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전북 인물의 후퇴가 두드러집니다.
전북지역은 야당의 본산으로 이승만 정권에서 활약한 김성수와 박정희 시절의 이철승에 이어 정세균이라는 당대표와 정동영이라는 대통령 후보까지 배출한 민주당의 적통 지역으로 헌신해 왔는데 이 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 한명숙 전 총리가 초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전북지역 출신 정치인은 단 1명도 신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명맥이 끊겨 버렸네요.
또한 차기 대권 주자로 나서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도 한명숙 대표와 친노 그룹과의 관계에 따라 역할과 입지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민주당 시절 정세균, 정동영, 조배숙 의원 등 3명의 최고 위원이 중앙에 포진하고 있었는데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출마 후보인 이강래 의원이 전체 9명 중에서 전체 득표율에서 8위를 기록함으로써 사실상 민주통합당의 전국 정당화는 대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현재 전북지역 총선 선거구는 11개입니다.
그렇다면 한명숙 신임 대표와 정세균 전대표를 통해 전북 지역의 당심은 어떻게 변화한 것일까?
그리고 정동영 전최고위원이 부산 영도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전북도민의 선택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에 대한 지역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주완산갑 유창희, 유희태, 김윤덕 예비후보는 한명숙 후보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문에 따르면 이들은 적게는 4000표에서 많게는 7000여 표까지 선거인단을 몰아줬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한 전주완산을에서 대규모 선거인단을 조직한 이상직 예비후보와 같은 선거구 김호서 예비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동영 최고의원의 지역구 전주 덕진 선거구 역시 최근 전라북도 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한 김성주 예비후보가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산은 함운경 예비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같은 선거구 김관영 예비후보는 김부겸 후보를 지지했으며 익산갑은 한병도 전 의원이 한명숙 후보를 공개 지지한 가운데 손학규 라인으로 알려진 이춘석 현역 국회의원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익산을에서는 정동영 라인으로 알려진 조배숙 의원 경쟁자인 정세균 라인 여성 예비후보가 동시에 한명숙 후보를 지지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제 완주에서는 최규성 의원이 겉으로는 한 대표에 표를 줬으나 사실상 이인영 최고위원에게 1순위표를 몰아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 김종회 예비후보는 박지원 후보를 지지했다는 후문입니다.
남원 순창은 정세균 라인으로 알려진 이용호 예비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지역 출신 이강래 의원이 지도부 경선 후보에 나섬으로써 표가 분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실 무주 진안 장수는 변호사 박민수 예비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전폭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안 고창은 민주통합당 도지부장 김춘진 의원이 한명숙 선거인단 모집한다고 나섰지만 실제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많은데 반해 같은 선거구 경쟁자 강병원 예비후보는 한명숙 후보 지지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