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많은 회원님들은 이충무공 탄생지가 서울이라는것을
중구 인현동 이라는것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어쨌거나 탄생지에 관한 설명과
어린시절의 얘기를 설명 드리고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군항제도 끝났으니 벗꽃은 없다 라고 생각한 우리들의 마음을 배신이라도 하듯
진해에는 아직도 벗꽃이 남아있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안에도, 고 이승만 대통령 별장 안에도 벗꽃은 아주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도 없었고.....
이번 일행중에는 해사 16기 선배님도 계셨고
충무공 12대손도 계셨고 20회 기념행사를 하기에는 너무도 훌륭한 멤바였습니다.
해사 이민웅 교수님께서 43기이시니까
까마득한 선배님을 모시고 강의를 한셈이 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 거북선에서 설명을 마치고
해군작전사령부 안의 잠수함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이 얼마나 예쁘던지
양쪽으로 늘어선 벗꽃나무는 사열하는듯이 줄서있었습니다.
잠수함 박물관에서 관장님의 잠수함에 대하여 열정적인 설명은 끝을 몰랐습니다.
요즈음 헤이해진 안보 교육도 되었을것 같은 느낌....
오랫만의 고 이승만 대통령 별장은 벗꽃으로 꽃단장을 하고 있는데
건물안의 그의 건국이념이 쓰여져 있는 친필들을 보면서
애국자는 저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제대로 하는것 이라고 느꼈습니다.
작은 침대, 작은 장롱, 작은 의자를 보면서
고 이승만 대통령의 검소함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합해지더니 길도 새로워졌는지
통영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마창대교를 넘어 통영으로 금방 들어간 우리는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러 갔었죠.
마침 어두워지기 전이어서 착량묘를 환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착량묘는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신 이충무공의 충절과 위훈을 기리고자
통영의 민초들이 초옥을 짓고 공의 위패를 모시어
춘추향사와 기신제를 지낸곳이 이충무공 사당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그 후 고종 14년(1877년) 공의 10세손
이규석 제198대 통제사가 초가집을 기와집으로 고쳐 짓고
그 이름을 착량묘라고 하였답니다.
통영에서의 저녁식사는 언제나 즐거운 식사중의 하나 입니다.
이번에는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 하셨는데
모두 즐거워 하셔서 마음이 푸근 하였습니다.
20회 기념행사도 했습니다. 조그맣지만 케익도 사서 촛불도 켜고
장두찬 회장님의 축사 그리고 이두영 회장님의 축사에 이어
리더십 버스 회원 여러분들이
앞으로 리더십 버스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날씨는 화창했습니다.
너무 좋은 날씨에 조금 일찍 호텔을 나서서 서호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장의 활기찬 모습은 서민들의 서바이벌 그 자체였지요.
야채가게, 생선가게, 멍게철이라서 멍게가 빨간 속살을 들어내고 시장에 나와 있는데
이곳이 서울이라면 한봉지 사가고 싶은 마음 간절했답니다.
서호시장안의 만성식당, 졸복국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 2차도 안가셨는데 졸복국을 남기지 않고
모두 드신것을 보면 통영의 별미는 별미인것 같습니다.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로 앞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한산도로 향했습니다.
매번 지나가는 한산 앞바다이지만 그 날의 함성이 들려오는것 같습니다.
그 뜨거운 여름날 하루종일 노를 저었을 격군 할아버지들을 생각해 보라는
박정욱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얘기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가슴이 뜨거워 오는것은 우리 모두가 한 핏줄이기 때문이겠지요.
바다 위에서 견내량을 바라보며 또 뒤로는 한산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 바다위에서 학익진을 펼쳤다는것은
참으로 충무공의 그 끝없는 상상력과 창조정신의 산물이리라
그리고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일편단심의 결과물이리라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집념의 사나이, 의지의 한국인 등 우리는 가끔 이러한 말들을 곧잘 합니다만
이순신 제독에게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한산도에 도착하여 수루, 한산정, 제승당 들러보고 참배도 하고
마침 우리 일행중에는 이순신 제독과 생일이 같은 음력3월8일생이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 향을 켜고 참배를 하고 우리 모두는 묵념으로 대신했습니다.
마음속으로 빌었죠.
당신의 리더십을 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께 전파 되도록
리더십 버스가 지속적으로 운행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와 주세요.
당신은 리더십의 교과서입니다. 몸소 실천하신 그 용기를 본받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한산대첩기념비가 있는
문어개(문어포)언덕까지 가기로 해서 버스를 배에 싣고 왔답니다.
버스로도 약 20분정도 산길을 돌아돌아
그리고 중간에 내려서 동백숲길을 걸어서 한산대첩기념비가 있는 언덕에 올라갔죠.
그 언덕에서 바라다 보이는 한산 앞바다 그 넓은 바다는
말 그대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400여년전에
나라의 운명을 걸고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하였다고.... 상상이 안됩니다.
학익진형을 바다위에 그려 보면서 원균의 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이억기의 배는 어디에 숨어있다가 나왔을까 하고 그려 보았답니다.
작고 많은 섬들도 이순신 제독에게는
전략으로 활용하는 좋은 소재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시간을 잘못 계산하여 배 타는시간까지 딱 20분 남았습니다.
어르신들을 독촉하여 부랴부랴 선착장으로 와서
겨우 탈 수 있었습니다만 너무도 죄송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걸음걸이를 배려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역시 배려의 리더십이 부족했습니다.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회원님들께 사과 드립니다.
통영에 도착하여 점심을 하러 식당에 갔습니다.
이미 예약은 다 되어 있고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가서 먹으면...
그런데 여기서도 변수가 발생하였습니다.
예약 자체가 없는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죠.
그래도 마침 자리가 조금 남아 있어 어르신들 부터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밖에서 조금 기다리기로 하여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멍게 비빔밥을 기다리는 동안에 애꿎은 맥주와 소주만 .....
그래도 회원님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훌륭한 팔로워십을 발휘하여 주셨습니다.
정말 너무도 죄송하고 미안하고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한가지 배웠습니다. 확인은 일방적이 아니고 쌍방향으로 해야 한다는것
다각도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겠습니다.
세병관에서의 통영에 대한 설명과 세병관에 대한 설명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박정욱 선생님은 통영 토박이로서 자기 고장에 대한 애향심이 굉장히 크셔서
무슨 설명을 하셔도 힘이 있으셨습니다. 감사한일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었던 통영, 충무김밥이 유명한 통영, 그것만은 아니였습니다.
통제영이 있었던 통영, 그 옛날의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는 꼭 다시 오리라는 미련과 함께
충렬사도 못보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버스안에서의 회원님들의 1박2일 리더십 발표는 너무도 진지했습니다.
장두찬 회장님의 바다에 대한 강의는 좀처럼 들어볼 수 없는 진품 강의였으며
어르신들의 주옥같은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는 소중한 체험이 되었습니다.
이순신 리더십을 테마로 하여 떠난 여행,
나를 찾아 떠나난 여행,
자기를 사랑하는 체험 여행,
모두 만족하는 사이에 우리가 정했던 정시에 서울 교대역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번 20차 판옥선도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향 하였습니다.
한산대첩처럼 계획했던데로 잘 마칠 수 있었던것은
탑승하셨던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했을것 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20차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