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지 않은 자연풍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정선…….
억새풀꽃 세상이 손짓을 하고 있는 민둥산 역 에서 정선선의 끝인 구절리역 까지 옛 추억을 되살려줄 간이역 을 다녀왔습니다.
옛것을 고집하고 우리의 것을 지키려고 외부와는 문화. 교통. 사회적 교류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한 정선은? 한편으로는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려고 노력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정선선은 태백산맥의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비롯한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산업 철도로서 1962. 5. 10 ~ 1974. 12. 20 개통한 산업선으로서.
번성기 때는 채굴한 석탄을 전국으로 발송을 하는 화물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였으며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할 때에는 기차가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 역할을 하였던 황금기도 있었지만 무연탄의 사양 산업으로 하나둘 떠나고 꼬마열차(객차2량)만이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는 깊은 계곡과 강을 달리는 풍경에 아련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민둥산역 :
정선선의 시발역인 민둥산역 은 1966년 증산(甑山)역으로 영업을 개시 하였으나 , 민둥산 역은 전국최대의 억새군락지이며, 정선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억새풀꽃 세상으로 유명한 민둥산의 지명을 따서 2009년 역명을 민둥산 역으로 개명 하였으며…….기차에서 내리면 곧 바로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부에 나무 한포기 없는 민둥산을 보면서 여기가 말로만 듣던 억새풀꽃 세상 정선선의 시발역임을 알리고 있다.
맞이방 안에 들어서면 정선에 관한 다양한 먹을거리와 관광 정보 등을 한눈에 만날 수가 있도록 꾸며놓았으며, 태백선에서 정선선으로 분기하는 역으로 정선선의 시발역이기도 하다.
별어곡역(別於谷) :
이별의 골짜기란 뜻을 지닌 역으로 무언가 깊은 사연을 숨기고 있을 듯 한 비밀스럼움을 간직하고 있을 듯하다. 역사 앞에는 옛정 취를 느끼게 하는 빨간 우체통이 예전에 누군가와 주고받던 엽서 한 장이 생각나게 한다. 2011. 10. 5부터 기차가 서지 않지만 기차는 그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 듯 고객들이 기다려 줄 것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맞이방에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향토 사료관을 마련하여 170여점의 지역사료와 생활용품을 전시하여 되돌아 올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한 옛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선평역(仙枰驛 ) :
모두가 떠나고 빛바랜 역사 그리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맞이방안에는 열차시간표. 그리고 운임표 는 아직도 떠나간 누군가를 그리며 기다리고 있는 듯 하여 오히려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는 듯하다.
선평역은 얼마 전 음악 감독 박칼린이 CF를 촬영했던 곳으로 그리움과 아쉬움속의 옛 추억을 되새겨 보게 하며 이곳에 서면 오래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영화의 주인공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것이다. 자녀들이 정선으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였을 옛 흔적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고자 역사 앞 화단에 는회양목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뜻으로『호향묵을 보호합시다.』라는 푯말은 맞춤법은 틀리지만 선평역을 가꾸고 보존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의 마음을 엿볼 수가 있으며, 2011. 10. 5일부터 기차가 서지를 않는다.
아라리의 고장 정선역 :
맞이방에는 초록색의 싱그러움과 소박한 시골 벽화가 눈에 띈다. 정선군은 4개읍(정선. 신동. 사북. 고한)이 무연탄 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번성을 하였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불어 닥친 석탄 산업 합리화 사업으로 모두 폐광 을하고 무연탄을 실어 나르던 화차는 그 시절의 호황을 잊지 못하는 듯 빈 화차만이 정거장을 지키고 있으며...
정선은 5일장으로 이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끝자리가 2.7일 날엔 청정지역의 농산물과 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과 약초향기는 이곳을 찾는 장꾼들에게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의 고장임을 각인시켜 주기도 한다.
나전역 :
근처에 금광이 있어 유명세를 탔던 곳으로 역 주변에 있던 대한 석탄공사 나전 광업소의 이름을 따서 역명을 나전역으로 하였으며 맞이방에는 2003년 미래 대학생들의 손으로 그린 도깨비 그림을 그려놓았다. 기차는 서지 않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지난날의 아련한 옛 추억을 되새겨 줄 것이다.
역사 앞 가로등에는 담쟁이 넝쿨이 칭칭 감아 이곳이 오래전 부터 간이역이란 사실을 더욱 실감나게 하기도 한다.
아우라지역 :
구절리에서 내려오는 물과 삼척 임계방면에서 내려오는 물이 서로 어우러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원래는 여량 역으로 불리었으나 2000년 아무라지 역으로 역명을 개칭 하였다.
역 앞을 흐르는 강에는 배를 띄워 놓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섶다리를 놓아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기도....
역 광장 앞에는 물고기를 형상화한 카페가 있는데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맑고 깨끗한 아우라지 강물에서 산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폐객차를 재활용 하여 만들었다.
또한 아우라지에서 구절리 까지 는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기차가 다니던 그 자리에는 7.2KM의 레일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간이역에서 옛 추억을 되살리기에는 정선선이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생각 하며 그곳에 가면 잊지 못할 옛 추억을 기억 속에서 하나씩 찾아 올 것으로 생각한다.
아우라지역(여량역)은 1984. 11. 13. 21:00 청운의 꿈을 안고 첫발을 내딛던 나의 첫 근무지이자 직장이었지만 이제 옛 모습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는 아련한 추억의 마음속 역 으로 남아있다.
정선선의 맨 마지막역 이었던 구절리역....
정선선은? 원래 민둥산역 에서 구절리역 까지였으나 현재는 아우리지역 까지만 기차가 운행되고 있기에 민둥산역 에서 아우라지역 까지를 정선선으로 부른다.
2010. 06. 20
철길따라 풍경이 흐르는 아라리의 고장 정선선을 다녀 오면서.............
첫댓글 감사하네 우리가 구경 못한걸 앉아서 구경하게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