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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기 2편 시작하겠습니다.
잔돈도 지갑에 넣고 미리 프린트해 둔 일정표도 한 번 확인해볼 겸 들고 있던 가방과 파일을 열어보았는데요,
뭔가 빠진 느낌입니다. 어쩐지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그런 허전한 느낌
지갑도 있고 아까 발권 받은 표들도 그대로 다 있지만 이대로 그냥 공항을 빠져나가자니 상당히 찜찜한 느낌이 들어
벤치도 없는 공항역 길바닥에서 들고 있던 가방과 파일은 물론, 캐리어까지 펼쳐놓고 짐들을 일일이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여권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으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이번 여행 때 저는 가방을 총 네 가지를 챙겨갔습니다. 캐리어, 백팩, 가죽숄더백, 그리고 카메라가방
그 중에서 숄더백은 캐리어에 넣어서 같이 수화물로 보냈구요, 실질적으로 계속 들고 있었던 건 백팩과 카메라가방이었는데.
다만 백팩은 캐리어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각종 옷가지들을 꽉꽉 쑤셔 넣느라 거의 터져나갈 지경이어서
카메라, 지갑, 여권 등 온갖 귀중품들은 카메라가방에 몰빵한 상태였습니다.
여튼 이렇게 왼쪽어깨엔 카메라가방, 왼손엔 파일, 오른손엔 카메라와 여권을 들고 일본에 도착해서 각종 심사들을 통과하고
대합실에 도착해서는 ‘아아니 내가 지금 일본에 있다니!!!’ 이러고 감격에 젖어 연신 카메라를 들이댔던 걸로 기억하는데
카메라가방과 파일은 고사하고 혹시나 해서 엎어본 백팩과 캐리어에까지 여권이 없는 것을 봐서.......
‘감격에 젖어 카메라를 들이대다 여권을 떨궜다.’ 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_-
평소에도 거의 매달마다 전철 안에 우산이나 읽던 책 등을 두고 내리는 등 상당히 칠칠맞은 성격인데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 결국 이렇게 오자마자 사고를 치게 되네요. -_-;;;;;;;;;;
지금 돌이켜보면 그저 어이없고 실소를 금치 못할 그런 해프닝이었습니다만, 당시엔 꽤나 패닉이었습니다.
처음 10분 동안은 지하 1층부터 1층 대합실까지 미친 듯이 돌아다니면서 샅샅이 뒤지다가
여권이 보이지 않자 그냥 오늘은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일단 대사관부터 갈까 등등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실물 찾기가 수월하다는데…… 하고 혹시나 해서 인포메이션을 찾았습니다.
그러고는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하고 이름까지 알려주니
카운터 아가씨가 갑자기 눈이 땡그래지더니 뭔가 끄적끄적 적고는 이걸 들고 3층으로 올라가라네요.
누군가 주워서 신고라도 한 모양인 걸까요?
[사진31]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인포메이션 옆에 유리문으로 된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알고 보니 분실물센터 같은 곳이었어요.
들어가서 직원 분께 1층에서 받은 쪽지를 주고(분실물 접수번호였나 봅니다.)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니 바로 여권을 가져옵니다.
여권 상 영어이름 스펠링 등 몇 가지 사항들을 물어보고 신원을 확인한 뒤, 분실물 수령확인서를 적고 여권을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어디에서 여권을 주웠냐고 물어보니 1층에서 주웠다고 그러더랍니다.
역시 도착하자마자 카메라를 들이대다 떨어뜨린 게 맞았어요. =ㅁ=
여튼 고맙다고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에휴~ 시작부터 상당히 피곤합니다.
[사진32 앞서 설명했지만, 이번 여행 때 사용한 가방들입니다.]
그동안 카메라를 자주 꺼내느라 귀중품이 한가득 들어있던 카메라가방을 자주 여닫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았었는데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캐리어 속의 숄더백을 봉인해제 하였습니다.
이참에 귀중품들은 모두 숄더백으로 보내고 카메라가방엔 오직 카메라만~
이제야 좀 안심이 되네요. 다시 출발해 볼까요?
[사진33 2층에서 바라본 나오는 곳입니다. 도착할 비행편들의 목록이 빼곡히 적혀있네요.]
아임 얼라이브!!!!! 기쁨의 폭풍 셔터질
[사진34 케이세이 카운터입니다. 아무래도 여기서는 스카이라이너만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의^^;;;]
다시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거의 진리로 통한다는 SUICA&NEX를 이용해볼까 잠깐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오후 2시까지 NEX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좌절
그래서 일본에서의 첫 열차는(아까 공항에서의 경전철은 제외하구요^^) 케이세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초장부터 2400엔이나 들이면서 호사를 누릴 순 없지요?
[사진35 이렇게 한켠에 자동발매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36 공항에서 우에노/닛포리까지 모두 1000엔입니다.]
그렇습니다. 1000엔짜리 일반열차가 고저 진리인 겁니다. ^^
[사진37]
케이세이 승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기존 케이세이본선 승강장입니다.
신설된 억세스선 이용객과의 혼동, 그리고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이렇게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습니다.
[사진38]
제가 탈 열차가 나와있네요~ 12:38분에 출발하는 ‘특급’열차입니다.
말이 특급이지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급행전철입니다.
그나저나 위의 회송열차는 무엇일까요?
[동영상1 스카이라이너 출발 동영상입니다. 막판에 많이 흔들려서 다 짤라버렸더니 뭔가 어색하네요.]
대략 20여 분 간 지나가는 열차들을 보고 하악하악 거리면서 컬쳐쇼크를 온몸으로 만끽하다 제가 탈 열차에 올랐습니다.
[동영상2 어떤 열차가 들어올까요? ^^]
이번에도 동영상입니다. 아무래도 지하에서는 광량이 부족하니 사진을 찍으면 결과물이 썩 좋지가 않지요?
[사진39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운전실 앞 전망입니다.]
사진으로나 보던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신기함의 연속입니다.
이참에 각역정차에 한 번 도전해볼까 했습니다만 일단 아까 공항에서의 사건 때문에 급 피곤해진 까닭도 있었고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승객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열차 내에서 각역정차를 한다는 게 다소 민망한 구석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제가 앉았던 운전실 바로 앞 오붓한 3석짜리 좌석 양쪽에 처자들이 꽉꽉 들어앉은 터라 그 민망함이 배가 되었기 때문에 -_-;;;;;;;;;;
그냥 조용히 앉아서 가다가 잠깐잠깐 기지개를 켜는 척 하며 일어나서 슬쩍슬쩍 찍었습니다.
[사진40 타카사고역 도착 직전입니다.]
여기가 차량백화점이라고 하는 그 곳인가요? 사철은 거의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네요^^;;;;
[사진41 한국의 지하철과도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 실내]
닛포리역을 막 출발하였습니다. 대부분 손님들이 닛포리역에서 우르르 내리더군요.
호텔이 미나미센주에 있으니 저 역시 여기서 내리는 게 효율적이긴 하지만
점심으로 우에노에서 라멘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에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져있다는 그 가게입니다.) 그냥 종점까지 갑니다.
[사진42]
우에노역에 도착했습니다.
전날에 2시간밖에 못 자서 가뜩이나 피곤한 상태였는데, 1시간 20분 가까이 전철을 쭉 타서인지 피곤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사진43 JR 우에노역입니다. 이곳은 시노바즈출구]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곳 시노바즈 출구 바로 옆에 붙어있다던 그 라멘가게를 찾아야 했지만
극도로 피곤한 상태였고, 들고 있던 짐들도 상당히 많아 일단은 호텔에 두고 보자는 생각이 들어
역 앞만 눈대중으로 쓰윽 보고 라멘가게가 보이지 않자 바로 미나미센주로 향했습니다.
[사진44 우에노역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메요코시장]
이곳은 이틀 뒤에 방문합니다.
[사진45]
일단 표부터 하나 사구요…
아,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JR이든 사철이든 도쿄든 삿포로든 간에 자동발매기 이용 방법은 거의 동일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요금을 지정하고 돈을 투입하면 표와 잔돈이 나오는 방식~
[사진46]
조반선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시노바즈 개찰구에서 중앙개찰구로 이동 중입니다.
오후 2시였지만 엄청난 유동인구에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도쿄는 도쿄구나 하면서 ^^;;;;;
[사진47]
[사진48]
중앙개찰구 앞입니다.
플랫폼 수도 그렇고 열차 출발 안내도 그렇고 모두 엄청납니다.
[사진49]
처음으로 타게 될 열차가 떡하니 서있네요. ^^
저는 오른쪽의 조반선 열차를 이용합니다. 14:32분 카츠다로 가는 E531계 보통열차입니다.
다만 당시에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여서 이 사진만 찍고 차내에 들어가서 10분 내내 멍~ 하고 서있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사진50]
미나미센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얼렁 캐리어를 끌고 내려가야지 하는 와중에도 요 사진을 찍으면서 ‘음 곡선구도가 마음에 드는군… 사진발 잘 받겠으’ 이러고 있었습니다.
역시 철덕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_-;;;;;;;;
제가 이용한 호텔은 여기 일철연 회원분들은 도쿄에만 가면 모두들 이용하신다는 주요호텔이었습니다.
저 역시 싼 가격과 무엇보다도 영어로 잘 안내가 되어있던(특히 ‘주요호텔로 오는 길’ 하고 일일이 걸어가면서 찍은 유투브 동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홈페이지가 마음에 들어서 이곳을 예약했는데요,
하루 중 가장 온도가 높다는 낮 2시의 호텔까지의 이동은 거의 지옥이었습니다.
(아, 일본은 해가 중천에 떠있는 시간이 좀 이르니 한국과는 다르겠군요.)
왼손엔 캐리어, 양 어깨엔 백팩 + 카메라가방 + 숄더백까지 잔뜩 짊어지고 30도가 넘어가는 뙤약볕을 걷는데
이건 흡사 행군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년 전 여름날이 오버랩 되더군요. ㅈㅈㅈ
특히 육교를 건널 때는 최악이었습니다. 낑낑대며 캐리어를 들고 끝까지 올라가니 바로 옆에 엘리베이터가 두둥-!!
여기에서 한 번 좌절하고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때마침 공사중이라 막아놓은 것을 보고 또다시 좌절
그래서 그렇게 계단으로 내려오니 이번에는 바로 옆에 계단 없는 나선형 내리막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세 번째 좌절!!!!! ㅠ.ㅠ
그리고 이어지는 10분 동안의 도보.
사실 카메라가방이나 숄더백은 캐리어 위에 얹어놓고 가면 되는 거였는데 그땐 바보같이 그걸 죄다가 양 어깨에 이고 갔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니까 아! 진작에 그러고 갈걸!!! 하고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폭풍후회
여튼 그렇게 각종 가방들의 무게에 의해 상체는 땀범벅이 되고(그냥 젖은 정도가 아니라 줄줄 흐르더군요 =ㅁ=)
얼굴에 선크림과 BB크림은 떡칠했음에도 불구하고 벌겋게 익은 얼굴로 호텔 안으로 들어서니 귀엽게 생긴 여자 알바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맞이하네요.
바로 힘든 기색을 싸악 감추고(-_-) Hello~ 인사와 함께 프린트한 호텔 예약증을 건네주었습니다.
4시부터 체크인이 된다고 들어서 단순히 짐만 놓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행색이 불쌍해 보였는지 지금 체크인 해도 괜찮다면서 열쇠를 주네요.
아흐 이런 센스쟁이 같으니라구!
[사진51 호텔 방 내부입니다.]
3평짜리 다다미방이라길래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정말 고시원방 같았어요. ㅈㅈ
그래도 이렇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쉬는 게 어디여~
땀으로 젖은 옷도 말릴 겸 샤워도 하고 집에서 싸온(부모님께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넣으셨더군요;;;) 음식들로 점심을 때우고
그렇게 1시간 정도 푹 쉬다가 4시가 살짝 넘은 시각, 가벼운 몸으로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사진52 제가 묵었던 호텔 8층의 복도입니다.]
제 방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모로 편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바로 앞에 있고 설거지대와 포트도 바로 앞에 있고~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글 쓰시는 솜씨가 제법 재미있네요. "폭풍후회"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사실 첫 해외여행은 첫사랑처럼 영원히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항상 기억나기에 모든걸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저는 아직도 26년전 그 때를 생각하면 첫해외여행이 눈앞에 아른거린답니다...ㅋㅋㅋ
이번편도 잘 보았구요, 수고스럽겠지만 사진마다 번호를 붙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이나 코멘트할때 편하거든요...
사진과 글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사진에 번호는 바로 반영해서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권을 잃어버리시다니;; 하지만 돌려받아서 다행이군요;;
저는 이번 여름에 갔을 적에 하카타역에서 디카를 분실할 뻔했죠;;
(JR권, 항공권 매표소에서 북큐슈, 전큐슈 레일패스 교환하고 열차 타러갈 때 없어진걸 알았는데 다행히도 매표소 직원이 제 카메라를 보관하고 있어서 되찾았습니다;;)
벌써 4편이나 쓰셨군요. 여행기 독립을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어흐 그땐 정말 끔찍했습니다. ㅎㅎㅎ 이대로 여행이 끝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일본은 전반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잃어버린 물건 되찾기가 수월하다고들 하네요.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데 그래도 카메라 되찾으셔서 다행입니다~
여권 무사히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전 다행히 이번 여행에서 소지품 분실 or 분실위기에 놓였던 적은 없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진짜 패닉일듯합니다--;;
첫번째 여행에서 뭐 놔두고 오는 징크스는 저나 날닭님이나 같군요. 저는 여행일정표를 분실해서 좀 낫습니다만 여권이나 JR패스는 정말 잘 간수해야 합니다. 여권이야 뭐 영사콜센터에 연락해서 복사본 받는다고는 하지만 JR패스는 잃어버리면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권/JR패스/디카 메모리는 저의 경우는 항상 허리쌕의 지정된 자리에 위치시킵니다. 허리에 차고 항상 확인하면 잃어버릴 염려가 없지요.(팁 - 허리쌕의 주머니마다 넣을 물건을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주머니 = 여권/JR패스 옆주머니 = 디카 메모리, 맨 앞 찍찍이 - 지정권 ... 예를 들어 이렇게요.
작년에 친구가 열차에 소지품을 두고 내려서 함께 히로시마 유실물센터까지 갔었던 생각이 납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여권이라서 정말 당황하셨겠어요~ ^^;
すいせい// 정말 분실물 없이 별탈없이 다녀오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
주인장님// 배가 나와 보일까봐 허리쌕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이런 일을 겪으면서 그게 생각나더군요^^;; 팁 감사합니다~
배추장사만세//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제 친구가 저 때문에 고생입니다. 어휴 건망증 이것 좀 어떻게 해결되었음 하는데 말이죠 ^^;;;;;
저 같은 경우에는 봄에서 가을까지의 경우 성수 님과 마찬가지로 허리쌕의 지정된 자리에 여권과 카메라를 놓아두고 JR패스를 비롯한 승차권은 가슴 주머니를 이용합니다. 유레일패스처럼 큰 경우는 허리쌕을 이용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허리쌕보다는 점퍼 안 주머니를 사용합니다. 국내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미리 위치를 지정하여 놓는 게 중요합니다.
여행을 갈 때에는 가능하면 짐을 줄이는 게 기동성을 발휘하고 체력을 아끼는데 좋습니다. 일본 정도면 30~40L 정도의 배낭이면 충분합니다. 옷은 잘 마르는 소재로 된 걸로 하여 빨아서 입으면 됩니다(등산용 의류 추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으면 아침이면 다 마른답니다. 토요코인 같은 곳에는 친절하게도 화장실에 빨래줄까지 있지요. 여행의 노하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짐이 줄어들겁니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다 싸들고 가게 되더군요^^;;;;; 캐리어는 집에 있던 것 그대로 가져왔는데 용량이 하도 큰 탓에 더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ㅎ
엄청난 짐을 들고 가셨네요^^;;(저는 뭐... 필요한 것만 해서 다녔는데도 힘들었는데...) 여행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짐 정리인 것 같네요^^;;;(가끔보면 별로 필요없는 것도 들어가 있어서...)
짐정리 중요하죠~ 평소에도 쓰잘데기 없는 물건들을 잔뜩 가방에 넣고 다니는 성격이라 여행 전 짐쌀때도 상당히 애먹었습니다. ^^;;;
천만다행이십니다. 짐이 네개나 되니 더 정신 없으셨을 거 같은데 두개정도로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실 숄더백은 밖에 돌아댕길때 백팩보다는 나아보일 것 같아서 그냥 빈기방으로 넣었습니다. 쓸데없는 멋부리기인 셈이죠. ㅎㅎ 이후에 HHP로 돌아다닐때는 필요없는 짐들은 모두 백팩이랑 카메라가방에 꽉꽉 채워서 도쿄 호텔에 맡기고 갔다왔습니다. ^^;
1) 사진 촬영 구도가 절묘하십니다. 전문 여행가로 판단될 만큼 사진구도가 잡히는 특징들이 남다르십니다.
2) 여권과 패스, 지갑 등을 몸에 소지하고서도 없어진 줄 알고 패닉에 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님께서는
여권을 흘리신 사고를 직면하셨을 때 최악의 만감이 교차되는 아찔한 순간이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해가 긴 시즌인 관계로 많은 짐을 갖고 무사히 도착하신 듯 합니다.
1) 사실 구도랄 것도 없습니다. 줌만 왕창 땡겨서 찍었거든요. ^^;;;;;
2) 처음 여권이 없어진 것을 알았을땐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일본여행도 이대로 그냥 끝나나 싶기도 했구요.
3) 너무 날이 맑아서 고생이었습니다. 거의 여름날 수준이었거든요. ㅎㅎ
지금 글을 보고 있는때가 여행 때랑 달라서 순간 입에서 덥기는... 이란 말이 나왔네요..-_- 일본은 확실히 일본입니다. 개찰구나 시각표 안내기를 보면 정말 머리아픕니다;; 역시 일본 호텔은 아담하고 소박하군요..
일본 호텔이어서가 아니라 저렴한 데를 가서 아담하고 소박한 겁니다. ㄲㄲㄲ
4년 전에 기록하신 여행기인데 오늘부터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첫 여행에서 '여권분실의 아찔함'을 경험하셨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첫 째는 바로 찾으셔서이고, 둘 째는 그 때의 경험으로 앞으로는 여권 잘 챙기시는 습관이 생기셨을테니까요. 군인의 필수품 1순위가 K-2 소총 한 정이라면, 여행자(관광객)의 1순위 필수품은 여권이죠. 물론 돈과 함께요. 다음 시리즈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독 감사드립니다(__) 제가 평소에도 정신을 잘 놓고 다녀서(...)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잘 잃어버리는 편인데, 덕분에 그 다음 여행부터 패스나 현금 등은 곧바로 가방에 넣도록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실 때문에 속썩는 일이 많이 줄어들에 되었더군요^^;
@날닭 훌륭한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같은 위기를 만나도 잘 대처하거나, 나아가서 위기 자체를 없도록 노력하죠. 저 또한 해외로 처음 나갔을 때 여권은 아니고 지갑을 분실했었다가 가까스로 찾은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게 벌써 15년? 정도 되어가네요. 그 후로는 아예 국내에서 사용하는 지갑은 가져가질 않습니다.ㅋㅋ 아무튼 공항에서 여권을 찾게 되신 것은 행운입니다. 일본에서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분실물 안에 이상한 것이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 건드린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러나 그 쪽에서도 휴대폰이나 전자기기 같은 물품은 돌려받거나 찾기가 힘들다고 하는군요.^^ 앞으로도 여행기 즐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