 명의 보살들은 항상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기를 좋아하였느니라.
한 보살 한 보살마다 교화한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 중생들은 세세생생 태어날 때마다 보살과 함께 나서, 그들로부터 법을 듣고 모두 믿고 이해하였느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사만억 분의 모든 부처님 세존을 만나 뵈었고, 지금까지도 그 인연이 다하지 않았느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내가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노니, 저 대통지승 부처님의 제자 열여섯 명의 사미들이 지금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시방의 국토에서 현재에도 계속 법을 설하고 계시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보살들과 성문들이 그들의 권속이 되었느니라.
그 가운데 두 사미가 동방에서 부처님이 되셨으니, 첫째 분의 이름은 아촉으로 환희국에 계시고 둘째 분의 이름은 수미정이시며, 동남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 중 첫째 분의 이름은 사자음이요 둘째 분의 이름은 사자상이시고, 남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 중 첫째 분의 이름은 허공주요 둘째 분의 이름은 상멸이시며, 서남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 중 첫째 분의 이름은 제상이요 둘째 분의 이름은 범상이시고, 서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 중 첫째 분의 이름은 아미타요 둘째 분의 이름은 도일체세간고뇌이시며, 서북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 중 첫째 분의 이름은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요 둘째 분의 이름은 수미상이시고, 북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 중 첫째 분의 이름은 운자재요 둘째 분의 이름은 운자재왕이시며, 동북방의 부처님의 이름은 괴일체세간포외이시고, 열여섯 번째 부처님은 바로 나 석가모니불이니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느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우리들이 사미로 있었을 때에 각각 한량없는 백천만억 항하사 중생들을 교화하였느니라.
그들은 우리들로부터 법을 듣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지금도 성문의 지위에 머무르는 이가 있어 우리가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도록 교화하니, 마침내 이 사람들도 이 법으로 점점 불도에 들게 되리라.
왜냐하면 여래의 지혜는 맏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기 때문이니라.
그때 교화 받았던 한량없는 항하사 중생들이 지금 너희 비구들과 내가 열반한 뒤에 미래 세상의 성문 제자들이니라.
내가 열반한 뒤 어떤 제자가 다시는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보살이 수행해야 할 바를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얻은 공덕으로 멸도한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고자 할 것이니라.그러면 내가 다른 국토에서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성불하리니, 비록 그 사람이 멸도한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었을지라도, 다른 국토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여 이 경을 듣게 하리라.오직 일불승만이 멸도를 얻게 하며 다른 승으로는 멸도를 얻게 할 수 없느니라.
하지만 모든 여래께서 방편으로 설법하신 것만은 예외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만일 여래께서 열반하실 때가 되셨고, 대중들 또한 청정하여 믿고 이해하는 마음이 견고하며 법공에 통달하여 깊은 선정에 든 것을 아시면, 곧 모든 보살과 성문들을 모아 놓고 그들을 위해 이 경을 설하시느니라.
세상에서 이승으로는 멸도를 얻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만으로 멸도를 얻을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