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플로리스트 2급과정 만발화(서울 성북) 김중수
(앞에서 계속)
새로운 상품도 개발하세요?
예. 그런 건 어디서 많이 봐야하잖아요. 그래서 많이 보고 활용을 하는거죠.
사실 아카데미에서도 하는 거 보고 똑같이 하진 않지만 활용을 해서 디자인에 대해 의논해서 새로운 상품을 제작해요.
많이 보는 소스가 있나요? 잡지책이면 구체적으로 어떤 잡지라든가, 인터넷 사이트라든가...
요즘에는 아카데미예요. 제가 배우니까 모든 것을 맡아서 해요.
디자인 실장이시네요.
언니가 매장에서는 디자인 실장이라고 하지만 전 좀 쑥스러워요.
제가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커리어 때문에 어떤 디자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으셨어요?
(대회출전은) 아뇨. 왜냐하면 우선은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고, 워낙 힘든 작업이니까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코리아컵은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지만 기능경기대회나 생활 꽃꽂이나 다양한 대회가 있쟎아요. 그런데 전혀 생각 안하셨어요?
(웃음) 저는 참 우물 안 개구리예요. 그런 건 생각 안해봤어요.
그럼 자격증 같은 것은요?
저는 그런 것도 관심 없어요. 다 언니가 갖고 있으니까. 저는 그게 굳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안하는 거예요. 제가 그런 욕심이 없어요.
운영상 어려운 점에 대해서 얘기해 주세요. 흔히 상품가격은 그대로인데 비용은 많이 올라갔다는 어려움을 많이 얘기 하시던데....
그럴 때는 자기만의 상품을 만드셔야 해요.
남들과 똑같이 말고 뭔가 다르게 해서 손님들에게 보여주면 수긍을 하세요.
다른 걸 더 달아주던가 더해주던가, 아니면 화기를 다른 걸로 바꿔주던가 리본을 다른 것으로 바꿔줘도 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단가를 조금씩 올려서 받을 수 있어요. 그런 건 한번에 되는 것은 아니고 계속 컨트롤 해야지요.
매장 근처에 꽃을 아주 싸게 파는 노점이 많다고 하셨잖아요?
저희 매장이 18년 됐는데 오시는 손님들과 많이 싸웠어요. 저희꽃이 너무 비싸다고.
"저기랑 똑같은데 여기는 왜 이렇게 비싸요?"
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것으로 가격을 다르게 받아요. 그렇진 않잖아요.
저희는 최고급의 꽃을 가지고 와서 최고의 디자인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럼 그런 분들에게는 안팔거나 하나요?
그러다 보니까 손님이 딱 정해져있어요. 오시는 분들만 오시고. 안 사시는 분들은 안오시고... 단골위주의 손님이고 뜨내기 손님이 많지 않아요.
매장이 번화한 곳에 있나요?
번화하지는 않구요, 메인도로에서 한블록 떨어진 골목이예요.
원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저희 매장있는 곳은 소비를 위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예요. 지나가는 손님들에 대한 의존도가 원래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기에 매장을 차려도 되나... 싶었어요. 그런데 옆에 구청도 있고 경찰서도 있었어요. 그러면 꽃집이 참 잘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예요. 내 거래처여야지 내거래처가 아니면 그게 아닌 거예요.
그런 곳을 거래처로 뚫거나 그런 노력은 안하시나요?
그랬다가도 주변에 꽃집이 많으니까 계속 바뀌어요. 한때는 구청의 모든 분과를 다 할 정도였는데 과장님이나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면 꽃집도 바뀌어요. 그러면 다시 제자리...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억지로 거래처 해야지 하면 스트레스 받구요, 언젠가 돌아오겠지... 편하게 마음먹고 내실을 다져야지요.
직원은 몇 명이나 되세요?
저희는 가족이 해요. 엄마,아빠, 남동생, 언니, 저, 그리고 알바 한명.
화환같은 건 사실 꽂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화환은 다른 곳으로 돌리고, 저희는 그 안에서 그 외의 것만 열심히 해요.
앞으로 교육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수강료가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120만원을 내는 것은 무리일 수 있는데, 한번 수업할 때마다 10만원인데, 작품 2~3개 가져가쟎아요. 그럼 2만원 3만원이라고 치고, 그걸 가지고 가서 매장에서 팔면 그 돈이 그대로 들어와요. 그래서 그날 매장을 비우고 수업을 받을 뿐이지 다른 건 자기에게 하나도 손해보는 건 없어요.
앞으로 아카데미에 바라는 점은?
한번 들었던 사람은 아마 계속 듣고싶을 거예요. 그럴려면 강의내용이 겹치지 않아야 하거든요. 그런것만 업그레이드 되면 계속 할 것 같아요.
강사진에 대한 불만은 없으시겠어요.
예
경영철학이 있다면
일단 가게에 오신 손님은 웃으면서 가실 수 있게...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한 분들도 있는데 김중수님은 굉장히 감성적인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진심이 담겨서 오래 사업을 유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가업이 꽃이었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계속 꽃을 보면서 자랐겠어요.
저희집엔 정원이 있었어요. 기역자 집인데 대문에서부터 들어오면 반은 정원이예요.
그래서 여름이면 꽃들이 자라서 그 길을 헤치고 다닐 정도로 꽃이 많았어요.
꽃을 좋아하진 않았지만(웃음) 어렸을 때 그런 것도 있고 언니가 이쪽 계통에 있으니까 그런 길을 빨리 찾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좋아하는 꽃?
저는 일단 크고 풍성한 거 좋아해요(웃음). 수국이나 시베리아 좋아해요.
분점같은 것은 생각안해보셨어요?
그런 건 게을러서 못하구요(웃음), 그냥 우리 매장을 키우는 게 더 좋아요.
10년 후에 이루고 싶은 것은?
건물사는 건데...(웃음)
꽃을 해서 건물사는 건 사실 힘들구요,
그래도 언니랑 같이 노력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언니가 솔로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같이 살려고... 건물 사서 온집안 식구가 같이 살려고... (웃음)
부모님이 계시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요.... 다른 집보다 많이 화목한 편이예요.
전에 혹시 무슨 일을 하셨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수학강사 했어요. 그 좋은 직업을 두고...(웃음)
꽃일이 더 좋은 직업 같은데요?
사실 힘든 건 꽃일이 가장 힘들어요. 육체적으로...
서있어야 하고 계속 움직여야 하니까....
학원생활을 7년 정도 했어요. 학원은 2시 나가면 7시 퇴근, 일주일에 5번만 나가니까 시간이 많아서 지금처럼 꽃집에서 일할 체력이 안됐어요. 언니 때문에 한 거였지.... 근데 그러다 보니까 그게 제것이 된 거예요.
처음엔 어디가서 꽃 한다는 소리도 안했어요. 제대로 배운 게 아니니까...
그러다 언니가 어디가서 모 배워라..해서 나와보니까 아... 내가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구나 하고 아는 거죠. 가게에만 있으면 몰라요.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죠. 그런데 이런 곳에 나와서 강의듣고 다른 사람들 하는 거 보고 하면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곳에 나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매장이나 자신에 대한 홍보를 한다면?
저희는 가족이 하기 때문에 따뜻하죠. 그 공간이.
손님들도 그걸 느껴요.
만발화는 꽃도 잘하지만 일하는 분들도 포근하다고... 그걸 어필하고 싶어요.
한국화원협회 아카데미학원 T. 02-741-6200, F. 02-745-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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